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연기력 갖추고 선한 영향력 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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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연기력 갖추고 선한 영향력 내고 싶어요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4.0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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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My Life / 한서울 배우

한국을 생각했을 때 서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인 것처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신인배우 한서울. 꾸밈없이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겠다는 그녀는 환한 미소와 밝은 에너지로 항상 주변을 따듯하게 만드는 능력자다.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는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고교 동아리에서 적성을 찾다

중학교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하다 우연한 기회에 들어간 고등학교 연극동아리에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되었다는 배우 한서울 씨. 당시엔 연기가 뭔지도 몰랐고 그냥 삶의 활력을 찾고자 호기심으로 시작한 동아리였다.

처음 오디션을 봤을 때 동아리 선배님이 제 연기를 보고 뽑아줬다기보다는 그냥 작고 귀여워서 뽑아주셨던 것 같아요(하하). 저도 목적을 가지고 지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죠. 그렇게 1년 동안 공연을 준비하고 1학년 말에 관람객을 초청해서 첫 공연을 했는데 연극이 끝났을 때 공연장 안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가슴 벅차서 쿵쾅거렸던 당시의 제 심장소리가 지금도 잊혀지질 않아요.”

배우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서울 씨는 부모님께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배우라는 길이 너무 힘들다는 걸 알고 있던 부모님은 청소년 시절에 가질 수 있는 호기심이라 여기며 승낙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 공연 무대에서 너무나 행복해하는 서울 씨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렸고 성적을 올리면 연기 학원을 보내주겠다는 조건으로 결국 승낙을 했다.

어쩌면 부모님은 제가 잠깐 그러다 말 거라고 생각해서 허락하셨을 수도 있는데, 저에겐 놓칠 수 없는 기회였죠. 성적을 올려야만 연기학원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단기간에 말도 안 되게 성적을 올렸어요. 지금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거에요(하하). 그렇게 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연극영화과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녀는 남들보다 준비기간이 짧기도 했고 당시 연기 분야에서 선호하는 이미지가 훤칠한 키에 이국적인 외모였기 때문에 일단 대입까지는 연기와 성적을 모두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연기력을 키우는 데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입시 과정에서는 성적이 자신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연극영화과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보다는 연기학원에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저는 조금 달랐어요. 부모님이 조건부로 허락한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죠. 연기수업 때문에 학교를 빠진 적도 없었고, 학교 수업을 마치고 저녁에 레슨을 갔다가 다시 밤늦게 독서실에 가서 새벽까지 공부했어요. 매일 매일 아침 7시부터 새벽 한 두시까지 학교-학원-독서실의 삶을 무한 반복했죠. 사실 스스로를 끈기와 인내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연기를 하다보니 제가 끈기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마도 제가 즐거워하는 일이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간절함이 만들어낸 기적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나서 배우로 성장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정규 수업 외에 학기마다 공연과 행사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면 매일 밤마다 연습이 이어졌다. 그렇게 계속되는 연습 속에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삶의 에너지가 되었다.

공연 연습과 동아리 활동도 같이 하다 보니 항상 새벽까지 연습을 했어요. 희극 연구회 활동을 할 때는 재밌는 동기, 선후배들이 많아서 연습 시간 내내 웃으며 즐거웠고, 분장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운 것들은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죠. 제가 해보지 못한 동아리 중에서 사물놀이 동아리나 공연기획 동아리 등도 있었는데, 다시 돌아간다면 시간과 체력이 가능하다면 더 많은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2학년을 마친 후 편입 준비를 시작한 서울 씨. 대입 때 부족하다고 느꼈던 준비들을 다시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연기 연습에만 몰두했다.

편입 때 총 2명을 선발하는데 지원자가 약 250명 정도가 와서 경쟁률이 거의 1201이었어요. 거기서 제가 붙었다는 건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죠. 합격 후에 당시 시험 진행 스텝을 했던 동기들에게 들었는데 제가 연기와 면접을 보는 모습을 보고 다들 붙었다고 생각했대요. 동기들의 표현을 빌리면 작은 체구에 어려보이고 순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면접 때의 모습은 간절하면서도 독해보였다라고 하네요(하하). 아마도 교수님이 묻기도 전에 제가 먼저 얼마나 합격하고 싶은지, 합격하면 얼마나 열심히 잘 할 수 있는지 거침없이 이야기했던 제 모습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간절하니까 그렇게 되더라고요.”

