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를 많이 하면 면접에서 ‘대화’를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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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많이 하면 면접에서 ‘대화’를 할 수 있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0.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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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솔 가치교육컨설팅 팀장

2019 하반기 채용이 진행 중인데요, 면접에 대한 현 직장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윤 솔 팀장님께서는 지금까지 어떤 업무들을 해오셨나요?

제가 올해로 사회생활 10년차인데요, 홍보마케팅, 컨텐츠 기획, 교육커리큘럼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은 프로젝트 매니저로 교육 컨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요.

처음 홍보마케팅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우쿨렐레라는 악기 때문인데요, 당시 우연한 기회에 우쿨렐레를 알게 돼서 연주를 배우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악기라 정보도 없고 사용자도 거의 없더라고요. 그래서 우쿨렐레를 사람들에게 알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직접 우쿨렐레 회사에 홍보담당자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제안을 해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찌 보면 국내에서 최초로 우쿨렐레 마케팅을 처음 시도했다고 할 수 있죠(하하). 그때 우쿨렐레를 홍보하면서 악기교육 강의를 하기도 했는데, 악기를 가지고 하니까 참 재밌고 차별성이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계속 새로운 아이템, 제가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일을 해온 것 같아요.

취업과 이직의 과정 속에서 겪었던 면접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약 몇 번의 면접을 보셨고 최악의 면접과 최고의 면접을 꼽는다면?

기억나는 것만 추리면 한 30번의 면접을 본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면접에 합격했어도 입사를 고사한 회사는 대부분 대우가 안 맞거나 직원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회사였어요. 면접 자리가 지원자가 회사에 자신을 소개하고 어필하는 자리이긴 하지만, 회사도 어느 정도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실망하게 되는 거죠. 무엇보다 단순히 사람이 필요해서 뽑는 곳은 매력이 없더라고요.

제가 경험한 면접 중에 최악은 면접관이 여자 분이셨는데 저한테 결혼은 했냐, 아이는 있냐 등 전혀 직무와 상관없는 질문만 물으시더라고요. 대답을 하면서도 기분이 상하니까 잘 해봐야겠다는 의욕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최악은 면접관이 늦게 오는 경우인데요, 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도 그렇지만 그 시간 동안 방치되어 있는 지원자를 전혀 챙기지 않는 회사는 좋은 인재가 와도 놓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최고의 면접은 입사해서 다니던 회사였는데요, 면접관분께서 제한된 시간 안에 회사와 지원자를 서로 알아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하시면서 회사도 저에게 직무관련 미션을 주고, 저도 회사에 제가 필요로 하는 미션을 드렸던 적이 있어요.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죠. 처음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기존에는 뭔가를 해오라는 과제를 주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회사에서 저에게 의견을 물으시고 많은 정보를 주셔서 회사에 대해, 직무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의 면접을 돌아봤을 때, 성공했던 면접과 실패했던 면접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같은 직무를 계속 하거나,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일을 하는 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회사를 많이 찾아보고, 그 회사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생각했죠. 회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정보들을 단순히 익히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현재 하고 있는 사업들, 내가 관심 갖는 직무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저를 뽑는다면 회사에서 어떤 부분을 담당하고 유익을 줄 수 있을지 준비해 갔어요. 지원자가 많은 것을 알고 생각해 갈수록 면접은 일방적인 질문이 아니라 대화 형식으로 진행될 수 있죠.

반대로 7년 정도 경력이 쌓였을 때 이직을 위해 면접을 본 적이 있는데, 직무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답변을 잘했는데 조직 안에서의 갈등 해결과 대처에 대한 질문에는 벙어리가 되었던 때가 있었어요. 질문이 클라이언트에게 실수로 보낸 메일을 상사에게 걸렸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거냐였는데 대답을 못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회사는 외부 클라이언트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소통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원했는데 제가 그 부분을 놓쳤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가치교육컨설팅으로의 입사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면접에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나요?

제가 만들고 싶은 아이템,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교육관련 컨텐츠 개발 회사를 찾던 중에 가치교육컨설팅을 알게 되었어요. 이곳이라면 교육을 재밌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지원했어요.

가치교육컨설팅 면접을 볼 때, 저는 미리 리포트 형식의 제안서를 보내드렸어요. 지금 다시 읽어보면 좀 거친 내용인데, 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 중에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과 부족한 부분들을 분석하고 제가 어떻게 그 부분들을 채워나갈지를 썼죠. 대표님이 속으로는 당황하셨을 것 같아요(하하). 면접을 보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고, 게이미피케이션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대표님의 비전이 느껴져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면접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일상 속에서 면접을 대비할 수 있는 방법도요.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자기계발서는 저자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고 그것을 자신이 받아들이느냐 안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경험해 보지 않은 것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거든요. 그리고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대외활동도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대외활동을 운영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기업분들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사회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요즘 이력서들을 보면 저희 때와는 다르게 지원자들의 능력이 정말 대단해요. 대부분이 높은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그런 능력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위기대처 능력을 키우면 더 좋은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혹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그 경험 자체가 유익하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하반기, 취업에 도전하는 구직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회사가 신입직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어찌 보면 크고, 어찌보면 작을 수 있어요. 그럴 때 회사에서 자신이 잘 해낼 수 있는 것들을 어필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죠. 두 지원자가 똑같은 스펙을 가졌다면 자신이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지원자가 끌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직을 하는 경우는 자신이 많은 걸 했다고 해서 그걸 다 보여주려고 하면 그냥 많은 걸 했구나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자기가 했던 것들 중에 회사와 관련된 것들만 추려서 좀 더 자세하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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