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Working으로 밀도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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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Working으로 밀도를 높이자!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7.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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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 대표

혹시 놀토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과거에는 주6일 근무를 했고 격주 토요일만 쉰 적이 있다. 이때 놀토라는 말이 생겨났다. 지금은 주5일 근무에다 주52시간 근무제도가 도입되면서 일하는 시간이 줄고 있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해서 할 일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한정된 시간임에도 어제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개인은 물론 조직의 경쟁력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Deep Working이 답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 폰과 함께 일상이 시작된다. 새로운 뉴스거리를 찾고 메신저와 메일을 확인하고 SNS에 댓글을 달다보면 어떤 일이든 한 가지에 몰입하기 어렵다. 천재는 얼핏 보면 산만한 것 같지만 한번 몰입하면 무섭게 집중한다고 한다.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칼 뉴포트 교수는 딥 워크라는 책에서 AI 같은 기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몰입과 집중이 요구된다고 했다. 특히 지금처럼 근무시간이 줄어들어 한정된 시간동안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딥 워킹이 필수적이며, 성과 지향의 선택과 집중도 매우 중요하다.

 

선택하고 집중하라

현대인은 늘 바쁘다. 그럴수록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꼭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선택한 일을 효율적으로 실행하여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괜히 두리번거리고 작은 소음에도 고개를 돌려본 적 있는가? 그렇다면 딥 워킹이 이뤄지고 있지 않았다는 증거다.

작곡가 베토벤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가 식당에 갔을 때 영감이 떠오르자 미동도 없이 작곡에 전념했고 종업원이 다가왔지만 열중한 나머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작곡을 끝낸 후에야 종업원에게 말하길 음식 값이 얼마인가요?”라고 했다고 한다. 작곡에 몰두한 나머지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잊은 것이다. 진정한 딥 워킹 덕분에 베토벤의 명곡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미리 준비하자

일반적으로 출근하면 메일을 확인하고 차 한 잔 마시고 회의를 하면서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오전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은 오전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지정하여 방해요소는 제거하고 꼭 해야 할 일을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이 시간 동안에는 부서장 자신도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스로 각오를 다잡고 환경을 만들어 골든타임을 제대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스마트 폰은 무음상태로 하거나 서랍에 넣는 등 멀리 할 필요가 있고, 업무용 전화도 응답으로 돌려놓거나 당직자를 두어 딥 워킹 시간 만큼은 저해요인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나무꾼이 산에 올라가 도끼를 갈고 지게를 고친다면 과연 나무를 얻을 수 있을까? 일 잘하는 나무꾼은 산에 가기 전에 장비를 정비하고 식사도 든든히 챙겨갈 것이다.

현대인도 딥 워킹을 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직장인이라면 출근하자마자 일을 시작할 수 있게 전날 계획을 세워놓아야 하며 일요일 저녁에는 가능한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한 주를 위해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학생이라면 책상에 앉자마자 정해진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고 목표치를 달성하기 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시작과 끝을 명확하게 하자

필자는 매년 진행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멘티들에게 과정을 수료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완료란 그 동안 한 내용을 정리해서 발표하고 피드백 내용까지 포함된 보고서가 완성되었을 때라고 강조한다.

업무도 마찬가지다. 납기일에 맞춰 기획 초안을 제출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상사나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고 최종 컨펌을 받아야 100% 완료했다고 볼 수 있다. 납기 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하고 집중하는 딥 워킹이 필요하다.

정리해보면 딥 워킹의 조건은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스위치를 누르는 동시에 불이 켜지는 전구처럼 바로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말고 끝을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딥 워킹을 짧게라도 시도하고 점차 늘려나가길 추천한다. 1년 후 분명 달라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주변사람이 먼저 변화한 당신을 인정해줄 수도 있다. 무엇이든 제대로 할 줄 아는 인재가 되고 싶다면 의지를 갖고 딥 워킹으로 시간활용을 극대화시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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