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야망을 높게 가진 여자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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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야망을 높게 가진 여자가 되세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2.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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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라 현대자동차 해외영업 주재원 책임매니저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조아라 씨는 해외영업 부서에 몸담은 지 13년 된 직장인이다. 그는 작년 그토록 꿈에 그리던 주재원의 자리에 올랐다. 회사 내 첫 여성 주재원이란다. 세월이 지나면 강산도 바뀌듯 버티다 보면 해 뜰 날도 분명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그는 여자들도 열심히 일한 만큼 높이 올라가서 조직의 성장과 함께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삶의 목표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여자이기에 인정받지 못한 적도 있었고, 평가절하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근성을 가지고 쫄지 않고 회사생활을 버텨나갔습니다. 시간은 흘렀고 나는 버텼고,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해외에서 일하면서 사는 걸 꿈꿨어요.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외국어 실력을 쌓았고 어학연수와 교환학생도 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열심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졸업 후 목표는 분명했어요. 해외영업직으로 취업하는 거였죠. 언젠가는 주재원이 되고 싶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죠. 그리고 2006년 지금의 회사에 해외영업직으로 입사했습니다. 당시에는 해외영업직으로 여자 신입사원을 뽑는 일이 드물었지만 여자라고 못할 것은 없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원했어요.

 

6개월 간 나에게 주어진 일, 커피타기?

젊음의 패기, 신입사원다운 열정을 장착하고 그토록 바랐던 직무에서의 첫 사회생활의 기대는 첫날부터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당시 해외영업 직군에 서무 직원들을 제외하고 대졸 공채 여자라곤 제가 유일했습니다. 당시 팀장님은 여자 직원을 처음 받아본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남자 공채 사원에게는 시키지 않는 커피 타오기’, ‘경리 업무를 시켰습니다.

그 일을 6개월 이상 했습니다. 그때는 자괴감에 퇴사를 고민하기도 했어요. 내가 꿈꾸는 해외영업 업무가 아니기도 했고, 여자여서 보통의 남자 동료들이 하는 수출, 전략 업무를 하지 못할 바에는 여기서 더 이상 근무하지 않는 편이 나의 미래를 위해서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직장생활 초반에 여자라서 받은 부당한 차별과 시선을 열거하면 정말이지 끝이 없습니다. 사원 내내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너는 언제까지 회사 다닐 거야? 결혼하면 그만 둘 거지?” 그동안 대부분의 여자들이 결혼 후 출산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었던 배경에서 이와 같은 질문을 거리낌 없이 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않나요. 저마다 각자의 인생이 있고 목표가 다른데 여자라고 해서, 혹은 남자라고 해서 회사를 오래 다니거나 짧게 다니거나 정해져 있다는 것이 말이에요. 그때부터 저는 더 이를 악물고 오래 오래 회사에 다니겠다고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저는 선배님보다 오래 다닐 거예요. 정년퇴직할 때까지 다니려고요라는 대답도 서슴없이 했고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말하던 대로 되었죠.

첫 회식이 생각나네요. 해외영업뿐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 조직이 남성중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군대문화, 술 문화가 일종의 기업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1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어요. 돌아가면서 외치는 건배사, 물처럼 부어라 마셔라 하며 마시는 폭탄주, 그리고 2, 3차 노래방까지. 정말 순간순간마다 도망갈까 고민도 많았죠. 하지만 차마 그럴 용기는 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잠시 잠들었다가 다시 새벽같이 일어나 회사로 향하는 날이 반복되었습니다.

 

현실을 직시한 순간 찾아온 변화

영업직에 있는 대부분의 남성 리더들은 나를 따르라는 리더십으로 흩어져 있는 팀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목표를 이루고자 합니다. 업무 중에 어려움이 있으면 술을 마시며 우리가 남이가컨셉으로 뭉치고 다시 전의를 다지죠.

생각해보면 우리는 학창시절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배우지 않습니다. 모든 남성들이 리더의 역할을 하며 처음 리더십을 배우는 곳은 군대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군대식 리더십을 회사에 쉽게 적용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군대를 겪지 않은 여성들은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성들은 명령보다는 대화, ‘강함보다는 부드러움, ‘강요보다는 공감이 더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살아왔으니까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남성들의 군대 문화가 이질적이었고, 그들의 집단주의적 통일성에 의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기호는 무시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죠. ‘계속 이렇게 나의 개성만을 강조한다고 해서 누가 관심을 가져줄까?,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 문화를 바꿀 수 있을까?’ 대답은 ‘NO’였습니다.

