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있는 일을 찾다가 '펀드레이저'를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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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 있는 일을 찾다가 '펀드레이저'를 알게 되었죠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1.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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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직업 / 펀드레이저

펀드레이저로 활동한 지 3. 팀원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보람되고 즐겁다는 김용우 펀드레이저는 현재 기네스라는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일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돕고 싶다는 김용우 펀드레이저는 우리 사회에 후원이라는 나눔문화가 잘 정착되고, 좋은 영향력이 서로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험영업이라는 일을 하던 김용우 펀드레이저는 그 일에 대한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비록 돈은 많이 벌지만 압박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싫어서 그만두게 된다. 사람을 좋아했기 때문에 영업처럼 사람을 만나 설득하는 일을 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으로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라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이 되었다.

 

보람 있는 일을 찾아서

어느 날 저의 멘토이신 삼촌을 오랜만에 만나서 제 상황을 들으시더니 직업을 선택할 때 가져야 하는 우선순위를 알려주셨어요. ‘돈을 쫒지 말고, 보람 있는 일을 찾으면 돈이나 명예가 따라 올 것이다.’ 그게 저에게 크게 와 닿았었고 저의 직업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알았던 지인(지점장)이 저의 상황에 딱 맞는 직종이라며 제안을 해준 것이 펀드레이저입니다. 처음에는 재밌겠다정도의 기대, 그리고 전문지식보다는 어렴풋이 아는 정도로 시작했었는데 만족스러운 수입은 물론 보험 때 얻지 못했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는 영업이 포함되어 있는데, 영업은 곧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사람들이 후원을 할 때 펀드레이저를 보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외형이나 이미지, 성품 등이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보험영업 일을 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인영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었어요. 사람을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좋아 시작한 일이지만 왠지 모르게 양심에 찔리는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저와 비슷한 것을 느끼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지금 일은 그와는 달라요. 가치가 있고 생명을 실질적으로 살리는 일이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 저같이 민감하신 분들은 펀드레이징을 하면 뿌듯하고 보람 있다고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인성, 성품, 평판이 중요해

펀드레이저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면서 동시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기 관리가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내부 규율을 지켜야 하며 신뢰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펀드레이저를 하기 어렵다. 김용우 펀드레이저의 기네스팀의 경우, 신뢰부분에 있어서는 3번의 기회를 준다.

펀드레이징의 성과를 봉사라고 생각하면서 돈도 필요 없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어찌보면 이기적인 생각인 것 같아요. 착해 보일 수 있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힘이 빠질 수 있거든요. 최대한 며칠 정도 같이 트레이닝하고 도와주고 기대치를 정해주고 활동을 하는데도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비전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눠서 동기부여를 하는 편이예요.”

인성, 성품, 평판등을 가장 먼저 본다는 김용우 펀드레이저는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 근태와도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펀드레이징은 보람되고 사명감이 있는 일도 맞지만 직업이기 때문에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팀도 개인도 힘이 들 수 있다.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항상 편안한 모습인 그에게 보람을 느꼈던 때가 언제였는지 궁금했다.

​​예전에 전주에서 필드를 뛸 때 후원자 분께서 제게 편지를 써준 적이 있었어요. 날씨가 추운데 애쓰는 것 같다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나서준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편지였어요. 원래 후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확신이 없어 진행하지 못했던 것을 덕분에 하게 되었다며 손글씨로 후원자님이 직접 작성해 주신 거죠. 제가 너무 감동을 받아서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뿌듯하더라고요.”

일을 하다보면 이렇게 좋은 일만 있진 않을 것이다.

전에 함께 하던 팀원들이 동시에 팀을 나간 적이 있는데 그 때 정말 힘들었어요. 각자 다른 이해관계가 있고, 여러 상황이 있는 가운데 그런 이들이 벌어진 것이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에게 팀은 펀드레이징을 할 수 있는 동기로 작용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그런 시기가 있어 지금의 기네스가 있지 않나 싶네요.”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직업, 펀드레이저

30대가 안정성을 추구하는 나이라면 펀드레이저는 그러한 안정성을 실현할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30대의 특유의 연륜과 좋은 성품이 잘 갖춰진 사람이라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이고 전문성만 갖춘다면 가족을 부양하거나 저축,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서 안정성을 주는 직업이기도 하다.

제 나이가 32세인데요, 남자나이 32세에 웬만한 직장에서 대리라는 직급을 달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펀드레이저는 자신이 실력이 있다면 지점장, 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이쪽 분야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고 팀장, 지점장 등 리더들도 많이 필요한데 실력만 있다면 누구나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인 것 같아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에도 매력을 느낀 분들이 있다면 꼭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펀드레이저는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드는 직업이다. , 보람 있는 직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펀드레이저가 되기 위한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처럼 뭔가 거창한 비전을 갖고 있지 않아도, 이 일을 통해 비전을 얻을 수 있어요. 제가 짧은 시간이지만 3년 동안 펀드레이저 분들을 만나고 교육하면서 펀드레이저에 적합한 성향 이 어떤 부분인지 좀 느끼겠더라고요. 먼저 스스로를 도전적이고,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이 일이 적합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런 역량을 가진 분들에게는 쉬운 일인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극한직업이 될 수도 있거든요. 둘째는 사람을 돕고 성장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같은 시간을 보냈을 때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직업을 찾는 사람이라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펀드레이저는 몇 년, 아니 불과 몇 달을 경험해도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능력을 배우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거든요. 물론 저의 생각이 100% 다 맞을 순 없지만 3년 동안 제가 이 일을 하며 느낀 부분이라 방금 말씀드린 역량을 갖춘 분들이 도전하면 직업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입니다. 펀드레이저를 꿈꾸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현재 기네스팀에는 9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앞으로의 꿈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물었다.

기네스팀에는 가정이 있는 사람도 있고, 동물을 좋아해서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죠. 저는 이들과 함께 비전 있는 팀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먼저 이끄는 리더십’, ‘도전’, ‘팔로워십을 잘 발휘해서 팀원 모두를 관리자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의 바램이자 장기목표입니다.”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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