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당신의 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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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당신의 등대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7.2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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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스탭스 대표

바다 속에서 헤엄쳐 본 적이 있는가? 헤엄치다 넘실대는 파도 속에서 두 발은 닿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한 채 머리 위로 물이 차올라 숨도 못 쉬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취업준비, 결혼준비, 경제여건이라는 바다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아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목표를 향해 느리지만 우직하게 걸어가 원하는 바를 이뤄내기도 한다. 과연 무엇이 나를 성공하게 하고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일까.

 

어떤 경험을 쌓고 있는가

많은 이들이 어느 학교, 어느 직장에 들어갈지 고심하지만 사실 어디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을 하느냐이다.

일반적으로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조언하는데 실제로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MBTI나 직업선호도 같은 테스트로 직무 적합도를 파악할 수 있다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경험하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적성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 생각한다. 갓 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냥 시간이 흐르는 대로 따라가기보단 그 분야의 특성을 파악하면서 미래에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방향을 미리 설정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만을 생각한 채 입사해서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 반대로 막연히 싫었던 일이었지만 적응하여 적성을 찾았다며 오랫동안 근무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대부분 하나의 일을 오래 반복하면서 업무의 특성을 알게 되고 몸에 익숙해져야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적은 경험만으로 판단하여 이직을 결정함으로써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채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행위로서 미래의 삶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본다.

 

흔적이 미래를 말한다

채용과정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은 필수 관문이다. 기업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자를 체크하는 이유는 그 사람이 회사에 적응해 성과를 내며 오래 다닐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함이다.

대부분 응시자는 기회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사실 순간의 말로는 못할 것도 없으며 그 말의 진위여부를 알 수 없기도 하다. 그래서 필자는 면접을 볼 때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흔적을 보곤 한다. 여기서 흔적이란, 조직생활에 필요한 덕목과 관련된 의미 있는 경험을 뜻한다. 바뀔지도 모르는 말과 달리 과거의 흔적은 이 사람이 살아온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다.

전체 성적이 나빠도 한 과목을 꾸준히 잘한 학생은 동기부여만 생기면 잘할 수 있는 사람이고, 성적이 점차 좋아졌다면 입사 후에도 자기성장을 통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이나 운동을 꾸준히 한 흔적으로는 장기근속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채용으로 예를 들었지만 흔적이 미래를 보여줌은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각자 자신만의 흔적을 만들어 왔을 것이다. 그 흔적은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변화를 원한다면?

기생충영화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타고난 천재감독이라고 평가받는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금요일마다 방영되는 영화를 빠짐없이 시청했다고 한다. 의외로 사회학과를 전공했는데 대학시절, 영화 동아리를 만들어 영화에 대해 공부했고, 결혼식 영상을 찍어주는 아르바이트를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는 살인의 추억을 촬영하기 전까지 생활고에 시달려 대학동기가 쌀을 갖다 주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히 영화를 좋아했고 그 흔적을 따라 결국 성공한 영화감독이 됐다.

만약 원하는 일이 전공과 달라서 또는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다면 멈춰있지 말고 여러분의 흔적을 살펴보자. 그리고 흔적이 등대가 되어 안내하는 방향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 다만, 그 방향이 목표와 맞지 않을 때는 습관과 사고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하던 대로 하면서 다른 결과를 원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다라는 말을 했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원한다면 삶에 대한 나의 자세와 습관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무엇을 고쳐야 할지 확인해야 한다. 습관과 사고방식을 개선해야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문제점은 대부분 무()계획이나 의지박약보다 사고방식과 습관에 의해 야기된다. 특히 습관은 현재의 나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미래의 나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므로 습관과 사고방식을 개선해야만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변화를 바란다면, 하던 대로 할 것인가 아니면 습관을 바꿔 다른 흔적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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