지난 4월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취업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고 꿈을 찾아주기 위한 제12회 청년일자리 박람회 ‘청년드림 JOB콘서트’가 지난 5월 1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경기도 고양시와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청년재단, 육군 제1군단 등이 후원한 이번 박람회는 최근의 청년취업난을 반영하듯 대학생, 특성화고 학생, 청년 장병 등 청년 구직자 5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65개 중소·중견기업과 9곳의 대기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는 현장면접 Zone 외에 대기업 공채상담 Zone, 취업서포터 Zone, 토크콘서트 Zone, 부대행사 Zone 등이 설치되어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실전 대비 정보를 제공했다.
이날 주최 측은 기업의 살아 있는 정보 제공은 물론, 1:1 현장면접, 현장매칭상담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해 구직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직접 채용 상담을 진행하는 현장면접 Zone과 대기업 공채상담 Zone에 구직자들이 몰렸다.
친구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아 ㈜이마트 부스에서 면접을 보고 나온 박영일 씨(K대 경영학과 4년)는 “유통업에 관심이 많아 평소 준비했던 자료를 가지고 나와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면접을 봤다”며 “그 덕분에 수월하게 면접이 진행되었고, 인사담당자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구직자들의 인기를 끈 또 다른 곳은 취업서포터 Zone이었다. 인적성 검사 클리닉, NCS/블라인드 채용 클리닉, 면접 이미지 클리닉, 취업서류 클리닉, 영어 면접 클리닉, 일본어 면접 클리닉으로 구성된 취업서포터 Zone은 많은 구직자들이 찾아 하나의 정보라도 더 얻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취업서포터 Zone에서 NCS/블라인드 채용 관련 기업별 동향을 상담받았다는 육군 모 부대 김현우 병장은 “전역을 앞두고 있어 사회의 취업트렌드를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나왔다”며 “특히 공기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생생한 공채 정보 및 입사전략 팁을 알려주어 복학하면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의 채용시장 트렌드를 반영하듯 ‘AI 면접체험’ 부스도 구직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업들이 채용비리를 없애고자 최근 도입을 늘리고 있는 AI 면접은 실제 경험해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를 체험하고자 구직자들이 몰렸던 것. 이날 AI 면접을 체험한 박우현 씨는 “면접관 얼굴을 직접 보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어색했지만, 실제 AI 면접을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를 주최한 이재준 고양시장은 “청년들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취업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박람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문제점을 보완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