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 연구 장학생으로 취업 성공, “업무를 하면서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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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 연구 장학생으로 취업 성공, “업무를 하면서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싶어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8.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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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솔 LG디스플레이 IT 패널설계

취업난임에도 불구하고 3학년 때부터 취업이 보장된 학생들이 있다. 바로 산학 연구 장학생이다. 산학 연구 장학생 제도란 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고 양성하고자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을 선발하여, 이들을 육성하는 제도이다. 졸업 전 미리 기업과 연계하여 실무 경험을 하고, 졸업 이후에는 바로 해당 기업에 입사할 수 있다고. 이 산학 연구 장학생 제도로 LG 디스플레이 사원증을 목에 건 강한솔 LG 디스플레이 사원을 만나보았다.

 

1.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20192월에 졸업했고, 올해 128일부터 LG 디스플레이에 입사한 26살 강한솔 사원입니다.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를 나왔고, 교내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제 전공을 살려서 현재 IT 패널설계 4팀에서 엔지니어로 모델 개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 어떻게 LG 디스플레이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경희대학교 정보디스플레이학과에서는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학과들이 진행하며,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3학년 2학기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4학년 여름방학 인턴, 그리고 졸업 후에 입사하는 과정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이 모든 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기업과 연계된 학교와 해당 학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이 있는 학과들은 이와 같은 절차로 채용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전형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며,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절차는 서류-인적성-교내 면접-합숙 면접으로 진행됩니다. 서류와 필기 전형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자기소개서 쓰고, 인적성 기출 문제집을 사서 푸는 방법으로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교내 면접과 합숙 면접입니다. 먼저 교내 면접 때에는 학과 교수님들이 면접관이 되어 면접을 진행합니다. 교내 면접에서는 이 학생이 성실한지, 자격이 있는 학생인지 판단하는데, 아무래도 학교를 대표해서 나가는 프로그램이라서 전공과 관련된 질문들을 더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합숙 면접은 타 학교 지원자들과 함께 진행됩니다. 특별히 합숙 면접 때에 전공 관련 필기시험을 보게 되는데, 학과 공부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희 학과가 디스플레이 특성화 학과이다 보니 타 학과에 비해 좀 더 세부적으로 디스플레이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회사도 디스플레이 회사이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처음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어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3학년 때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3학년 때부터 취업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자기소개서 작성, 인적성 준비, 면접 준비 모두 처음 해보는 것들인데 주변에서는 아직 취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이를 함께 나누고 공감할 만한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어려웠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진행하던 프로그램이라서 학업과 취업 준비를 함께 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자주 했었습니다.

 

5. 그렇다면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을 추천해 주고 싶나요?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떤 회사와 연계가 되어 있든 실무 경험을 하고 싶은 학생들이라면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산학 연구 장학 프로그램으로 취업을 하든 하지 않든 분명한 것은 취업 준비를 미리 해볼 수 있어서 실제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프로그램에 장학생으로 뽑혀서 취업이 보장된 후에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회사와 회사에서 다루는 분야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전공지식이 무엇인지, 내가 강화해야 할 역량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여름 인턴을 한 달 동안 하다 보니 회사의 분위기와 어떻게 회사가 운영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할 사람들을 미리 알고 관계를 맺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 앞으로 어떤 회사 생활을 하고 싶나요?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업무시간과 퇴근 후의 생활의 밸런스를 많이 중시해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물론 저도 업무 시간과 퇴근 후의 삶의 균형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자신과 업무를 분리하려고만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더욱 퇴근 후의 삶에 집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업무를 하는 것도 제 자신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 일을 하는 것이 돈벌이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하면서 내 가치를 드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업무를 하면서 내 가치관이나 정체성을 많이 드러내고, 또 이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또 제 스스로를 더욱 세워가는 과정을 업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삶을 통해 세워가고 싶습니다.

 

7. 마지막으로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취준생들이 취업 준비를 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불확실함과 그에 따른 답답함인 것 같습니다. 저도 두려운 마음들이 들 때마다, 힘들었습니다. 불확실함과 막막함 때문에 자존감도 낮아지고, 비교 의식도 강해져서 나는 안 될거야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도 간절했고 또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여러분은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야 이후 일련의 과정들을 이어갈 수 있는 에너지를 계속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시고,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배유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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