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슬럼프, 조급증을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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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슬럼프, 조급증을 버려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9.12.31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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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현 건설워커 대표의 '취업칼럼'

인생에 속성코스는 없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때가 있는가 하면 온갖 난관에 부딪혀 실의에 빠지기도 한다. 내리막(down-hill)이 있으면 오르막(up-hill)이 있듯이 어렵다가 좋아지고 좋았다가 다시 어려워지기를 반복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아무리 많은 복을 타고 났다고 하더라도 전혀 굴곡 없는 인생을 살기란 불가능하다.

인생의 굴곡이 아래쪽으로 처진 상태가 계속될 때 흔히 슬럼프에 빠졌다고 말한다. 그럴 때 자주 듣는 말이 바로 친구는 잘 나가는데 나만 상대적으로 초라해 우울하고 힘듭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역시 안 되네요”, “최악입니다.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등등 대부분 부정적인 말들이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리며, 일자리를 못 구했다는 것은 최악의 슬럼프가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지금이 밑바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아직 진짜 밑바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천재지변이나 불의의 사고, 예상하지 못했던 병마에 의해서 뜻하지 않게 인생이 아주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에 비하면 취업은 눈높이에 관한 문제이지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자신이 조금 더 준비하고 또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눈높이를 조금 낮춰 도전하면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20대와 30대 때 투병과 실직으로 인해 꽤 긴 공백기간이 있었다. 필자 역시 슬럼프를 겪었고 고민도 많았다. 그 후 내 길을 찾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고 다시 뛰기 시작할 때는 친구들에 비해 엄청나게 뒤처져 있었다. 그때 필자 역시 인생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저만치 앞서가는 친구들을 보며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한참을 뛰다 보니 어느 순간 다시 비슷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빨리 벗어나려고, 빨리 따라가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 학원은 속성반이 있지만 인생에는 속성코스가 없다. 일이 안 풀릴 때는 기대치를 낮추고 쉬운 것부터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과도한 목표를 한 번에 실현시키려는 압박감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 괴리와 간격을 좁혀나가는 방식의 해법이 필요하다.

주위를 둘러보라. 좋은 일자리는 아니지만 그럭저럭한 할만한 일자리는 널려 있다. 물론 원하는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첫걸음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마라톤이다. 조급증을 버리고 긴 안목으로 인생을 바라봐야 한다. 슬럼프를 겪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단언컨대 반드시 좋은 날은 올 것이며 오기 마련이다.

 

나만의 멘토를 만들어라

취업 실패를 거듭하거나 슬럼프에 빠진 사람들과 오랜 세월 대화를 나누다보니, 멘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멘토는 어두운 밤의 등대와 같은 존재다. 등대는 길을 찾을 수 있는 빛이 되고 때로는 지름길을 안내한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할 때 멘토는 방향성을 제시하며, 상처를 보듬어주고, 격려하고, 위로해주고 희망을 심어준다. 멘토는 인생 내비게이션과 같은 존재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지속적으로 조언을 해줄 나만의 멘토를 찾아라.

멘토가 꼭 나보다 똑똑하거나 유명인일 필요는 없다. 은사, 선배, 친구, 이웃 등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멘토와의 만남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상관이 없다. SNS와 이메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멘토-멘티 인연을 이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다만, 멘토는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멘토는 나보다 먼저, 혹은 나와 다른 경험을 했거나, 생각지도 못한 생각과 지혜를 갖춘 조언자에 불과(?)하다.

멘토가 신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 꼭 멘토가 말한 대로 행해야 하거나 그가 제시한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멘토는 방향을 제시해 줄 수는 있어도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멘토의 조언을 통해 중심을 잡고, 행동을 강하게 만들고,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해 보자.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고 자신의 미래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인생은 마라톤과 같이 긴 장거리 경주다. 2019년의 슬럼프는 모두 날려버리고 2020년 새해에는 힘차게 달리는 구직자가 되어보자.

유종현 대표는...

) 건설워커 대표, 컴테크컨설팅 대표이사

) AutoCAD국제공인개발자

) 삼성엔지니어링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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