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해 회사생활에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사실 전에도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제가 생각보다 제 자신에게 점수를 낮게 준다는 피드백을 들었거든요. 그 이후로 제 자신에게 좀 후해지자라는 생각과 별 것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칭찬하다 보니, 자존감이 높아져서 점수를 더 높이 줄 수 있지만,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기도 하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로 더 추진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아서 6점을 주고 싶습니다.
2019 최악의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을 꼽으면 대형 행사에서 사진을 날려먹은 일? 전국 각 지점에서 서로 토픽을 진행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회사에서 몇 안 되는 대형 행사였습니다. 마지막 단체사진을 찍는데, 그때 당시에는 당당하게 지시를 못해서 사진에 사람들이 잘 안 나오게 되었고 그 사진을 쓸 수 없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해당 상황을 보고하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행사에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니 경험했다 생각하라’ 하시며 앞으로 더 성장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최악의 사건이긴 했지만 완전히 최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일 이후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통솔할 수 있게 되었고 상황대처능력 또한 훨씬 좋아진 것 같습니다.
최고의 사건은 제 생일입니다. 제가 생일을 그냥 흘려보내는 편이여서, 이번 생일도 다를 것 없이 집에 있었는데, 회사 멤버들이 깜짝 이벤트도 해주고 바깥 구경(?)도 시켜주고, 룸메이트분이 케익에 생일축하 노래까지 불러줘서 가장 오그라드는 날이었지만, 어느 때보다 마음 따뜻한 최고의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 위시리스트 3 **
1. 회사의 4가지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예를 들어 Giving에 해당하는 십대지기 1% 기부와 같은 것처럼 다른 문화에도 대표하는 한 가지씩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2. 다 함께하는 행사가 조금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메인 라운지에서 좀 모여요! 쉴 때는 다들 같이 쉬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