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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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을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된 이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8.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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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하면 노트북이나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며 생각이나 아이디어, 지식 등을 짜내는, ‘지식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과거에는 몸을 사용하는 단순 노동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사고와 아이디어로 승부를 보는 시대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의 업무 패턴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프리랜서의 등장이다. 회사의 네임밸류나 상사의 지시사항에 의한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아이디어만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들 말이다.

 

자유로워 보이는 프리랜서, 실상은 지옥?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프리랜서가 가지고 있는 수익 모델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일한 만큼 벌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임승차성과 가로채기같은 것이 없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사회이기에, 그만큼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 한다.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다라는 미생의 명대사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자유 뒤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프리랜서라고. 그렇다면 회사원과 달리 프리랜서가 신경 써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프리랜서를 선택했을까, 알아보도록 하자.

 

프리랜서가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세금

기업에 속한 회사원은 회사가 세금을 제한 금액만큼 직원에게 제공한다. 이처럼 회사가 알아서 세금을 내주니, 어떤 것을 신고해야 하고 어떤 세금을 내야 하는지 굳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신경 써야 한다.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1년에 신고해야 할 세금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고, 소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욱 복잡해진다. 그러다 보니 전문가에게 대행을 따로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대행을 맡김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금을 예측할 수 없어 미리 일정 금액을 떼어 놓는 것이 프리랜서의 현실이다.

 

불안감

기업에 속한 회사원은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업무를 하면 된다. 또한, 정해진 기간에는 마음대로 해고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못하게끔 법적으로도 정해져 있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업무 장소나 시간, 프로젝트 기간이나 업무량도 매번 다르다. 때로는 의뢰가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고, 급여와 입금일도 매번 불확실하다. 인지도가 없는 프리랜서의 경우에는 프로젝트가 구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혹은 지속해서 프로젝트를 맡기던 의뢰자가 어느 날 갑자기 다른 사람에게 외주를 맡겨 일거리가 사라지는 경우도 생긴다. 회사 안에서는 정해져 있던 것들이, 회사 밖에서는 전부 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이다.

 

사람들의 시선

프리라는 단어 때문일까, 프리랜서를 생각하면 자유로움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곤 한다. 프리랜서의 삶을 자유롭고 즐겁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프리랜서의 삶은 그리 녹록치 않다. 프리랜서의 삶은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과수원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과 같다.

많은 프리랜서들이 프리랜서의 삶은 생존하기 위해 불안과 싸워야 하는 전쟁이라고 한다. 좌절, 고독, 불안감을 매번 마음속에 안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약한 회사와의 일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프로 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프리랜서이다. 그만큼 직업 정신과 강한 멘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프리랜서의 세계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랜서를 고집하는 이유

하지만 이처럼 신경 쓸 것이 많아 보여도,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이 프리랜서의 삶을 살고 싶고, 또 추천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안에서 과수원을 길러내는 것과 같은 노력을 투자해야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나오는 결실은 그 어느 것보다도 달콤하다고. 살아남기 쉽지 않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프리랜서의 삶을 선택했을까.

 

사람 때문에 마음 고생할 일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를 꿈꾸는 이유 중 하나이다. 퇴사 이유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간관계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다. 직장인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 사람들과 보낸다. 하지만 그중에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때로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회사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부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나에게 업무를 맡길 의뢰자와의 만남이 대부분이기에,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적다. 물론 의뢰자 중에서도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프리랜서에게는 무리한 요구와 부당한 대우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비교적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일하는 만큼 번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꼽아도 무방하다. 자신의 실력과 노력, 그리고 투자한 시간과 비례해서 버는 것이 프리랜서이다. 종종 직장에서 보면 성과를 가로채는 사람들이나 월급 루팡처럼 월급만 받으며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프리랜서의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프리랜서의 수익 모델이 합리적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신만의 역량을 증명하지 못하거나 명확하지 않은 사람, 말로만 떠드는 사람, 성과를 증명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프리랜서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하지만 실력을 갖추고 있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와 같은 사람들끼리 탄탄하게 엮여 있어 서로 도와주고 성장할 수 있다. 프리랜서의 세계에서는 돈이든 실력이든 하는 만큼 오른다.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회사에서는 평생 꿈꾸던 일만 하며 살기 쉽지 않다. 처음 입사 후 몇 년간은 실무자로 일하지만, 승진한 후에는 경영진이나 관리자가 되어 실무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실무 역량이 낮아지고, 실제로 자신이 꿈꾸었던 일을 잘 해내지 못하게 되곤 한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자신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의 업무만 해도 된다. 일반 회사원이 몇 년 동안만 했던 일을 프리랜서는 10년 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전문성과 커리어를 갖출 수 있다. 다만, 이 또한 젊은 감각을 유지하되 업무에 대한 감각이 무뎌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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