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당신이 중요합니다’
상태바
‘나에게는 당신이 중요합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4.28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천웅 칼럼

여러분 덕분입니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소중한가? 과거에는 부모님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으나, 요즘은 자기 자신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의 주축이 되면서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중요해지고 이런 변화는 지극히 당연하게 여겨진다.

두 대답 모두 크게 특별히 이상하다거나 틀린 것은 아니다. 부모님이 있기에 내가 존재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삶은 스스로 주체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칼럼에서 필자는 상대방이, 무엇보다도 당신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혼자 살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일 수 있는 것은 바로 당신이 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이 공을 여러분에게 돌립니다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이렇게 주변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곤 한다. 공적인 관계에 있거나 지도층에 있을수록 많이 하는 인사치레이다. 학교에서 회장선거를 할 때도, 국가에서 선거를 할 때도 주위 사람들의 지지로 가능했음을 인지하고 고마움을 표현한다. 진심인지 확인할 순 없겠지만 감사인사는 꼭 필요하다.

그런데 이왕이면 진심이 담긴 말이면 더 좋지 않겠는가.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감사하다는 말을 하다보면 진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오늘 이 순간에도 부모에게, 소속된 조직에게, 친구에게 진실되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왔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상대가 있기에 가능하다

세상은 내가 사는 것이며 남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지만 상대방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나만의 특성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나오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바뀌는 특성은 더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 키가 큰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키가 180cm인 사람은 혼자 서있을 때보다 남들과 함께 서있을 때 삐죽 올라와 있는 모습이 그의 키를 더 돋보이게 할 것이다. 만약 그가 2m가 넘는 농구선수들과 함께 있다면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일 수도 있다. 이렇게 키180cm라는 특징은 비교를 통해 어떠한 특성인지 정해진다.

상대가 있기에 특성이나 장단점을 인지할 수도 있고 타인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보고 배울 수도 있다. 또한 롤모델과 라이벌을 통해 나의 위치를 깨닫고 배울 점은 배우고 경쟁을 극복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

혹시 이런 친구가 있지 않은가? 가치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준, 본받고 싶은 친구 말이다. 이런 친구는 동기부여를 하게 하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세를 갖게 한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대학생이라면 팀 과제를 하면서 열정적으로 하는 팀원 덕분에 더 열심히 참여하고 보다 수월하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잘 이끌어주는 상사 덕분에 업무를 쉽게 배우고 필요한 역량을 적극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여러분의 주변에는 좋은 영향을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자신과 잘 맞지도 않고 짜증을 유발하여 싸웠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얼핏 생각하면 부정적인 영향만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관계개선이나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은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의의 경쟁은 서로를 성장시키기도 한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해당된다.

우리는 초··고 시절을 거쳐 만난 친구들,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성장하고, 오늘의 모습을 갖게 된다. 사실 세상에 필요 없는 사람은 없고 나에게 도움 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와 정반대의 사람일지라도 어떤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는 내성을 키워주고 반면교사로 교훈을 주기도 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자

심리학에 '공평이론'(Equity Theory)이라는 용어가 있다. 사람들은 기대 밖의 좋은 대접을 받으면 그에 상응하게 행동하려는 동기가 유발되고, 반대로 소홀한 대접을 받으면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하도록 동기화가 된다는 이론이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대우받고 싶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상대방을 먼저 우대해주자. 모든 사람은 스스로가 대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관계의 만족도는 공평성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러분이 먼저 상대방에게 대우해주어 공평한 기브앤테이크(Give & Take) 관계를 형성한다면 높은 만족도를 얻고 그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할 것이다. 나를 위한 삶도 좋지만 주위 사람들을 위한 삶을 산다면 나를 더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려는 노력과 더불어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만들어진 결과이다. 나 혼자 잘해서 이룬 성과라는 생각보다 부모님이나 학교, 회사, 친구 등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감사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감사하는 마음만큼 서로 소중히 여기고 대우해주자.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것이니 서로 잘하는 상부상조의 관계가 된다면 만남이 즐겁고 삶이 윤택해지지 않을까.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는.....

()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

한국장학재단 멘토()

삼성전자 임원 역임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