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을 함께 세워주는 것, 그것이 멘토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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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삶을 함께 세워주는 것, 그것이 멘토의 삶입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7.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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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화 윤성화멘토링연구소 소장

성공한 인생의 조건 중 하나가 인생의 멘토가 존재하는가라고 한다. 물론 멘토의 유무에 따라 인생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살면서 자주 멘토의 필요성을 느낀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는 윤성화 소장이 취업준비생들의 멘토가 되어 직업을 찾도록 도와주는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취업 학원과 같은 교육기관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에서 수많은 학생들의 멘토가 되어준 윤성화 연구소장이 이번에는 독자들의 멘토가 되어 주었다.

 

멘토링연구소를 창립하기까지

윤성화 소장은 수강생들에게 정량적인 스펙이 아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세워가는 방법공부하기 위한 동기부여 방법등 기초적인 생활 습관을 잡는 방법을 가르친다. 독서, 시간관리, 목표 세우기 등이 이에 포함되는데, 이와 같은 교육 방식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흔히 배우다의 의미를 일방적으로 주입한 지식을 외우는 행위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배움을 대하는 자세랑 한국에서 배움을 대하는 자세는 매우 다릅니다. 외국에서는 평가를 받는 것도 아니고, 수익이 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배움을 지속합니다. 그렇게 공부를 하는 아이들은 공부하는 시스템을 이미 마음속에 갖추고 있으며, 문제해결능력 또한 갖춰졌다고 볼 수 있죠.”

생소한 교육 방식이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허무맹랑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실제 외국의 교육 방식이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독일과 같이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국가에서는 정량적인 스펙을 쌓기 전에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다수 제공한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는 독일의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멘토링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4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윤성화멘토링연구소에서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더 빠른 시기에 시작하도록 도와주고, 방향성을 올바르게 잡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학생들이 꿈을 찾도록 돕는 이유는 그 또한 청년시절에 꿈 없이 살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교수님들이 시키는 일들만 하며 살면 끝나는 줄 알았던 그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난 이후에 진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직장을 제 전공과 유관한 경제 분야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곧 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방황을 했죠. 그리고 사실 결혼 전까지도 방향을 잡지 못했어요. 그러다 결혼 후 가장이 되면서 진로를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늦은 편이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윤성화 소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만났던 선배들 대부분이 그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고.

“10명 중에 1~2명만 자신의 꿈을 찾았다고 하고, 8~9명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왜 그럴까하고 관찰하면서 고민했는데, 가장 큰 공통점은 모두 자신을 돌아보기 전에 그저 주어진 상황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을 기초부터 세워가는 방식의 멘토링연구소를 창립하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다.

제가 하는 분야는 교과목처럼 금방 끝나는 분야가 아닙니다. 사람을 기초부터 세워간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초생활 습관 기르기, 예를 들면 독서, 시간관리, 목표 정하기, 동기부여 등 기초적인 강의를 주로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기초적인 것들이 완비된 후에 직무교육에 들어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비전과 생각을 세워가는 학교

윤성화멘토링연구소에서는 비전스쿨-패러다임스쿨-경제스쿨-리더십스쿨-강사스쿨, 5단계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비전스쿨이다. 비전스쿨에서 많은 수강생들이 훈련을 받았는데, 윤 소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1~2년 반 사이에 자신의 진로를 찾았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찾지 못했던 비전을 비전스쿨에서 찾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비전스쿨은 청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 비전스쿨을 아무나 수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윤성화 소장은 비전스쿨 프로그램을 수강하려면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은 면접이라고 밝혔다.

“10명 중 3명은 비전스쿨 면접에서 불합격합니다. 그만큼 까다로운 면접인데, 제가 면접에서 보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어떤 마음으로 비전스쿨을 수강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주어진 미션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 보고 난 후에 합격 여부를 결정합니다.”

윤 소장은 제가 취업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이와 같은 질문을 하는 학생들을 불합격시킨다고 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는 취업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도와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 비전스쿨을 수강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수강했으면 한다고 윤 소장은 이야기했다.

