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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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살아남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1.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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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모, 김수린 튀는애들 공동대표
조경모 공동대표
조경모 공동대표
김수린 공동대표
김수린 공동대표

201812월 홍대 앞에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유공간 티구시포가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을 연 이들은 스타트업 튀는애들의 조경모, 김수린 공동대표. 두 대표 또한 밀레니얼 세대다. 자기답게 살아가기 위해 안정적인 길을 거부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능력을 개발하고 노력하는 두 청년 대표를 만났다.

 

“23살부터 사업을 시작했어요. 길거리 장사, 카페, 다큐멘터리 감독 등 다양한 일을 벌이는 학생이었죠. 이런 행동은 또래 친구들과 비교할 때 조금 달랐죠. 저는 남중, 남고를 다니고 공대에 진학했는데 대부분 친구들은 학업에 열심이었거든요. 주변에서 너는 왜 이렇게 튀는 행동을 많이 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조경모 대표는 자신과 같은 사람을 모아서 새로운 일을 도모하기로 한다. 그래서 팀명도 튀는애들이다. 그는 튀는 애였고 그런 또래들이 모였으니 복수형으로 튀는애들이 된 것. 튀는애들로 모인 이가 바로 김수린 공동대표다. 조 대표가 팀원을 모집할 당시 그는 대학원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저는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정해진 길을 걸어온 학생이었어요. 그 길에서 한 번도 이탈한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공허한 거예요. ‘안정적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데 이렇게 사는 게 나한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제가 걸어온 일직선의 길에서 벗어났습니다. 튀는 애가 된 거죠.”

비슷한 목표와 성향을 지닌 두 사람의 행보는 빨랐다. 20185월 경 만난 두 사람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간을 목표 6개월 만에 홍대 앞에 열었다. 공간 구성과 디자인은 김수린 디자이너 겸 공동대표가 직접 했다. 그 공간이 바로 홍대 앞에 문을 연 티구시포다. 공유 공간은 조경모 대표가 다양한 사업을 하며 늘 염원했던 일이었다.

사업과 프로젝트를 하면서 공간 없는 서러움이 컸어요. 카페를 전전하다가 쫓겨난 경험도 있고요.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죠. 가장 먼저 떠올린 지역이 홍대였어요. 홍대 앞은 프리랜서, 스타트업, 예술가 등 뭔가 창작을 하고, 새로운 걸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유 작업실 티구시포가 탄생했다. 뭔가를 시작하려는 단계에 있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저렴한 이용비용과 쾌적한 환경이 이곳의 강점이다. 조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티구시포를 이용하는 멤버 분들 중에는 카페를 전전하다 이곳으로 오신 경우도 많고, 다른 공유 공간을 사용하시다가 옮겨 오신 분도 계세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공부할 수 있는 공간, 일할 수 있는 공간은 많지만 정작 공부할 만한 곳, 일할 만한 곳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유 공간, 티구시포

녹음실, 편집실, 스튜디오 촬영실 등을 갖춰 영상 작업도 가능한 티구시포에는 영상 크리에이터, 1인 기업, 스타트업, 디자이너, 작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라이프스타일과 직업 분야가 각양각색인 젊은 세대가 이용자인 만큼 구매할 수 있는 요금제 형태도 다양하다. 1, 1개월, 3개월 권을 이용할 수 있다. 장점은 후불제가 있다는 점이다. 비용 책정은 하루 단위로 한 달 후에 이용한 횟수만큼 결제한다. 하루 24시간 사용 가능하며 스낵바, 편집실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용 횟수가 불규칙적인 이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특히 대학생과 프리랜서에게 인기가 높다. 어떤 회원제를 사용하든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이용할 수 있으며 자율좌석제이기에 원하는 자리를 고르면 된다. 소파를 갖춘 휴식 공간, 주방, 회의실 등이 구분되어 있어 자유롭게 쉬고, 먹고, 이야기하기 편하다.

자율성은 유일한 규칙이다. 이용자 평균 연령이 20대로 26~27세 회원이 많은 공간답게 정해진 규칙은 아무 것도 없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지면 각자 알아서 창고로 가서 휴지를 채워 넣을 정도다. 얼핏 개인주의가 강해 보이지만 나를 아끼는 만큼 상대방을 아낄 줄 아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돋보이는 운영 형태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질서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이용자 간 자유롭게 서로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포트폴리오를 하는데 사진 촬영이 필요하다면 옆에 있는 포토그래퍼에게 부탁하는 식이다. 때로는 김수린, 조경모 대표가 멤버 간 네트워킹을 돕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김수린 공동대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씀해 주시면 관련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을 소개시켜주기도 해요. 공간 매니저로서 멤버를 이어주는 역할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반대로 저도 일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도움을 청하기도 하죠라고 말한다.

생존을 위한 성장, 밀레니얼 세대의 공생

밀레니얼 세대의 시작과 성장을 돕는 일은 튀는애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업방향이기도 하다. 티구시포에서 추구하는 가치도 마찬가지다. 그 바탕에는 생존이 있다. 조 대표는 이곳을 생존으로 똘똘 뭉친 곳으로 표현한다.

저마다 무기(능력)를 장착한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요. 자유롭게, 나답게 살기 위한 선택을 한 건데 결국 중요한 건 생존이거든요. 나만의 무기로 살아남아야 하는 거죠. 저를 포함한 모든 회원들은 생존을 위해 이곳에 모인 거나 다름 없죠.”

김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덧붙인다. 이를 인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고 나만의 무기를 장착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강구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 협업을 하고 서로의 성장을 돕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튀는애들의 다음 행보 또한 성장 지원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N잡러 양성소로 블로그 마케팅, 홈페이지 제작하기 등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20201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튀는애들과 청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거라고 말한다.

티구시포에 모인 분들의 공통점은 밀레니얼 세대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기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정말 다재다능하죠. 포토그래퍼이면서 시나리오 작가를 준비하고, 영어 강사면서 교육 플랫폼을 개발하는 분도 계세요. 튀는애들은 이런 분들의 성장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뭔가를 시작하는 과정에 있거나 그런 단계에 있는 분들이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사진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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