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시터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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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9.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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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도그메이트 방문펫시터

펫시터 이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펫시터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스무 살부터 회계 관리, 총무직으로 꾸준히 일을 해왔습니다. 18년 정도 쉬지 않고 나름 성실히 일을 했다고 생각해요(웃음). 평범했던 제 인생에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 민트를 만나면서부터였어요. 이웃에 살던 친구가 이민을 가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질 상황에 처했던 아이였는데 제가 데려와 키우게 되었죠. 그때부터 강아지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민트를 돌봐주고 싶어서 반려동물에 관한 책을 읽고 공부했습니다.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등 자격증도 땄어요. 그러다보니 더 많은 강아지들을 만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관련 직업을 알아보던 중 펫시터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3개월 차 신입 방문펫시터로 이 일을 본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펫시터의 일은 보호자와의 대화부터 시작합니다. 보호자의 집에 방문하기 전에 사전 만남이나 대화를 진행하는데요. 돌봄 시 지켜야 할 사항들을 꼼꼼하게 점검하는 단계입니다. 아이들의 성향은 어떤지, 간식을 허용하는 아이인지 등 세심하게 확인해야 하죠. 그 후 펫시팅이 시작되면 사전 점검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밥과 물을 챙겨주고, 배변 패드 청소, 놀아주기, 산책, 산책 후 발 닦이기를 진행합니다. 펫시터의 마음대로 아무렇게나 밥을 주고 간식을 주면 절대 안 됩니다. 정해진 사료의 양을 지켜야 하고, 산책도 정해진 경로에 맞춰 진행해야 하죠. 산책 후 발을 씻기고 닦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물티슈로만 닦거나 욕실에서 물샤워를 하는 경우 등 아이마다 다릅니다. 이런 세부 사항을 기존 보호자의 돌봄과 똑같이 진행합니다.

 

펫시터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무엇인가요?

체력이 정말 많이 필요한 직업이고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게 됐죠. 우선 많이 걸어야 합니다. 보통 하루에 2만보 걸어요. 많으면 3만보까지 걷고요. 비가 올 때 우비를 쓰고 걸었던 적도 있어요. 또한 예상치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일을 하다 보니 제가 키우는 아이보다 더 조심해서 세심하게 돌보게 되더라고요. 말투 하나 손동작 하나 정말 조심하게 됩니다.

 

펫시터에게 중요한 자질이나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성향을 잘 파악해 교감을 형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낯가림이 심한 아이들의 경우는 천천히 거리를 좁혀 나가야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거부 반응이 있을 때 그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만약 너무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산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상황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으려면 경험과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이 필수입니다. 새로운 아이를 만날 때마다 새롭고, 하면 할수록 책임감을 느끼는 일이에요. 그래서 반려동물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고요.

 

앞으로의 어떤 펫시터가 되고 싶나요?

단순한 돌봄에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반려동물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안정적인 직장과 고정적인 월급을 포기하고 선택한 일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 권민정 객원기자(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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