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디저트’ 카페식(食)으로 카캉스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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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디저트’ 카페식(食)으로 카캉스 즐기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0.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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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의 커피이야기

카캉스족은 카페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이들로,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으로 카페에서 영화나 독서 등의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말한다.

카페는 넓고 쾌적한 공간이라 디저트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콘센트와 와이파이 등이 제공되어 폭염을 피해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좋다. 특히 20~30대들은 카페에서 힐링을 하거나 자기계발을 하면서 카페를 내 집처럼 편안하게 이용하고, 때로는 카페에서 식사까지 해결한다. 이른바 카페식()으로 어느 레스토랑 메뉴 부럽지 않은 메뉴가 쇼케이스를 채우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들은 점심때마다 식당과 카페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게 일상일 것이다. 하지만 동료와 함께 카페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2차로 같은 공간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일거양득이다.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매력적이라 할 수 있으며, 점심시간 1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

필자는 주일이면 종교 활동을 마치고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은은한 조명 아래 푹신한 소파에 앉아 음악을 감상하고 식사도 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듯이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해주어 식사를 즐기는 편이다. 이렇게 필자처럼 카페에서 커피는 물론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제 카페는 단순히 사람과 만남의 장소를 뛰어 넘어 업무나 공부를 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인식하는 고객들이 많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여 트렌디한 카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1차는 밥, 2차는 커피라는 일상 공식이 2030세대를 주축으로 깨지고 있다. 마치 투인원(2 in 1) 제품처럼 카페에서 밥과 커피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것. 식사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한 곳에서 12차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 점심시간을 오롯이 즐기고 있다.

이렇게 카페식 트렌드가 형성된 데에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을 차지한다. 매장에서 머그잔을 이용하다가 매장을 나설 때 남은 음료를 일회용 컵에 옮겨 담을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번거로워하는 소비자는 머그잔을 비울 때까지 매장에 머물며 대화를 이어간다. 또한 일회용 컵을 소지하면 버스 탑승에 제한이 있다는 점도 이용 시간을 늘린 계기로 작용했다.

여유 있는 카페에서 머그잔을 비울 때까지 대화를 즐기고, 못다한 바캉스를 한 잔 디저트와 함께 카캉스로 즐겨보자.

그리고 우리가 매일 밥처럼 즐기는 커피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알아보자.

커피의 대표적인 품종은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이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가장 많이 생산되고 널리 소비된다. 이들의 대표 원산지는 중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아프리카에서는 에티오피아와 케냐가 꼽힌다.

브라질은 전 세계 커피 총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1위 생산국이다. 해발 1200~1500m 고지대와 지정학적 기후 조건에서 생산된 커피는 최상급 스테셜티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산 커피는 국내에서는 저평가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스페셜티 커피를 통해 차별화된 맛과 향을 보여주려다 보니 많은 대화가 있는 한국과는 맞지 않기 때문. 또한 직수입하지 않고 일본 커피시장을 거쳐 들여오다 보니 저가 품질의 브라질산 커피가 국내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가장 많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까닭에 흔한 커피로 인식되는 것도 한 이유이다.

얼마 전 브라질 농장에서 바로 들여온 고품질 원두를 마셔 보았다. 기대 이상의 맛과 향에 매료되었다.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커피소비국인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해 본다.

김수진 교수(백석예술대학교 커피전공)

이 내용은 <월간리크루트>에 기고한 개인의 글로 <월간리크루트>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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