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스타트업과 상생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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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스타트업과 상생관계!?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5.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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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청년 창업: 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

대기업과 벤처기업은 얼핏 보면 서로 상충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직장, 탄탄한 자본금, 수직적 조직 형태 등으로 대표되는 대기업의 이미지와 불안정한 회사 운영, ‘맨땅에 헤딩정신, 자유로운 조직 형태 등이 떠오르는 벤처기업의 이미지는 사뭇 다르기 때문. 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은 뗄 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대기업이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해준다면 벤처기업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다양한 시도들로 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아래 대기업에서는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고 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사내벤처 제도를 적극 운용하는 회사도 있다. 대기업에서 어떤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KT&G 상상스타트업캠프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예비 청년창업가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4주간 사회혁신 창업을 위한 전문 커리큘럼 교육을 한다. 특히 현직 창업가들의 팀별 전담 코칭과 분야별 전문 멘토링,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등이 지원된다.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이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 과정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서류접수는 KT&G 상상스타트업캠프 홈페이지(http://ktngstartupcamp.com)에서 진행된다. 지원동기, 보유 역량,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작성하면 지원할 수 있다. 총 선발 인원은 40명이다.

프로그램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설명회도 진행된다. 합격자 발표 후에는 입문캠프를 시작으로 창업 교육과정이 진행된다. 2019년에는 우수 팀에게 총 8000만 원의 사업지원금을 제공했으며, 이 밖에 사무 공간과 해외 탐방의 기회도 제공했다.

SAMSUNGC.LAB OUTSIDE

삼성 씨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와 스타트업의 크리에이티브가 만나 함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란 신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회사가 지원하는 신규 사업개발 시스템을 말한다. 과거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이던 씨랩(C-LAB)을 외부로 확대하면서 모바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삼성전자 전 비즈니스 분야로 확대하였다. 삼성전자에서는 스타트업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 씨랩 아웃사이드에는 모바일과 관련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다. 심사를 거쳐 선발된 스타트업은 1년간 인큐베이션 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동안 스타트업은 삼성전자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팀당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개발지원금을 받고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 내에 있는 전용 업무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성장 지원 및 교육지원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서로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삼성전자와의 비즈니스 협력을 통해 사업 파트너로 발전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MWEIFA 등과 같은 글로벌 전시회에 참여, 출품 및 PR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사무공간, 편의시설, 사업지원금을 지원하는 서포트(Support), 스타트업별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이 포함되는 그로우(Grow), 스타트업과 삼성전자 사업부와의 미팅과 협력, 네트워킹 파티가 준비되어 있는 커넥트(Connect) 과정을 통해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스타트업이라면 도전해보길 바란다.

현대·기아차 사내 스타트업

현대자동차 그룹은 사내 스타트업을 육성 중이다. IT 벤처 창업의 열기 속에서 2000벤처플라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현대·기아차의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 20주년을 맞았다. 매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신청받고, 이 중 가장 유망한 사업 모델을 선정해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20년의 세월 동안 50개가 넘는 팀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 중 11개 팀이 분사를 통해 홀로서기를 했다.

2003년 차내 이탈 경보장치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한 PLK테크놀로지부터 시작해 2019년 차량 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한 엠바이옴, 차량 개인화 기술 및 솔루션을 개발한 튠잇, 영유아용 카시트 전문회사로 진출한 폴레드까지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스타트업으로서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특히, 2012년 분사한 오토앤은 가장 성공한 현대자동차그룹 사내벤처 출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기아차 튜닝 브랜드 운영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튜닝용품판매, 세차, 보호필름 장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2000년 사내 직원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전반으로 확대되었고, 현재는 부품 협력사와 국내 유수 스타트업과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랜 역사동안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을 발굴한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CJ오쇼핑, LG그룹도 스타트업 지원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서울창업허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술기반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화한다. ‘챌린지! 스타트업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에게 제품 개발부터 마케팅 활동, 유통 등 전 과정을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20204월 서류심사 단계부터 최종 선발까지 각각 30, 20, 6개 기업을 선발해 제품 개발 컨설팅, 시제품 제작 지원, 해외 탐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최종 선발된 6개 기업에는 총 1억 원의 지원금과 CJ오쇼핑 방송 진출 혜택을 약속하며 하드웨어 스타트업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아크릴(Acryl)에 약 10억 원에 달하는 지분을 투자했다. 아크릴 외에도 국내 로봇 개발회사인 로보티즈에 지분을 투자하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꿈꾸고 있다.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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