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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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이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0.02.1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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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취업 스토리 / 여휘동 ㈜대영초음파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 복무를 그냥 어쩔 수없이 거쳐야 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군 생활을 지루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인식한다. 하지만 요즘 군에서는 다양한 자기계발 프로그램은 물론 진로 및 취업상담을 진행하는 등 병사들의 미래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여휘동 씨는 이러한 군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또한 군 생활을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 아닌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 특히 군 복무를 하면서 일본어를 독파한 것. 그의 군 생활과 취업이야기를 들어본다.

여휘동 씨는 군 복무를 하는 내내 제대하고 뭐할 거야?’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고 그 자신 또한 가장 많이 물어봤던 말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들었던 적이 없었고 그 또한 그러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그만큼 와 닿지 않았고, 전역할 날도 많이 남아 있어 취업은 더더욱 보이지 않는 머나먼 이야기였다.

그러나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입대를 했기에 전역과 동시에 백수가 되어버리는, 당장 취업을 해야만 하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나름대로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사실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군에서 만난 상담 프로그램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

하지만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어 전역과 동시에 해야 하는 취업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니 마음이 불안해지고 급해지기 시작했다. ‘나와 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연봉의 회사를 다닐 수는 있을까’, ‘아니, 그보다 내가 사회에 나가서 이 취업난에 취업을 할 수는 있을까등 온갖 생각들이 그를 힘들게 했다. 그래서 군에서 지원해 주는 취업박람회도 가보고, 혼자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도 써보고, 사이버 지식방에서 관련 정보들도 찾아봤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얻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국방부 국방전직교육원 상담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처음에는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나라에서 실행하는 형식적인 절차의 하나라고 생각했고, 또 나만의 고민을 누가 진지하게 들어주고 조언을 해줄까라는 의구심도 갖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프로그램은 매우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고.

솔직히 기대 없이 컨설팅에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받고 나니 정말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느낌이었습니다. 제 가족도 이렇게까지 상세하고 친절하게 말해주지 못할 것 같은데, 상담사 님께서는 마치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처럼 세세하게 컨설팅해 주시고, 제가 몰랐던 정보들, 또 제 진로 상담, 조언 등을 아낌없이 말씀해 주셨죠. 그때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은 모두 바뀌었어요. 그 이후 상담사 님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제 진로를 차차 그려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국방전직교육원 상담 프로그램 참가는 저에게 행운이었고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그는 마지막 휴가를 나가서도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를 작성하여 상담사에게 컨펌을 받고 첨삭 받으며 계속 수정해 나갔다. 특히 그의 적성과 가장 잘 맞는 기술영업에 포인트를 두고 라는 사람에 대해 서술하며 본격적인 취업의 길에 나섰다.

 

군에서 무엇이든 배워 나가자라는 생각으로 일본어 독파

그는 201712월에 입대했다. 신병교육대에서 첫 불침번을 설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는 ‘20대라는 귀하디 귀한 시간을 허송세월 보내지 말고 뭐라도 배워서 나가자라는 다짐을 했다고.

그는 일본어를 배우기로 했다. 자신의 유일한 장점인 중국어와 함께 새롭게 일본어 독학을 시작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노력했어요. 오로지 뭐라도 배워서 나가자라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틈 날 때마다 공부했죠. 그 결과 제대를 하고 나올 때쯤엔 일본인과 프리토킹이 가능한 실력이 되었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저 자신이 대견스럽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이러한 적극성은 면접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이렇게 꾸준히 공부해서 목표 달성을 이룬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면접 때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 반이라는 군복무 기간 동안 일본어를 독파했다는 것은 단순히 일본어를 할 줄 안다만을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만큼 시간을 활용할 줄 알고, 목표 달성을 위해 꾸준하고 끈기 있는 모습,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는 사람임을 잘 보여준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는 면접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면접을 보면서 깨달은 사실은, 자신이 준비만 되어 있다면 어디를 가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가 저를 면접보는 게 아니라 제가 회사를 면접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곧 제가 선택 받기를 기다리는 게 아닌, 제가 선택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죠. 취준생 여러분들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고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군 복무 시 일본어 공부 메모

 

취업의 문,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 열어야

그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었다. A4 2장으로 자신을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지,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 도저히 감도 잡히지 않았다. 그때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준 사람은 바로 군에서 인연을 맺은 상담사였다.

제일 처음 상담사 선생님께서 제 자기소개서를 보시고는 일기 같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수준 낮은 자기소개서에 뼈와 살을 붙여주며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고, 매일 관련 영상을 찾아보며 고쳐 나간 제 자기소개서를 통해 저는 면접 제의 메일을 받으며 면접을 보러 다닐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업실전에서는 자신감이 필수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제일 중요한건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자신감은 반드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자신감은 당연히 준비된 사람만 가질 수 있습니다. 취업준비생 여러분! 스승은 문을 열어줄 수는 있지만, 그 안으로는 반드시 스스로 들어가야만 합니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입니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어미 새가 물어온 식량을 입 벌리고 무작정 기다리는 아기 새 마냥 취업을 꿈꾸는 것이 실현될 만큼 이 사회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꿈을 달성하는 열매로 맺어지길 기원합니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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