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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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의 다각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3.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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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관점에 따라 달라진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뭐든 다 좋아 보이는 날. 그런 날은 기분도 좋고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를 보인다. 반면 컨디션이 나쁠 때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영화 '어바웃타임'을 보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주인공은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하루는 무심하고 무뚝뚝하게 보내고, 다시 시간을 돌려 모든 것에 감사하며 기쁜 마음을 가지며 시간을 보낸다. 똑같은 하루지만 주인공의 표정과 주변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는 모든 것이 상황에 따라, 편향성에 따라, 지식의 정도에 따라 달라짐을 인정해야 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영화를 볼 때 한번만 보지 않는다고 한다. 시각을 바꿔가며 보면 전혀 새롭게 보인다며 한번은 주인공의 시각으로, 관객의 시각으로, 때로는 감독의 시각으로 반복해서 영화를 본다고 한다.

주관적인 판단의 기준을 단선적으로 옳고 그름 혹은 좋고 싫음으로만 잡으면 편향된 시각을 갖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콩깍지가 벗겨진다는 말처럼 상대방은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감정에 따라 좋았던 친구가 미워지고 단점만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옳고 그름은 이보단 객관적이어서 조금 더 잘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발견으로 기존의 지식이 뒤집힐 수 있어 100% 규정지을 순 없다. 입체적 사고는 자기중심적으로 자기 가치만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보다 넓은 세상을 볼 수 있게 한다.

 

이분법을 넘어서

테레자 보이어라인과 샤이투발리저의 책 <천재들의 생각법>에 따르면, 지금은 모든 사물이 촘촘히 연결되고 인터넷을 통한 인적자원 소싱이 용이해져 평균적 인재가 무척 흔해졌다고 한다.

이제는 세상의 변화 속도를 감안하고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갖추고 발휘해야 한다. 그렇기에 과거 천재들이 썼던 생각법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이분법적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본다. 정답이거나 오답으로 나누던 이분법은 평균 이하에만 머무르게 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기술은 빠른 속도로 세상에 반영된다. ‘다양한 관점법은 아인슈타인이 사용했던 방식으로, 창의적인 생각은 이분법을 뛰어넘을 때 나올 수 있다.

 

다각도의 관점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사물의 특색을 잡아내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관찰 위치를 계속해서 바꾸어 나갔다고 한다.

우리가 늘 사용하는 머그컵을 생각해보자. 컵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다면 직사각형으로 보일 것이고 위에서 바라본다면 원으로 보일 수도 있다. 혹은 대각선으로 바라보면 사다리꼴의 모양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컵이 다른 모양으로 보일 수 있지만 무엇 하나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한 부분을 전체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간혹 특집기사를 보게 되면 상당수는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매우 좋거나 나쁜 상황을 예시로 들거나 극단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기도 한다. 단편적인 부분에 사로잡혀 전체적인 흐름을 읽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될 것이다. 다양한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이 이뤄지고 있는 세상이다. 여러 각도에서 상황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공통점이 연결고리다

어느 때보다도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시간적 갭이 없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일부분일 뿐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아예 다를 수 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바라보는 모습과 타인이 바라보는 모습이 완전히 상반될 수도 있다. 누구 하나 틀린 것이 아니며 다양한 모습을 비추고 있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상대방이 왜 그렇게 생각했을지 고려해보고 인정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다보면 세대 간 갈등, 이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갈등이 없었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나와 남을 구분하기 위해 다른 점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무엇이 다른지 찾기보다 왜 다른지, 어떻게 하면 그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발전적인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와 반대되는 사람이 있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때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관점에 따라 다르고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르다는 사실만으로 배타적 사고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다른 부분을 찾아 나와 남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공통점을 찾아 함께 하려는 마음가짐이라고 본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는.....

()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

한국장학재단 멘토()

삼성전자 임원 역임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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