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보단 수시, 채용의 객관화, 직무중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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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채보단 수시, 채용의 객관화, 직무중심 가속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2.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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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채용시장 총정리

2019년 채용시장은 어땠을까? 지난해에 이어 40대를 중심으로 고용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20대 후반 연령층도 올해 들어 고용둔화 흐름이 나타나면서 동시에 단시간 근로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공채 인원을 줄이고, 수시로 전환하는 한편,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기도 했다.

 

재학생 중심의 청년층 취업자 증가

2018년에는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등과 같이 대규모로 시행된 청년 고용보조금 사업과 청년이 많이 진입하는 업종들의 고용호조에 힘입어 20대 후반 연령대에서 고용률 개선이 나타난 바 있다. 반면에 20대 초반 이하 고용률은 크게 감소했는데, 올해는 20대 초반 이하 고용률 감소폭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반면, 20대 후반 고용률은 최근 들어 계속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단시간 근로자 증가

2018년부터 나타난 취업시간의 빠른 감소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183월 이후 53~68시간 일한 근로자가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50만 명 내외의 감소를 이어가고 있으며, 45~52시간 일하는 근로자도 비슷한 시기부터 감소하기 시작, 최근에도 20만 명 내외의 감소를 보이고 있다. 반면 15시간 미만 및 15~35시간 일하는 근로자의 경우 2018년 하반기 이래 빠르게 증가폭이 커져 왔다.

직무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

NCS 도입, 블라인드 면접 등 지원자의 스펙이 아니라 실무중심, 현장중심의 역량을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업들도 고도화, 심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실무능력과 경험을 측정하려는 시도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지원자들은 역량(기본·직무·태도)=경험=지원 직무를 명확하게 연결하지 못한다면 서류에서 더 큰 우위를 점할 수 없고 자신이 가진 역량과 분야별 직무 키워드를 잘 파악해서 작성해야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

<직무별 핵심키워드>

전략/기획: 계획성, 분석력, 목표의식, 창의성

인사: 의사소통, 문제해결, 추진력, 대인관계, 신뢰성, 공정한 일처리

재무/회계: 수리력, 정확성, 정직, 신뢰성

홍보/광고: 대인관계, 의사소통, 문장력, 창의력

구매/조달: 협상력, 계획성, 정직, 정보수집 및 활용

마케팅: 분석력, 창의력, 의사결정, 도전

영업: 실행력, 목표의식, 대인관계, 비즈니스 마인드

영업관리: 분석력, 비즈니스 마인드, 의사결정

IT: 분석력, 정보수집 및 활용, 팀워크, 창의성

품질관리: 분석력, 문제해결, 계획성, 정직

생산관리: 계획성, 목표의식, 문제해결, 팀워크

연구 창의성, 분석력, 인내력, 도전

 

대기업 공채는 감소, 수시로 전환

올해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규모는 3841명으로 지난해보다 3.8% 줄었다. 미중 무역 갈등,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채용을 줄이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 이같은 움직임은 불경기에 채용규모 자체가 준데다 몇 년 전부터 시작된 수시채용 붐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예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만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고, SK그룹도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한다. NHN은 개발 직군만 공채로, 그 외 직군은 수시채용으로만 선발한다.

최근 채용 트렌드를 봤을 때 수시채용의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수시채용에 대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채용규모,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감소했지만 중견기업은 대기업 공채 시즌 후에 채용을 진행했던 기존의 관행을 바꾸고 수시채용을 늘려 공채와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또한 스타트업은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신시장과 고용이 함께 창출되고 있다. 따라서 롯데 엑셀러레이터, KB금융 이노베이션 허브파트너스 등 대기업이 투자하는 스타트업들의 채용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AI 채용의 본격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인공지능(AI)이라고 하면 미래시대 이야기처럼 들렸지만, 이미 롯데그룹, CJ그룹, 기아자동차, 국민은행 등 대기업들이 채용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적용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의 경우 기업명, 지원동기, 직무경험, 직무역량 스펙은 회사의 특성, 인재상, 지원 직무에 부합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해 인공지능 시스템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통과할 수 있는 시대이다.

한 그룹사는 2019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AI 영상면접 기술인 뷰인터HR 솔루션을 적용했다. AI 영상면접은 면접 영상을 찍으면 이를 AI가 분석해 평가를 해주는 서비스다. 표정, 목소리, 제스처 등을 통합 분석하는 멀티모달 감정 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적용해 구직자의 소셜스킬 및 행동분석을 실시한다.전문가에 따르면, AI 영상면접을 통해 40% 이상의 대상자를 대신 검증해 준다면 2,000명 기준 대략 2,400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AI기술 검증을 통해 성별과 지역, 출신학교, 지인 관계가 면접에 영향을 주지 않아 객관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으며, 대면 면접으로 이어질 시에 기존 서류에만 치중했던 사전정보에서 보다 많은 후보자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 더 심도 있는 대면 면접이 진행될 수 있다.

기업 정보도 유튜브로! ‘브이로그대세

최근 기업들이 공식 유튜브를 통해 인재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임직원의 하루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영상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직무 이해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톡톡 튀는 편집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누리고 있다.

삼성SDI스디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영업마케팅, 연구개발, 경영지원, 기술엔지니어 등 직무별 임직원들의 출근부터 퇴근까지 하루를 담은 직장인 브이로그시리즈를 유튜브 공식계정에 게재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회사 홍보팀 직원들이 울산이나 인천 등에 위치한 공장을 찾아 일일 체험을 하고 현직자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키노맨이라는 프로그램을 공식 계정을 통해 방송하고 있다.

이들 브이로그는 기업에 대한 쏠쏠한 정보와 함께 특유의 B급 감성이 담긴 편집 구도와 자막 등으로 취준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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