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해외로, 점점 더 '몰림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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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해외로, 점점 더 '몰림 현상' 뚜렷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2.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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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외취업 트렌드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많은 미국, 일본 등 해외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46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해외취업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19 채용시장의 특징이라기보다 2000년대 들어서 채용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바로 해외취업이다. 지원자들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만큼 기회가 많아지는 것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취업이 불안정하고 쉽지 않다는 판단과, 국내 기업의 경직된 문화도 요즘 세대에게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취업을 원하는 이유로는 언어,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55.3%(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에서 취업하기 너무 어려워서’(49.1%), ‘해외 취업 시 급여 등의 대우가 더 좋아서’(30.2%), ‘다른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28.7%), ‘워라밸 등 해외 기업 문화가 좋아서’(25.1%), ‘해외 취업문이 넓어져서’(19.3%) 등의 순이었다.해외취업 의향이 있는 구직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9%는 현재 해외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준비로는 외국어 능력72.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직무 관련 실무 경력 쌓기’(30.2%), ‘직무 관련 학위 및 자격증’(29.5%), ‘해당국가의 문화 등 공부’(20.2%), ‘초기 체류 자금 마련’(17.8%)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취업을 원하는 국가로는 미국(46.9%)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일본(35.3%), 캐나다(28.7%), 베트남(26.9%), 호주(21.1%), 영국(20.4%), 독일(18.2%), 싱가포르(18.2%), 기타 유럽 국가(16.4%), 중국(14.2%) 등의 순이었다.해외취업 시 최우선으로 고려할 조건으로는 회사의 규모 및 안정성’(21.1%)을 첫 번째로 들었다. 이어 급여 수준’(20.7%), ‘취업 국가의 생활·치안 수준’(14.5%), ‘워라밸 등 근무 문화’(11.6%), ‘적성’(8.7%), ‘해당 국가의 일자리 상황’(6.5%), ‘언어·문화적 이질성 정도’(6.2%) 등을 꼽았다.해외 근무 시 원하는 월급 수준은 신입 기준으로 세전 평균 373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476만 원으로, 지난해 사람인이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 평균 희망연봉을 분석한 결과(3310만 원)보다 1166만 원이나 높다. 근무를 원하는 기간은 평균 4.1년이었다.

 

해외 지역별 선택이유가 다르다!?

국내 취업시장이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해외라고 가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들마다 지역을 선택하는 이유가 있다.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해외취업을 고려중인 사람들에게 해외 지역별 선택 이유를 물어본 결과 지역별 선택이유가 가려졌다.

우선 미주’(美洲)의 경우 더 많은 기회와 보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할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는 곳’, ‘산업군이 다양하고 높은 임금등의 응답이 많았던 것. 이 외에도 한국보다 차별이 덜할 것 같아서’,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선진국등의 답변이 눈에 띈다.

유럽에서 취업하고자 하는 이유는 주로 복지워라밸때문이었다.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서’, ‘여유로운 삶’, ‘근로기준 우수 및 임금 우수등이 많았고, ‘선입견 없이 채용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도 나왔다. 일본중국은 공통적으로 접근성’, ‘인접국가’, ‘언어가능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다른 점이라면 일본의 경우 높은 취업률’, ‘일본에 취업하는 한국인들이 늘어서등의 응답들을 보건데 최근 일본의 높은 취업률이 영향을 끼쳤다면, ‘중국시장의 크기’, ‘선택의 폭이 넓음등의 답변이 많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끝으로 동남아의 경우 발전가능성이 높아서’, ‘싼 물가’, ‘생활비가 적게 든다’, ‘요즘 뜨는 나라여서등의 선택이유가 확인됐다.

해외는 오래전부터 경력자 채용 선호

해외 대부분의 기업은 미리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공석이 되거나 될 예정인 필요시점에 채용을 진행하다보니 한국과 같이 몇 주간의 신입사원 연수 같은 교육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고용계약서에 사인하고 HR부서에서 사원카드를 만들고 임금관련 서류를 내고 나면 각종 자료(ProcedureBrochure)를 배부하는 것으로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이 끝난다.

그렇다보니 채용 즉시 일을 시작할 수 있고 짧은 기간 내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에 경력자를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와도 전혀 일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취업이 어렵고 외국인이라 언어가 조금 서툴더라도 실무 경험이 있다면 쉽게 채용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경험이 중요한 해외에서 시험만 통과하면 받을 수 있는 한국자격증은 쓸모가 없을 수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차라리 자격증이 없더라도 해당 분야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더 선호하며, 실제 해외 자격증의 대부분은 최소 3년 이상의 해당 분야 경험을 쌓아야만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해외는 내부채용을 선호!

채용이 필요한 어떤 부서에 A라는 직원이 일을 하고 있고 이 직원의 업무실력이 중간 수준이라 할 때, 이미 동료들과 문제없이 잘 지낸다는 것이 검증되면 외부에서 지원한 다른 사람이 훨씬 실력이 뛰어나도 거의 99% A를 채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왜냐하면 일 자체가 특수한 전문성이 필요한 경우가 아닌 이상 새 사람이 들어와서 겪는 시행착오나 시간, 비용을 고려하면 효율성이 비슷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 환경적으로도 경쟁과 실적 중심의 문화가 아닌지라 이미 검증된 사람을 선호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해외의 모든 국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한번 채용한 사람을 함부로 해고할 수 없는 법적환경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혹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채용하게 되면 회사는 매우 힘들어 질 수 있지만 매일 지각이나 결근하는 사람이라 해도 채용된 직원을 바로 해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고용주 입장에서는 최상의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는 것보다는 문제가 될만한 사람을 회사에 들이지 않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주 눈에 띄게 훌륭한 인재가 아무도 보유하지 않은 필요한 스킬과 역량을 가지고 있더라도 가능한 내부 채용을 선호하는 것이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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