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프리랜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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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프리랜서 시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8.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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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71일부터 1인 사업자, 프리랜서, 고용보험 미가입자도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1인 사업자, 프리랜서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도 프리랜서와 관련된 정책들도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프리랜서와 관련된 정책이 생겨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프리랜서를 또 하나의 업의 형태로 분류해야 할 만큼 프리랜서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는 스마트폰 등 IT 플랫폼이 생활 깊숙이 침투하면서 긱 경제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인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업의 형태도 변화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하는 시대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프리랜서의 시작

긱 경제란 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구인을 하는 경제 방식으로,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일을 시켜서 인력을 보완하는 임시직 경제를 가리키는 말이다. 1920년대 미국 재즈클럽에서 단기 연주자를 섭외하던 것에서부터 시작한 긱 경제는 지금까지 지속해서 활성화되어가고 있다. 긱 경제가 활성화되어감에 따라 공유 경제, 1인 지식기업 등 기존에 없었던 업의 형태도 새롭고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프리랜서이다.

프리랜서라는 단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문화에서 유래되었다. 중세와 근대시대 사이에는 전쟁 시 징집보단 용병에 의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용병들은 한 영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계약에 의해 움직이곤 했다. 또한, 당시의 용병들은 대부분 창으로 무장하여 다녔었다. 프리랜서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free’, ‘창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lancer’가 합쳐져 자유로운 창병, 용병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가 오늘날 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일하는 프리랜서의 어원이 되었다.

최근 들어 프리랜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급상승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 프리랜서의 시작은 IMF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우리 부모님 세대의 사람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당장 먹고 사는 것에 대한 걱정 속에서 살아가던 시기였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사회에 덩그러니 남겨졌던 우리 부모님들은 자영업을 하거나 육체노동을 해서라도 우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회사 밖으로 나간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일거리를 찾았다. 그렇게 1세대 프리랜서가 시작되었다.

지금의 프리랜서는 당시의 프리랜서와 느낌이 조금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이 회사 밖에서 전쟁하듯 살아가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매일 매일 일거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고,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능숙하게 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프리하기만 하지 않은 프리랜서의 삶

아침 햇살을 맞으며 느지막하게 일어나고, 출근 준비 없이 집에서 노트북을 켜 업무를 보고, 여유롭게 주중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드는 삶.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의 삶을 이처럼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자유뒤에는 언제나 책임이 따르듯, 프리랜서도 시간, 공간적 자유 뒤에 막대한 책임이 따른다.

프리랜서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철저한 자기관리이다. 특정 집단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의뢰자와 직접 소통하며 자신을 어필해야 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다. 이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밝아야 하며, 무엇보다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프리랜서의 삶이 힘겹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들은 프리랜서만큼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업의 형태는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신의 힘으로 하다 보니, 모든 결과물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 낸 것들이다. 그 과정을 통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업무 능력도 조금씩 키워갈 수 있다는 점이 프리랜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프리랜서들은 말한다.

더 나아가 자신의 역량을 어느 정도 쌓았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일거리를 찾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진다. 업계에서 유명한 프리랜서들은 의뢰자를 찾아가지 않아도 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다. 내가 굳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비교적 쉽게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팬층을 어느 정도 확보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어쩌면 회사원이 직장에서 승진하는 것보다 더욱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프리랜서, 자신만의 전문성 있어야

프리랜서의 삶이 핑크빛이든 핏빛이든, 이미 프리랜서의 시대는 왔다. ‘평생 직장은 없다는 말과,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꼭 유명한 프리랜서가 아니라 하더라도, 아르바이트에서도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할 수도 있다. 간단한 원고 송고 작업이나 디자인 작업 등의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는 공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프리랜서는 다양한 직종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고 있다.

결국 이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을 나오는 것도, 유명한 직장에 평생을 바치는 것도 아닌, ‘자신만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 ‘를 마케팅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 면접에서도 왜 우리 회사가 당신을 뽑아야 하나요?’라고 물어보는데, 프리랜서의 세계에서는 더욱 개인의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느 직종에서든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프리랜서는 이 과정을 더욱 철저하게 돌아보아야 한다. 나를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라는 상품의 가치를 어떻게 최상급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사람들은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매력을 느끼고 일을 맡길지 등등. 이와 같은 요소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

 

이번 Cover Story에서는 프리랜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었다. 단순히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업종이 있는지에서 조금 더 파고 들어가, 실제로 프리랜서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지,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프리랜서, 혹은 예비 프리랜서라면 이번 Cover Story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Cover Story를 통해 조금 더 체계적이고 똑 부러지게 프리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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