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채용 공정성 강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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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0%, 채용 공정성 강화 필요하다
  • 김영국
  • 승인 2020.01.31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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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터지는 각종 채용 관련 비리로 채용 공정성 강화가 채용시장의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실제 인사담당자들도 채용 시 공정성 강화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기업 인사담당자 222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60.8%가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공정한 채용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명확한 평가 기준 확립’(60.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공정한 채용 솔루션 서비스 도입’(31.1%), ‘AI평가 등 객관적 평가 시스템 마련’(25.2%), ‘부모 이력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미수집’(18.5%), ‘공개 채용으로만 채용 진행’(14.8%), ‘전형별 평가 기준 공개’(11.9%)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의 인사담당자들(54.5%)AI(인공지능) 기술을 채용에 접목시키는 것이 불공정한 평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공정한 채용을 위해 인공지능 채용 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의향이 있다는 기업이 44.6%나 됐다.

AI가 채용 공정성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이유로는 사람의 주관적인 편견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76.9%, 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평가를 하는 인사담당자도 사람인 만큼 나이, 성별, 학벌 등 평가와 관계 없는 요소들로 인한 후광효과나 편견을 완전히 지우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명확한 평가 기준이 확립될 것 같아서’(35.5%), ‘투명한 채용 평가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어서’(33.1%), ‘채용 청탁 등의 부정을 방지할 수 있어서’(18.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렇다면,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채용 공정성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공정성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평균 77점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기업 절반 가량(48.6%)은 서류전형 진행 시 불공정한 요소가 있다고 답했다. 불공정한 서류 평가 항목으로는 나이’(46.3%, 복수응답), ‘학력’(37%), ‘성별’(33.3%), ‘출신학교’(27.8%), ‘가족 이력’(8.3%), ‘종교’(7.4%) 등이 있었다.

또한, 면접 진행 시에도 불공정한 질문 항목이 있는 것(44.1%)으로 조사됐다. 불공정하지만 묻는 면접 질문으로는 결혼, 연애, 출산’(49%, 복수응답)1위를 차지했으며, ‘나이’(37.8%), ‘부모님 등 가족 관련’(20.4%), ‘회사 지인 여부’(14.3%), ‘종교, 정치성향 등 가치관’(11.2%) 등을 꼽았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 공정성에 대한 이슈가 몇 년째 계속되면서 블라인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는 등 기업 나름대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불공한 채용 근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면서 AI 채용 시스템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I가 채용 업무를 모두 대체할 수는 없지만, 단순업무 최소화,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평가 근거 제공 등의 방식으로 적절히 활용된다면 공정한 채용을 돕는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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