또한 비전스쿨을 수강하기 위해서는 사전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기상미션이다. 매일 기상 시간을 기존의 기상 시간보다 5분씩 앞당기는 것이다. 이를 3회 이상 지키지 못하면 비전스쿨을 수강할 수 없다.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거나 저녁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미션을 도입한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자기통제성을 보기 위함입니다.”

 

그만의 교육 방법과 독서법

윤성화 소장은 비전스쿨에서 독서나 읽을 책 찾기, 자신에게 도움이 될 만한 논문이나 신문 스크랩하기 등 모두 생각을 요하는 과제들을 수강생들에게 내준다. 더불어 독서관리, 시간관리, 목표 정하기, 계획 세우기 등 기초적인 습관을 하나 둘씩 다져 나간다. 이후 자신이 하고 싶은 직무를 찾으면, 희망 직무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소개해 실무 과정을 배우게끔 돕는다. 더불어 그는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정보를 찾는 능력또한 윤 소장이 연구소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것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는 17,000여 개의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직업의 가짓수를 꼽아 보면 100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직업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도 많지 않죠. 하지만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을 가지고 원하는 직무를 찾은 학생은 실무자와 연결만 해주어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렇게 1년 정도만 해도 그 학생은 직무 이해도가 매우 높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교육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독서법이다. 비전스쿨 수강생들은 윤성화 소장만의 독특한 독서법으로 책을 읽는 훈련을 받는다.

저는 사실 감명 깊게 읽은 책하나만 꼽으라고 하는 질문이 어렵습니다. 한 책만 보고 감명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읽었던 모든 책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편집학적으로 책을 읽는 것입니다. 참고문헌을 통해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하는 것처럼, 책의 조각들을 모아서 하나의 정보 덩어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그렇게 한 책을 20페이지 정도 읽다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다른 책을 찾아보고, 또 다시 돌아와 읽다가 또 궁금하면 다른 논문이나 자료를 찾아보는 식으로 나만의 정보 덩어리를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에서는 무엇이든 스스로 찾아가는 것을 지향한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를 운영하는 철학 중 하나가 멘티가 움직이지 않으면 멘토도 움직이지 않는다이다.

비전스쿨을 수강하면서 1년 내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수강생들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제 철칙 중 하나는 멘티가 제게 먼저 도움을 구하기 전까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미 해답을 알려주는 교육 방식은 우리가 살면서 많이 접해 왔기 때문에, 우리 연구소에서는 해답을 찾도록 도와줄 뿐, 결국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듭니다.”

비전스쿨 수료자들이 듣는 강의 패러다임 스쿨에서도 윤 소장의 연구소 운영철학은 일맥상통한다. 패러다임 스쿨에서는 무엇인가를 주입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의 방식을 전환하는 법을 배운다. 윤 소장은 멘토링 스쿨을 운영하기 위해 편집학, 경영학, 심리학, 미술사 등 많은 학문을 공부했는데, 이 모든 학문에 일맥상통하는 원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패러다임 스쿨에서는 이 일맥상통하는 학문의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가르친다.

가격이 2,500원인 빵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 안에는 경제적인 원리,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이를 역추적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패러다임 스쿨을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창의적 인재, 융합형 인재와 같은 것들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척자의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윤성화멘토링연구소에서 비전스쿨을 수강한 문쇼이 씨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비전스쿨에서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나의 적성과 흥미에 대해 이해하고 나니 비전 또한 뚜렷해졌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를 발전시켜가야 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비전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라며 취업준비생들에게 비전스쿨을 추천했다.

또 다른 비전스쿨 수강생 이찬영 씨는 윤성화멘토링연구소에서 수강생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교회와 같은 곳에서 제 신념을 정리하고, 이곳에서는 스스로 비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실력을 키울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호평했다.

수강생 기성호 씨는 강의 이후에 주어지는 과제들을 통해 제 자신을 꼼꼼하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직업을 제안해 주시기도 했는데, 그것들을 하나씩 따라가면서 비전을 찾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소장은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길을 발견하라며 조언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사람들이 정해 놓은 기준에 따라가려고 아등바등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남들처럼 하지 않았을 때 도태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한국 사람들에게 도태는 유난히 두렵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사람을 이 사회는 필요로 합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들이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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