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유휴 부지, 이제는 대학과 기업의 ‘만남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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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유휴 부지, 이제는 대학과 기업의 ‘만남의 장소’
  • 오명철
  • 승인 2019.07.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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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캠퍼스 혁신파크

대학 캠퍼스는 미래 신산업 입지의 최적지이다. 전 세계에서 과학기술단지가 캠퍼스 내에 위치한 비중은 19.5%. 산학연 협력이 중요해짐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국토교통부는 창업부터 기업 경영까지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학의 혁신역량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이렇게 해서 진행하게 된 것이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다. 올해부터 선도 사업으로 진행되는 캠퍼스 혁신파크에 대해 알아본다.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위해 적극 나선 정부

지난 424일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등 3개 부처는 용산 상상가에서 캠퍼스 혁신파크(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515일에는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방안을 확정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부처 간 협업 체계를 공고하게 구축하여 여건이 우수한 대학 내부나 인근 지역에 새로운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는 캠퍼스 혁신파크가 명실상부한 지역의 혁신성장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생들과 대학 관계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어 지난 617일에는 대학교,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 사업 공모 설명회를 열어, 사업의 개관과 선도 사업 공모 일정, 평가 기준 등을 소개했다. 대학 내 산학연협력을 고도화하고,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이 선도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창업부터 기업 경영까지, 캠퍼스 혁신파크에서 원스톱 지원

캠퍼스 혁신파크란 대학 내 사용하지 않는 부지를 활용하여 조성하는 소규모 첨단산업단지를 말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대학 내에도 유휴 부지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한 것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단지형 개발 사업으로, 대학 건물을 산업 친화적으로 재구성하고, 학교와 기업 사이의 공동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산학협력 역량을 키우고 대학 내의 창업보육센터를 지정하여 창업을 돕는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창업보육 기관이 창업보육과 연구만 지원했었다면, 캠퍼스 혁신파크에서는 창업부터 본격 기업경영까지 전반적인 산업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기업 입주시설, 주거·복지·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지원 받고, 메이커스페이스, 액셀러레이터 유치 등 창업에 필요한 기관들과 연계 지원될 예정이다.

창업기업과 창업 후 성장한 기업에게 성장 단계별로 임대료를 차등 지급하는 등 저렴한 업무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입주 공간 지원과 함께 창업보육센터 졸업 기업, 중소기업 등에도 국비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입주기업 수요를 반영하여 현장 실습, 인턴십, 기업가정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초기 창업패키지 등 대학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창업지원사업 및 대학기술사업화 펀드 등도 연계할 예정이다.

 

올해 8,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 사업 진행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올해에 선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평가기준에 따라 올해 2~3개소를 선정하여 추진한 후,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 사업 신청 시 평가 기준은 해당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한지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대학의 역량과 의지가 어떠한지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의 참여 가능성 여부 선도사업의 조기 활성화 가능성과 지자체의 협조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대학기본역량 진단결과에 따른 재정지원제한대학 등 일부 대학은 참여가 제한되며, 서울시 소재 대학 부지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할 수 없다.

공모 공고는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참가신청서는 89일까지 접수를 받아 8월 말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캠퍼스 혁신파크, 첨단산업 활성화시키나

이번 캠퍼스 혁신파크에는 IT, BT, CT 등 기술 집적도가 높고, 기술 혁신 속도가 빠르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산업 위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캠퍼스 혁신파크를 대학 내에 도입함에 따라 일자리 창출, 청년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IT, BT, CT 등 신산업) 일자리가 늘어나고, 창업 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불어 산학연 협력이 활성화될 것도 기대할 요소 중 하나이다.

정부 관계자는 캠퍼스 혁신파크에서 청년은 취업, 창업 기회를 잡고, 기업은 대학이 가진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으며, 대학은 일자리 창출과 기업을 성장시키는 혁신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선도 사업을 통해 대학이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성공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퍼스 혁신파크를 통해 제2벤처붐 확산과 양질의 첨단산업 일자리가 창출될 것을 기대해 본다.

글 /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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