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한다면 이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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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한다면 이들처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3.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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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유튜버 되기 / 여행 브이로그

브이로그(Vlog)란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다. 블로그, 브런치 등 온라인에 사진이나 글을 올리는 플랫폼을 통칭 블로그라고 부른다. 영상 크리에이터들이 급증하고 영상 관련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글이나 사진 대신 영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행 브이로그가 생겨났다.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라면 여행 브이로그를 한 번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여행 목적지가 한 곳일 수도 있고 유럽 여행처럼 다양한 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다. 혼자 떠날 수도 있고 형제, 자매 또는 친구가 여행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누구와 어디를 어떻게 여행하는지에 따라 여행 브이로그의 주제도 천차만별이다.

여행 브이로그가 사진이나 글을 통해 글쓴이와 간접적으로 소통한다면, 영상은 직접 얼굴을 보고 생동감 있게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정보면에서 그렇다. 만약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분명 여행을 떠나기 전에 검색을 해볼 것이다. 이미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수많은 사람들 중 몇몇이 자신의 블로그에 쏠쏠한 정보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두고, 그 정보를 보고 스페인 여행 계획에 참고할 것이다.

동영상의 경우는 글이나 사진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친절해요라는 글보다 스페인 사람들이 정답게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가게에서 친절하게 대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보는 이의 머릿속에 더 명확하게 인식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여행 브이로거들이 여행 꿀 정보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들곤 한다. 예를 들어, 러시아 여행을 할 때 조심해야 할 지역, 자신이 여행을 하면서 위험했던 순간들을 영상에 담아 공유하는 것이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여행을 하면서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위험요소 또한 커졌기 때문에 이러한 생동감 있는 여행정보 조언은 갈수록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정보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행 브이로그의 묘미는 대리만족과 간접경험이다.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렘, 자유분방함, 기쁨 같은 감정을 영상에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차 안에서 만난 사람들을 영상에 담거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도움을 줬던 현지인들의 모습을 담아 영상으로 공유하는 것은 여행의 감정을 보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여행 브이로그를 시작하고 싶다면

한국에는 퇴사 후 떠나는 세계 여행’, ‘자매의 유럽 여행등 다양한 여행 브이로그들이 있다. 각자 저마다의 개성이 묻어난다. 여행 중 생중계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행 브이로그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꾸준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며, 사람들과 소통을 잊지 않으면서 여행 중에 좋은 영상을 담아야 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행 브이로그를 시작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여행이라는 주제의 특성상 직접 걸어 다니면서 촬영도 혼자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주제보다도 영상 촬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영상이기에 화면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잡음이 크게 들리면 좋지 않다. 영상기법뿐 아니라 여행 주제나 영상의 구성도 중요하다.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주의하면서 나만의 여행 브이로그를 시작해 보자.

캐리어를 챙기듯 영상 장비 챙기기

여행 준비를 할 때 촬영 장비가 제대로 준비되었는지 점검한다. 해외 여행을 할 경우는 특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챙겨갈 카메라, 건전지, 충전기, 어댑터, 여분의 배터리, 저장 메모리 카드는 필수다. 여행 현지에서 촬영한 영상을 바로 편집해 업로드할 경우라면 노트북도 챙겨야 한다. 해외에서 장비를 구입하면 비용이 한국보다 비쌀 수 있기 때문에 여행 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여행 계획 세우기

자유여행이 콘셉트가 아니라면 여행 계획을 세워두는 편이 좋다. 계획과 준비가 된 여행에서의 촬영은 영상 완성도 또한 좋은 법이다. 인터넷, 여행 안내 책자 등을 통해 여행을 떠날 현지 조사를 하고 어떤 것을 촬영할지 기록해 두자. 이미 유명한 관광지라면 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영상에 담을 수도 있다.

여행 스토리는 필수

모든 콘텐츠에는 주제가 있다. 콘셉트가 있다. 영상뿐 아니라 글도 그렇다. 주제가 있는 콘텐츠일수록 뻔하지 않고 구체적이고 흥미롭다. 주제는 영상마다 달라질 수도 있다. 갑자기 길거리에서 만난 현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되었다면, 그날의 영상 주제는 현지에서 만난 친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기록할 이유가 충분하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곧 개성이 되고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는 영상이 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설명도 담자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게에 들려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휴식을 하며 새로운 관광지에 간다. 이때 단순히 장소나 활동만 촬영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들렸던 식당의 메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의 구체적인 정보를 영상에서 소개하면 훨씬 좋다.

촬영 시 흔들림이 없도록 주의하자

영상 브이로그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되는 것인 만큼 내가 만든 영상을 타인이 본다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촬영을 할 때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요즘에는 이를 위한 장비들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짐벌, 삼각대, 슬라이더 등 다양하다. 스마트폰용, 디지털 카메라용 짐벌도 출시되어 자기가 사용할 카메라에 맞는 고정 장비를 함께 준비해 촬영을 하면 좋은 영상을 담는 데 도움이 된다.

촬영은 급하지 않게 천천히

전체 풍경을 영상에 담을 때는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찍는 것보다는 구도를 생각하고, 영상을 감상할 사람의 호흡에도 신경을 쓰면 좋다. 가령 마을의 긴 다리를 촬영한다고 해보자. 다리를 한 화면에 한 번에 담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왼쪽 끝에서 카메라를 이동하면서 다리의 반대편 끝까지 담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첫 화면에서 고정해서 5, 옆으로 카메라를 천천히 움직이면서 5, 맨 끝에서 다시 멈춰서 5초간 정지한 후 촬영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충분히 다리의 아름다움을 보다 섬세하게 전달할 수 있다.

촬영은 짧게

유튜브에 올라가는 영상은 최대 20분 내외다. 대부분 10분 내외고 5분 정도인 영상도 많다. 영상이 길지 않다. 그럼에도도 사람들은 그 시간을 지루해 한다. 더 재미있는 다른 영상을 찾아 이동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는 이가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그래서 영상은 짧아야 하고, 영상 속 각 장면 또한 짧은 것이 좋다. 짧되 다양한 정보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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