차라리 정면으로 부딪치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라는 자세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회식을 하게 되면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여 즐겁게 회식 자리를 함께했어요. 일하면서 서운했던 것, 좋았던 것 등을 술자리를 빌미로 상사와 동료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하기도 했죠. 군대 문화를 좋아하는 남자 선배들에게는 더 적극적으로 나의 충성심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가끔 합리적이지 않은 명령을 선배나 리더가 내리면 제 생각에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제가 신뢰하는 선배님은 저렇게 하라고 하시니 따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제 의견도 전달하였죠.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저를 위해서였습니다.

대세인 문화를 바꾸는 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는 것은 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잘못된 것을 받아들이고 답습하기 시작하면 그 문화는 영영 바뀌지 않을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제가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는 기필코 이 문화를 바꾸겠다고 다짐했어요. ‘내가 이 잘못된 문화를 바꿀 리더가 되기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버티겠다고 생각했죠. 리더가 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문화, 차별이 있다면 그걸 기억해두었다가 내가 리더의 위치에 올랐을 때, 잊지 않고 올바르게 변화시키면 될 일입니다.

이렇게 긍정적 마인드로 버텨도 상상도 못한 일들이 터질 땐 정말 힘들었습니다. 대리, 과장으로 승진할 때 특히 그랬어요. 여자가 회사에서 승진할 때는 사실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 정도가 아니라 꽉 막힌 창고 벽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소위 승진이라는 것은 개인의 성과에 따라, 회사 성장의 기여도에 따라 객관적으로 평가받아야 함에도 현실에서의 승진은 주관적인 요소가 많이 개입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승진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그때마다 자괴감과 배신감 등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어떻게 견디었냐고요? 현실을 직시하고 다음에는 반드시 승진하겠다고 오히려 마음을 더 굳게 먹었어요. 어차피 결과는 바뀌지 않을 테니 제 마인드를 바꾼 거죠. ‘다음에는 내가 한 일을 어떻게 더 좋게 평가 받을 수 있을까. 혹시 내가 부족하지는 않았을까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고민하는 성장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며 내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였는지 돌이켜보고, 한층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회사를 그만두는 건 좋은 해법은 아닌 것 같았어요. 왜냐면 분명 옮긴 회사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할 테니까요. 그러니 회사를 옮기기보다 주어진 현실에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전략을 세우는 편을 추천합니다.

 

내 일을 사랑하는 나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입니다

가정이 있는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한 저는, 고과 평가에서 불리하게 평가 받는 것을 우려하여 임신 5개월까지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일도 있어요. 임신 초기 입덧을 숨기기 위해 다른 층의 화장실로 달려갔던 적도 있고요. 졸음을 피하기 위해 하루 종일 탁상용 선풍기를 얼굴 방향으로 틀어놓기도 했습니다. 승진이 확정되고 발표된 후 승진 축하 회식에서 임신 사실을 깜짝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죠(웃음).

그래도 다행히 출산으로 인한 휴직은 눈치 보지 않고 사용했어요. 시간이 흐르니 기업 문화도 어느 정도 바뀌더라고요. 회사 내부적으로 육아휴직에 대한 너그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어요. 출산 후 업무에 복귀할 때는 팀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무사히 다시 일을 시작 할 수 있었어요.

해외영업이라는 직무에 대해 잠시 설명 드리자면, 해외 파트너와 고객들을 상대로 계약 체결을 통한 사업 추진부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마무리까지 한 치도 방심할 수 없는 인고의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외영업인은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력과 신뢰감 구축, 그리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적 마인드와 추진력 또한 필요합니다. 여기에 언제든지 출장을 갈 수 있을 체력과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저는 스스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회사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하고 도전하는 이 해외영업이라는 직무를 사랑합니다. 작은 씨앗이라도 물을 주고 햇빛을 보여주면 싹이 트고 꽃을 피듯이, 아무도 관심 없는 비즈니스라도 잠재력을 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돌파구를 찾다보면 뜻하지 않은 결실을 맺게 되거든요. 단기적인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과 창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 또한 해외영업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야망을 가진 여자가 되자!

