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성적 없이 대기업에 합격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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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성적 없이 대기업에 합격한 비결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4.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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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취업 스토리 / 김현호 CJ대한통운

군 장교로 2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6월 전역한 김현호 씨. 그는 전역과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채용시장을 돌파했다.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채용시장에서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외국어 점수 없이 누구나 선호하는 대기업에 합격했기 때문. 그가 성공취업에 이를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보통 전역장교 채용은 전역을 하기 전에 공고가 올라오는 편이다. 김현호 씨 역시 전역 전인 3월에 공고가 올라온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었다. 하지만 군 장교들은 업무가 항상 바쁘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진로를 미리 설정하고 틈틈이 준비해 왔다.

전역 16개월 전부터 제가 지원하고자 했던 CJ대한통운의 기사와 경쟁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물류잡지도 구독하였고요. 사실 취업전형은 어떤 것이 있고, 인적성은 또 무엇이고, 채용공고는 어디에 올라오는지 등등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바쁜 군 업무를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모르면 찾아봐야 합니다. 저는 포털 사이트에서 다양한 정보를 찾아 읽었습니다.”

그는 군에서 제공해 주는 취업관련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했다. 바쁜 업무로 참여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어도 지휘관을 설득해 참가했다.

군 간부는 물론 용사들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돕는 국방부 산하기관이 있어요. 바로 국방전직교육원입니다. 저는 국방전직교육원에서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거의 모두 신청했습니다. 취업컨설팅은 물론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 한화리조트를 빌려서 해주는 12일 프로그램까지 모두 참가했죠. 업무가 바빠 눈치가 보일 때는 윗분에게 제 인생이 걸렸기 때문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부분 허락해 주셨고요.”

그렇다고 그가 주어진 업무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자신으로 인해 부대 운영이 차질이 생기면 안 되기에 복귀 후에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근무했다.

 

취업박람회에서 생생한 CJ대한통운 정보 얻어

대부분의 군 간부들은 업무가 바쁜 탓도 있지만 근무 지역이 오지인 경우가 많아 취업정보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채용박람회나 채용설명회 등에 참가해 정보를 얻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대부분의 장교분들이 공감하실 텐데, 현실적으로 군에서 취업정보를 습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었죠. 저는 우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가고 싶은 기업을 검색하고 취업 후기를 읽어보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육군 홈페이지 검색창에도 접속해 취업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였죠. 국방전직교육원 홈페이지도 이곳에서 알게 되었고요.”

그는 국방전직교육원 홈페이지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다. 그곳에는 다양한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기업들의 채용정보가 게재되어 있었다. 국방부에서 주최하는 취업박람회 관련 내용도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이 취업박람회에 참가해 CJ대한통운의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제가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취업장병사관학교입니다. 11 멘토가 생기고 리조트에서 12일 머무르며 동기들과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어요. 여기서 제 자신의 위치도 확인하고 어떤 것을 더 준비해야 되는지 알게 되었죠. 또한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에도 참가했습니다. 박람회에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CJ대한통운의 부스를 찾아가 인사팀 관계자를 만나 생생한 정보를 얻었어요. 인사담당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얻는 생생한 정보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와 그 질이 다릅니다. 취준생 여러분들도 취업박람회가 열리면 적극 참여해 살아 있는 정보를 얻길 바랍니다.”

 

지원 회사와 직무에 대한 열정을 어필하라

국방전직교육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얻은 그는 취업실전에 적극적으로 적용하였다. 첫 단계인 자소서는 지원기업의 인재상에 맞도록 작성하였다. 그리고 처음부터 물류기업을 타깃으로 정했기에 관련 잡지 구독과 관련 자격증 취득 내용을 적극 어필했다.

자소서는 기업의 채용공고를 먼저 살펴보고 작성했습니다. 경영이념, 인재상 등도 파악해 그게 맞도록 작성했죠. 그리고 물류기사와 잡지를 구독한 내용과 물류관련 자격증 취득을 잘 녹여내 차별성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보세사와 물류관리사, 유통관리사와 무역영어를 취득한 이유와 과정을 적극 표현했습니다. 사실 저는 영어점수가 없습니다. 취준생이라면 대부분 갖고 있는 그 흔한 토익점수도 없었죠. 대신 그 약점을 자격증과 물류에 대한 열정으로 대체했습니다. 이를 구체화시켜 적극 어필한 것이 서류에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채용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적극성이다. 성공취업의 문은 누가 열어주지 않는다. 주변에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직접 열어줄 수는 없다. 어미새가 먹이를 구해줄 것이라 생각해 마냥 입을 벌리고만 있으면 안 된다. 반드시 자신이 스스로 열고 들어가야 한다.

무엇이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제가 합격한 후에 인사담당자님께 들은 내용이 있습니다. 박람회장에서는 원래 자기소개서를 가져오면 읽지 않고 조언도 안 해주는데 가져온 사람이 저밖에 없었고 처음이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열정을 높이 생각해서 검토해 주셨다고 했습니다. 사소한 것 같아도 열정으로 비춰졌다고 생각합니다.”

차별화된 서류작성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하는 그는 면접에 주력했다. 기업의 면접은 대부분 1차 면접과 2차 면접으로 구성된다. 1차 면접은 보통 실무진 면접으로 차장, 부장급에서 면접위원으로 들어온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을 하고 지원한 직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미래 트렌드는 어떨지 등을 묻는다는 것이다.

물류기사와 잡지를 구독하고 이전부터 직무에 관심을 가진 덕분에 저는 비교적 자신있게 면접을 봤어요. 지원 직무와 관련해 미리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면접에서는 첫 인상과 패기가 중요합니다. 자신감 넘치고 패기 있는, 눈이 똘망똘망한 인재를 기업은 원하고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2차 면접은 임원면접으로 평가내용은 자기소개서와 외적인 모습, 인성, 자신감 등이다. 임원들은 2차 면접까지 왔으면 스펙은 대부분 비슷하다 생각하기에 이런 부분을 집중 체크한다. 실제 그도 자기소개서와 1분 자기소개를 토대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임원면접을 보면서 느낀 건데, 임원분들은 대답의 내용보다는 얼마나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지를 보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임원 면접이라고 하면 정말 떨리실 겁니다. 군대로 비교하면 장성급 앞에서 대답하는 격이죠. 당연히 긴장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차피 밖에서 보면 그냥 동네 아저씨들이다라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현호 씨가 어려운 채용시장을 이겨낸 요인은 열정이었다. 누구나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스펙이라 생각하는 영어점수도 없이 대기업에 합격한 것도 바로 그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채용시장의 불황으로 취준생 여러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열정이 중요하죠. 지원 분야에 대한 열정은 취업실전에서 자신감으로 표출될 것입니다. 자신감을 잃지 말고 끝까지 도전한다면 성공취업의 문은 스스로 열릴 것입니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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