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적성을 찾은 후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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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적성을 찾은 후 도전하세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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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터뷰 / 김재경 플랜아더 팀장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은 한다면 능률은 배가가 될 것이다. 김재경 플랜아더 팀장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기에 즐겁게 일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다. 그의 적성과 직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Q) 전시기획자는 무슨 일을 하나요?

기본적으로 전시(행사)에 대한 준비, 실행, 정산 등 모든 과정을 맡아서 진행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 준비를 위한 홍보 및 영업 마케팅, 전시 설치 및 공사, 발주, 그리고 디자인 및 운영 사항, 예산 작성 및 집행, 결산 및 결과보고 등 전시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사람이죠. 그리고 전시는 주최전시와 대행전시로 나뉘어지는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주최전시는 저희 같은 기획자가 있는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회사가 전시회 주최인 전시이고, 대행전시는 정부 또는 기업들이 요구한대로 대행하여 기획해주는 전시를 말합니다. 성공적인 주최전시를 가지고 있는 기획자는 모든 전시기획자들의 최종 목표이자 꿈이기도 하죠.

Q) 가장 최근에 진행하신 전시회는 무엇인가요?

서울시 NPO지원센터와 함께 준비했던 NPO 파트너 페어입니다. 공익활동을 함께할 파트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데, 비영리 분야에서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죠. 사실 규모로 따지면 더 큰 행사들이 많지만, 비영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사라는 것이 참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전시기획자라는 직업을 갖게 되셨나요?

전시, 국제회의 기획 분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96년 당시 SICAF(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을 갔을 때에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이었지만 정말 즐겁고, 새로운 세상이었죠. 마치 놀이공원에 처음 간 것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그 경험은 저에게 엄청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지금의 이 길을 선택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Q) 대학에서의 전공은 무엇이었나요?

관광경영학과를 전공했습니다. 저희 업무는 홍보, 언어, 이벤트 등 다양한 직군에서 접할 수 있고 각 파트별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과는 중요하진 않습니다. 다만, 업무의 특성 상 업무 강도의 높낮이 차가 크기 때문에 기복 없는 꾸준한 업무를 원하는 분들보다는, 목표를 가지고 달리다 쉴 때는 쉴 수 있는 업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Q) 근무시간과 업무강도 등 전반적인 근무환경이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전시에 따른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시기별 업무 강도의 차이가 큽니다. 1년 기준으로 본다면 1~4개월 사이 준비단계에서 홍보 및 기획 업무가 진행되고, 4~8개월 실행, 8~10개월 발주 및 계획 완료, 10~12개월 최종 확정 및 현장 운영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 운영에 다가갈수록 더욱 업무강도가 강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근무시간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업무에 특성상 출퇴근 시간은 자율 또는 유동적인 경우가 많고 야근도 많습니다. 다만 전시가 끝나고 비수기 기간에는 조금 여유 있게 쉴 수 있죠.

Q)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당연히 맡은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 할 때입니다. 특히 잘 마무리된 행사는 끝나면 다양한 긍정적인 피드백과 다음 행사에 대한 문의들이 이어지는데, 이러한 결과가 전시를 계속하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무엇인가요?

베이비부머 채용박람회입니다. 베이비붐 시절 퇴직하신 어르신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드리는 전시회였는데 그 내용과 규모를 떠나서, 기회를 찾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에게 조금 더 도움을 드릴 수 있었던 전시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Q) 반면에 힘든 점은 어떤 것이 있으세요?

업무 특성상 특정한 시기에 업무가 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신입 시기에는 예상하는 게 쉽지 않아 멘탈이 무너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경험자인 선배들에게 많이 조언을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Q) 전시기획자로 일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요건이 필요한가요?

엄밀히 말씀드리면 별다른 요건은 없습니다. 다만,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은 있죠. 전시는 홍보, 영업, 설치(실행), 현장 운영, 정산 등 많은 역량이 필요한 업무라 각 업무별로 원하는 인재상은 있지만 전시기획 전체로 봤을 때 모든 업무가 가능하여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자신의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는 끈기와 열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갖추었다면 언젠가 기획자로서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제전시기획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컨벤션과 전시는 각각 기획사 자격증이 있고요. 업무를 해보지 않은 학생 신분에서 취득하기는 쉽지 않지만 만약 자격증을 딴다면 회사에서 전시에 대해 관심이 있고 준비된 인재라고 판단하여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전시기획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업무가 포함된 것이 전시기획입니다. 따라서 필요한 능력이 홍보와 영업입니다. 전시라는 것이 한 공간에 다양한 주체들이 들어와 있고, 또 다른 다양한 주체들이 찾아오는 형태이다 보니, 그들이 오게 만들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하는 역량이 기본적으로 필요하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전시회는 존재의 이유가 없기에 아무래도 홍보, 영업 능력은 필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Q) 현직자로서, 스스로 판단하시기에 전시기획자의 직업전망은 어떤가요?

요즘 AI, 스마트팩토리, 빅데이터 활용 등 사람을 대체하는 업무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기획이라는 업무는 사람이어야 가능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체계적이고 관련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전시회를 기획할 수 있다면 이 분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전시기획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든 일, 업무가 같지만 힘든 일,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위기를 견뎌 도약하는 건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과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아르바이트, 단기 인턴, 프로젝트 계약직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업무를 접해보십시오. 안 좋은 일, 좋은 경험 등이 쌓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다라는 열정과 적성을 찾게 되면 도전하고 뛰어 넘으십시오. 그러면 내가 생각한 전시기획자의 모습을 나에게서 찾을 수 있을 거니까요.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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