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UNIQUE)하게 좋은(GOOD) 세상을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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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크(UNIQUE)하게 좋은(GOOD) 세상을 만드는 방법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09.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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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 유니크굿 컴퍼니

포켓몬고보다 탄탄한 개연성과 방대한 스케일. 여기에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나 볼법한 놀라운 현실감이 적용된 게임이 있다. ‘리얼월드가 그 주인공이다. 체험형 게임인 리얼월드는 아날로그 키트, 어플리케이션, AR, IoT가 결합된 융복합 디지털 콘텐츠로 소셜벤처 유니크굿 컴퍼니에서 개발했다. 우리나라의 역사, 지역의 숨은 전설 등 소중하지만 잊혀져가는 가치 있는 이야기를 독특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하는 유니크굿 컴퍼니를 알아보자.

한 통의 전화로 게임이 시작된다. 일제의 침략으로 잠들게 된 태양의 수호자들을 깨워 그들이 숨겨 놓은 보물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이 게임의 명칭은 <태양단의 비밀>. 유니크굿 컴퍼니가 출시한 리얼월드 게임이다. 게임 참여자는 태양단의 단원이 되어 서울, 전주, 부산 지역 곳곳을 누비며 비밀의 열쇠를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체험형 게임 플랫폼인 리얼월드에서 사용자들은 아날로그 키트인 미션북, 미션지도, 앱 등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풀어나가며 실제 게임 속 주인공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구체적인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사용자들은 리얼월드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오프라인에서 직접 미션을 수행하면서 게임에 참여한다. 리얼월드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아날로그 키트인 미션북, 지도 등을 받고 해당 장소로 이동하면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 참여자들은 거리로 나가 특정 장소에 도착해야 하고 단서를 찾아 미션을 해결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지령을 받거나 AR로 비밀의 길을 찾아내기도 한다. ‘리얼월드라는 말 그대로 현실 공간이 곧 게임의 무대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 없던 특별한 게임

스토리텔링은 리얼월드의 핵심이다. 유니크굿 컴퍼니는 참여자들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현실공간을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팩트픽션을 결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론적으로는 쉽지만 현실로 구현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이은영 유니크굿 컴퍼니 대표는 말했다.

리얼월드를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것은 스토리에 기반한 게임의 경험 설계를 어떻게 하면 더 실감나게 만들고, 참여자의 몰입도를 높일 것인가였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했죠. ‘경험 자체를 퍼즐처럼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한다였습니다. 다양한 시도 끝에 특정 공간이나 지역에 관한 역사, 민담 등과 가상의 이야기를 접목해 개연성을 부여했고, 미션을 첨가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현실감 넘치는 리얼게임을 위해 유니크굿 컴퍼니는 세계관’, ‘시나리오’, ‘퀘스트’, ‘미션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들을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이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스 스페이스(Creator’s Space)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증강현실이나 전화 송수신, 햅틱(Haptic)을 비롯한 IoT 기능 등으로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를 미션에 추가하기도 했다.

그렇게 탄생한 리얼게임에서 게임 참여자는 수동적인 방관자가 아니라 진짜현실 속의, 게임 속의 주인공이 되어 미션을 해결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능동적인 참여자가 된다. 단시간의 쾌감보다는 게임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는 게임이 바로 리얼게임의 매력이다.

지난 4월 출시한 리얼월드 작전명:소원은 출시 두 달 만에 총 5만여 명이 참여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 3.1절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위원회가 후원한 전 국민 참여 역사 체험 캠페인으로, 참여자들이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독립운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독립 비밀결사단체의 요원이 된 게임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독립자금을 찾아내 이를 전달하는 미션을 완수해야 했다.

이은영 대표는 젊은 학생들이 3.1절을 삼점일점이라고 읽고 친일파인 이완용을 독립투사로 알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고 생각해 리얼월드를 통해 직접 역사를 체득하고 경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출시 이유를 밝혔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유니크한 방법을 찾아서

대기업 이마트 HR부서에 몸담았던 이은영 대표는 유니크굿 컴퍼니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11년 동안 회사에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사회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값진 일, 내가 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를 늘 생각했어요. 물리적으로는 회사 안에 있는 회사원이었지만 직무의 특성상 그 시야나 생각은 세상 바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주변의 변화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다가오는 미래의 방향을 조직과 동기화 시키는 것이 저의 일이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께서도 한결 같이 사업의 방향이 빠른 속도로 시장 중심의 마켓쉐어(market share)나 웰렛쉐어(wallet share)로부터 고객의 삶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프쉐어(life share)로 전환할 것이라며 할인매장의 개념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이마트를 발명하라는 주문을 끊임없이 하셨기 때문에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에 대해 항상 연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국내에 TEDx를 소개하고 세상이 바뀌는 15분의 기획자이기도 한 송인혁 작가와의 우연한 만남이었다.