현재 아이디어뮤직코리아(ime Korea)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중인 한서울 배우는 2017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에 출연한 후, 2018KBS Joy ‘연애의 참견에 출연하게 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 넷플릭스 드라마인 좋아하면 울리는에서는 단역이었지만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당시 스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다.

“2016년에 플라토노프에서 뽀뜨르 역을 맡았던 게 제 연기 인생에 큰 기회였던 것 같아요. 당시 제가 팀의 막내였는데 김응수 선생님과 함께 공연을 했고 공연 이후 소속사도 소개받을 수 있었거든요. 사실 학교를 다닐 때 소속사를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 감사했죠. 지금까지도 배우로서 고민이 생기거나 무엇인가 결정을 해야 할 때면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런 연기 위해 삶속에서 상황별 제스처 항상 기록

배우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활동을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팬들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감사하다는 서울 씨.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무엇으로 보답해야 할지 고민이 많지만 무엇보다 배우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하루도 빼지 않고 연기연습과 오디션 등 배우활동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성실하게 해내고 있다.

평소 제 자신과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제스처북을 만들어요. 예를 들면 제가 충격을 받을 때, 정말 슬플 때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기억하고 살펴서 적어두는 거죠.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 태도 등도 유심히 보면서 상황별 제스처를 정리해 놓으면 실제 연기를 할 때 정말 큰 도움이 돼요. 연기라는 것이 가상의 인물이 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 삶속에서 모두가 경험하고 느끼는 것들을 연기에 녹여내면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꼭 방송이나 촬영 활동이 아니더라도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느끼고 평가하는지도 모니터링 한다. 그 중에는 연기에 도움이 되고 그녀에게 힘을 주는 응원의 이야기도 있지만, 반대로 보고 싶지 않거나 잊혀지지 않는 상처의 이야기들도 있다.

사실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해도 배우니까 연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댓글이나 온라인의 글들을 보니 신경을 안 쓰는 게 불가능하더라고요. 유명한 배우들에 비하면 사실 제가 겪는 건 정말 작은 것들일 수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상처가 생기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 같아요. 제가 특별하게 예쁜 얼굴은 아닌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외모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어느 정도 감당이 되는데 연기력을 언급하는 글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더 속상하고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고맙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뜻이잖아요. 저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먼저 도전하세요

배우로 성장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서울 씨는 순간순간 받는 스트레스와 낙심되는 마음을 없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모두에게는 때가 있고 돌이켜봤을 때 지금까지 아주 조금씩이라도 성장해 왔으니 앞으로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배우로서 성실하게 준비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정말 연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취미생활을 해서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공연준비나 촬영 등을 정신없이 바쁘게 하다가 갑자기 일이 없으면 마음이 허전해지면서 우울해질 수 있는데, 그럴 때 뜨개질이나 여행 등 자신만의 취미가 있으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그녀는 보다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선한 영향력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을 철저하게 계획하더라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이기에, 욕심을 내려놓고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좋은 사람들과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좋은 사람 옆에는 늘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먼저 제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변에 보면 어린 학생들 중에도 배우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은데,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후회없이 꼭 시도해 봤으면 좋겠어요. 해봐야 그게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고, 아닌 것 같으면 접으면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하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 주저하지 말고 그냥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응원할 테니 앞으로 저의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FILM

2017‘60일의 썸머여중생 역

2017소녀의 세계단역

2015화분 속에 피는 꽃연화역

DRAMA

2019KBS Joy ‘연애의 참견 2’

2018년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2018KBS Joy ‘연애의 참견

2017TVN ‘변혁의 사랑김현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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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2016년 안톤체홉 연극 플라토노프뽀뜨르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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