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일을 잘 해보고자 도전한 자격증 취득. 이렇게 취득한 자격증은 개인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해준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를 통해 얻게 된 새로운 지식들로 인해 업무능력이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공부하는 재미와 흥미까지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는 김규리 씨의 자격증 취득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학교 교육혁신지원센터에서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규리입니다. 나이는 올해 서른넷이고, 대학 비교과 교육과정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총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요, 사회조사분석사 2급, 비서 1급 등의 자격증을 따는 것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것, 그리고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것 등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 실제 도전하고 이룬 것 한 가지를 꼽자면?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나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것 등은 사실 점수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습관을 만들자는 차원의 목표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목표의 성취가 눈에 보이는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과 비서 1급 자격증 합격을 2019년에 이루어 낸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겠네요.

 

왜 해당 자격증에 도전하셨나요?

비서 1급 자격증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전한 자격증이에요. 제 성향 자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팀이 하는 일이 더 잘 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거든요. 지금 당장의 역량 강화보다 적성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한 형태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사회조사분석사 2급의 경우는 비서 1급과는 달리 제가 지금 일하는 곳에서 조금 더 일을 잘 해보고자 취득한 자격증인데요, 저의 업무 특성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가 많아요. 요구조사, 만족도조사, 실태조사, 현황조사 등 한 해에도 수차례의 조사가 이어지는데 조사 이후 모아진 데이터를 정리하는 일은 잘 하거든요. 근데 그 다음 스텝이 잘 안되더라고요. 정말 중요한 과정은 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인데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해서 결과 활용능력이 떨어진다고 느꼈어요.

사실 결과 분석능력이 있는 사람을 통해서 결과 값을 받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해 왔는데, 제가 전혀 모르니까 그게 제대로 된 결과값인지 조차 확인하기 힘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통계 전공자도 아니고 데이터에 관심이 있는 정도의 수준이어서 아직까지도 직접 결과값을 내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결과값을 보고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한 공부가 매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무엇보다 자격증 취득으로 저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는 점이 제가 매년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삼는 이유인 것 같아요.

 

실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는지요?

비서 1급 자격증의 경우 엄청 어려운 수준의 자격증은 아니에요. 실제로 저도 1~2주 동안 집중적으로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고 내용 자체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회조사분석사 2급의 경우는 크게 필기와 실기로 시험이 나누어지는데요. 실기의 경우 필답형과 작업형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필기는 교재를 사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인강을 들어가면서 준비했고, 실기는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취득 교재 집필로 가장 유명한 ○○○ 강사님의 교재를 구매하여 독학하면서 그 분이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궁금한 부분을 물어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자격증 취득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비서 1급의 경우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준비시간 자체가 오래 걸리지 않았고 1~2주의 집중적인 기출문제 풀이만으로도 누구든 취득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사회조사분석사 2급의 경우는 필기는 한 달 정도, 실기(필답형/작업형)는 필기 합격자 발표 후부터 두세 달 가량 준비했는데요. 특히 교재를 사서 독학하는 동시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활용했던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 공부하는 데 그쳤다면 절대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도 경험하신 분들이 도와주시니 조금 더 쉽게 이해되었고, 놓쳤던 중요한 부분들도 다시 체크하게 되더라고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반대로 그 과정에서 얻은 점이 있다면요?

통계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수업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개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해가 너무 어려운 부분은 버리면서 공부했어요. 사실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있어서 일정 수준의 점수만 넘기면 통과이기 때문에 버릴 부분은 확실히 버리는 게 스킬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자격증 공부를 통해 실무를 적용하려니까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얻은 점은 새로운 지식 습득을 위해 공부하는 재미와 흥미를 찾은 점이에요. 작업형 시험을 준비할 때 통계 결과값을 보고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없다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단순히 나열되어 있는 데이터를 프로그램을 돌려 어떤 의미로 뽑아낸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어요. 자격증 취득 후 오는 성취감과 동시에 데이터에 대한 흥미와 관심도도 정말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직 전문가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자격증 취득 전보다 조사에 관한 결과보고서를 봤을 때 조금 더 면밀히,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아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이나 팁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취득한 자격증의 경우 집중해서 준비만 잘 하시면 누구나 딸 수 있으니 꼭 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사회조사분석사의 경우 데이터가 주목받는 요즘 시대에 잘 활용될 수 있는 자격증이니 더욱 도전해 보실 만한 자격증이 아닌가 해요. 자격증만을 위한 공부를 하셔도 좋지만 많은 데이터로 둘러쌓인 세상에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0년 시도할 버킷리스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는 데이터분석준전문가(ADsP)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html, 코딩 공부도 병행해서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더 키워 나갈 생각이에요. 이외에도 2019년에 이어 운동과 영어공부는 계속할 예정이고요. 국내나 국외 관계없이 올해에는 여행을 꼭 가고 싶어요.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