첫 해외영업 여성 주재원이 되었을 때는 정말 기쁘고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동안 여자라서 주재원 후보군에도 올라가지 못했었는데, 후보가 되고 또 선발까지 되고 나니 그동안 조금은 치열하게회사 생활을 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지만, 그래도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였습니다. ‘나는 그저 다른 남자 선배들처럼 열심히 일하고 회사를 위해 주재원이 되어 또 열심히 일할 기회가 온 것일 뿐 그렇게 특별할 것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제 자신을 마음껏 칭찬해 주었어요. ‘여자라서 안 될 거야라는 주변의 편견에 굴복하지 않고, 남들이 이미 내린 결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저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었답니다.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여자라고 못할 것 없지라며 긍정의 확신으로 바꾸고 스스로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저 정말 칭찬 받을 만하지 않나요?(웃음).

10년 넘는 직장 생활을 회상해보면, 저에게 직장에서의 목표는 무엇이었을지 곱씹어 보게 돼요. 동시에 삶의 목표에 대해서도 묻게 되는데요. 저는 내가 일하고 있는 이 세계에서 한 발짝 더 높이 올라가 기업의 다양한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내 딸 아이가 나중에 커서 직장인이 되었을 때 차별 없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 발짝 더 나아가지 않으면, 내 딸아이가 두 번째, 세 번째 발을 내딛을 수 있는 기회는 오지 않을 테니까요.

어떤 분들은 이런 말을 하세요. “우리 딸아이는 선생님 시킬 거야, 우리 딸아이는 의사 시킬 거야라고요. 모두 좋습니다. 선생님도, 의사도 모두 정말 멋진 직업이에요. 하지만 그 딸들도 회사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다면 나의 딸이 회사에서 어떻게 성장하길 바랄까요. 우리의 딸이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며 승승장구하기를 바란다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여자 부하들,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잘 키워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부러 여자만 키우라는 말이 아니에요. 그저 남자, 여자 이런 잣대 없이 여자에게도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회사에서 성장한 여자들이 우아한 직장 문화를 만들고, 그렇게 한 세대가 흘러 세상이 바뀐다면 분명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많은 이들이 날개를 달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여자들에게 아주 당당히, 야망을 가지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직장에서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을 소위 야망 있어라고 표현하지요. 제 주위에도 이런 야망 있는 남자 동료들이 많아 보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일도 열심히 하고 야근도 많이 하고 회사 내 정치(?)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여성 동료들이 열심히 일하고 야근도 하고 회사 내 정치(?)도 열심히 하면 독하다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남자가 하면 야망 있는 거고 여자가 하면 독한 것, 욕심 있는 것이 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야망 있는 여자들이 제대로 평가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야망을 가지는 것에 당당해지면 좋겠어요. 13년 간 제가 멈추지 않고 자기계발을 하고 좌절을 견딜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언젠가는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굳은 심지였습니다. 더 많은 여자들이 야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면 좋겠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지금은 남성중심의 기업문화가 많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똑똑한 우리 후배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회사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기업 문화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차별 없는 인사/승진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요. 언젠가는 리더의 자리에 오르는 여자들이 점차 더 많아질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이제 막 직장 생활을 시작한 분들에게는 여자라서 한계점이나 장애물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되고 싶은 미래를 그려보길 조언 드립니다.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지혜롭게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자신을 더 높은 가치로 끌어올릴 수 있게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세요.

경력이 쌓이고 직장 생활을 오래할수록 분명 여자라서 환경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차별 받거나 소외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내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내가 여자니까 저러는구나라고 인정해 버리고 넘어가면 그것이 당연시 되어 버립니다. 나아가서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아무도 인지를 하지 못할 거예요. 누군가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 말을 한다면 상식을 짚어주고 잘못된 거라고 알려줄 필요도 있어요.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화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더불어 내가 회사를 그만두면 가장 크게 손해 보는 사람은 입니다. ‘직장생활은 마라톤이라는 마음으로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라는 생각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은 누가 됩니까라는 질문의 대답은 바로 대통령 후보 중에 됩니다입니다. 버티고 자리를 지키며 성장해서 후보 군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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