송 작가의 임직원 강연회가 열렸을 때 두 사람은 처음 만났다. 당시 경험의 시대의 도래를 주제로 강연을 한 송 작가의 목소리가 이은영 대표의 마음을 울렸다고. 송 작가는 현재 이은영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스토리텔링 분야의 대가로 알려져 있던 송인혁 대표를 그때 처음 만났고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콘텐츠를 넘어 사람들의 일상을 파고들어 경험을 창조하고 유동의 흐름 자체를 만들 수 있는 몰입형 리얼게임의 세계를 알게 되었어요. ‘바로 저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다음 방향이다!’라고 생각했죠.”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공유한 둘은 그렇게 유니크굿 컴퍼니의 공동대표가 되었다. 이대표는 일주일만의 짧은 고민 후 회사를 박차고 나온 그 해, 2017년 유니크굿 컴퍼니를 창업했다. 유니크굿 컴퍼니가 추구하는 모토는 간단했다. ‘세상의 문제를 유니크한 방법으로 해결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증강현실이나 체험형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도 중요했을 터. 오랫동안 HR부서에 몸담았는데 전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지 궁금했다. 이 대표의 답변은 그의 성격만큼이나 호쾌했다.

물론 체험형 영화라고도 불리는 리얼월드는 기술이나 프로그래밍 측면이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그에 앞서 거대한 이야기를 담는 세계관과 스토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하루에도 수십만 건의 소비자 선택을 받는 우리나라 대표 선택의 기업 이마트에 10년 넘게 근무하며 선택되는 상품, 콘텐츠, 스토리를 배울 수 있어서 이런 문제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어요.”

창업 후 바로 개발한 체험형 플랫폼 서비스인 리얼월드는 소위 대박이 났다. TV방송 프로그램과 시청자 참여형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와 동시에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글로벌 오픈 더빙 플랫폼 헬렌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새로운 지식기부 자원봉사의 모델, ‘헬렌

오픈 더빙 플랫폼 헬렌은 이은영, 송인혁 공동대표의 경험의 결합으로 탄생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시계 브래들리 타임피스를 만드는 이원코리아가 이은영 대표에게 목소리 기부를 요청했던 것이 헬렌의 출발이었다.

그때의 감정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제 안의 결핍된 무언가를 찾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기분을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목소리 기부를 참여해보는 것과 그런 봉사활동이 있다는 걸 알고만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스튜디오를 방문해야 하고 조금 번거롭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쉬운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찰나, 송인혁 공동대표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누구나 손쉽게 영상에 자막을 입힐 수 있는 오픈 번역 프로젝트(Open Translation Project)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목소리를 손쉽게 영상에 입힐 수 있는 오픈 더빙 솔루션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것이다.

송 대표는 TED한국어번역자그룹의 랭귀지 코디네이터(LC)로 활동했었습니다. LC의 역할은 TED영상의 자막들을 최종 검수하는 것입니다. 송 대표는 ‘TED가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었고 유튜브의 성장에 큰 공헌을 한 이유가 누구나 손쉽게 영상에 자막을 입힐 수 있는 오픈 번역 프로젝트 덕분이었다면서 그것과 일맥상통한 아이디어인 오픈 더빙 솔루션을 제안해 주셨죠.”

그렇게 오픈 더빙 솔루션 헬렌은 우연한 기회에 목소리를 기부한 이은영 대표의 경험과 오픈 더빙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던 송인혁 대표의 과거 경험이 만나 탄생하게 되었다.

헬렌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목소리를 더빙할 수 있는 전 세계 무료 플랫폼 솔루션이다. 준비물은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 헬렌에 접속해 원하는 동영상은 선택하고, 주어지는 안내에 따라 문장 단위로 자신의 목소리를 더빙하면 된다. 임시저장 버튼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만큼 무리 없이 목소리를 더빙할 수 있다. 201812월에 베타 오픈을 한 헬렌은 서비스를 계속 개선 중인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 현재 800개가 넘는 콘텐츠가 만들어진 상태라고.

우리는 지금 동영상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너무나 쉽게 외국 영상도 자막을 통해 아무 어려움 없이 볼 수 있죠.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어떤가요? 저는 동영상 시대의 도래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시약자, 노인, 어린이들이 새로운 지식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헬렌은 이러한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독특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당면한 문제를 유니크, 굿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사회적 미션을 기반으로 유니크굿 컴퍼니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소통에 관한 놀라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은 또 얼마나 유니크함과 굿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을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시에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성공을 발판삼아 이제 14억 명의 세계 경험 시장을 향해서 도약할 준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리얼월드가 국내에서 몰입경험 분야의 카테고리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세계 시장에 비하면 겨우 1%도 채 되지 않는 시장이에요. 그렇기에 해외 시장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기대가 됩니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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