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채용시장의 대세는 화상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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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채용시장의 대세는 화상면접!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5.1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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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8주년 특집 / ‘코로나19’가 바꾼 취업문화(2)

코로나19로 채용시장도 바짝 얼어붙었다. 기업에서는 채용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의 방식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채용문을 활짝 연 곳도 적지 않다. 다만 자칫 위험할 수 있는 면대면 방식의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대체하면서 말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기업의 채용 면접 방식은 어떻게 변했을까?

 

SK이노베이션, 지난해에 이어 연속 온라인 채용

SK이노베이션은 2018SK그룹 채용 신입사원 공채에 도입했던 챗봇서비스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면접을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상담, 수시채용, 필기시험, 면접 전형 등 모든 채용 과정을 챗봇 서비스를 활용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도 SK이노베이션은 채용문을 줄일 필요가 없었다. 화상면접을 도입하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채용을 재개한 것이다.

필기전형 또한 온라인으로 시행해 온라인 심층역량검사를 진행했다. 응시자는 화상을 통한 감독관의 안내와 감독에 따라 각자의 개인용 컴퓨터에서 심층역량검사를 했다. 이들은 미리 알려진 매뉴얼에 맞춰서 개인 컴퓨터를 통해 화상통화 시스템에 접속했다. SK이노베이션 온라인 심층역량검사에는 300여 명의 응시자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감독관은 응시자 10명 당 1명으로 배치되었다.

 

라인플러스, 채용설명회부터 오프라인 테스트, 면접까지 비대면으로 진행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 기업 라인플러스(LINE+)는 기업 채용 사상 처음으로 2020 상반기 공개채용의 모든 전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접수부터 면접까지 비대면이다. 라인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채용에서 라인비즈플러스(페이먼트 및 이커머스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라인파이낸셜플러스(글로벌 금융 플랫폼 서비스 개발 및 운영) 3개 법인에서 서버, 클라이언트, 클라우드/빅데이터(라인플러스 한정)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도입한 전 전형 비대면 채용은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는 지원서 접수 온라인 코딩테스트 온라인 코딩테스트 합격자 대상의 상세지원서 작성 및 서류전형 1차 화상 면접 최종 화상 면접 순이다.

모바일 플랫폼 기업인만큼 라인플러스는 기업 내부적으로 라인그룹 콜 화상회의 등으로 온라인을 활용한 유연 근무 환경을 조성해왔다. 그런 경험을 활용해 라인플러스가 채용 과정에서 시행했던 오프라인 시험을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온라인 코딩 테스트 및 서류전형으로 말이다. 모든 면접 역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원격으로 진행한다.

특히 구직자들이 눈여겨 볼 것은 이번 채용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해 지원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용 전형과 직무, 다양한 복리후생, 입사 후 생활을 회사 선배가 소개하는 영상을 라인플러스 채용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 채널, 잡코리아TV312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그 외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대신 4월 중순 잡코리아TV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채용 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GS네오텍, 서류 합격자 대상으로 화상면접 진행

GS네오텍은 2020년 상반기 공개채용에서 지난 46IT사업부 1차 서류합격자에 한해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를 활용, 화상 면접을 진행했다. GS네오텍의 채용 과정은 화상 면접과 온라인 인적성검사로 구성된다. 응시자는 개인 컴퓨터를 통해 어디서든 시험을 볼 수 있게 했다.

지원자는 사전 고지된 시간에 아마존 차임(Amazon Chime)’에 접속해 면접에 참가했다. GS네오텍의 온라인 면접은 지원자가 개인 컴퓨터에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설치하면 손쉽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자동차, 화상 면접으로 채용 재개

현대자동차 입사를 꿈꿨던 지원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현대자동차 채용 공지 앞에서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330일부터 현대자동차가 신규 채용을 재개하면서 지원자의 우려는 해소되었다.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던 신규 채용을 비대면 면접으로, 즉 화상면접으로 대체하면서 다시 재개했다. 이에 따라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되었던 채용절차는 물론 R&D 부문의 신입, 경력직 등의 채용도 재개했다.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 활동 등과 같은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와 전형의 경우는 화상면접에서 제외했는데, 이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 체험형 인턴 채용을 화상면접으로 진행

온라인 기반 또는 플랫폼 사업 중심의 기업들이 속속 화상 면접 또는 온라인 채용 전형으로 대체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인 한국남부발전도 화상면접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남부발전은 체험형 인턴 110명을 선발하는데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다. 당초 올 하반기 82명 규모로 채용 예정이었던 인턴 선발도 상반기로 앞당겼으며 채용인원도 늘렸다. 그렇지 않아도 취업문을 뚫기 어려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힘들어 하고 있을 구직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한국남부발전의 이번 체험형 인턴 채용 절차는 서류와 면접 전형이다. 서류는 평가위원들이 상호 접촉없이 별실에서 전산시스템으로 심사하는 방식이다. 서류를 통과한 인턴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자기소개 영상평가에 이어 실시간 온라인 화상면접을 진행될 예정. 이에 따라 남부발전은 전용 온라인 면접 프로그램(가칭 ‘K-Interview’)을 개발했다. 본인 확인절차·통신장애 등 유사시 대응방안 매뉴얼을 사전에 공지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기타

이외에도 이스트포스트는 상반기 전 계열사 공개채용을 온라인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LG전자 경력직, CJ 공채 일부 직군 채용 또한 화상면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채용뿐 아니라 채용설명회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다. CJ그룹, SK그룹, 롯데 등은 유튜브를 통해 채용정보를 전달했다. SK그룹의 경우 유튜브 채널 SK커리어스페어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SKSK커리어스페어에 각사 인사담당자의 상반기 채용에 대한 상세 소개 현직자가 소개하는 직무 사별로 특화한 회사 영상 SK대학생 기자단 영상 인터뷰 등의 콘텐츠를 담았다.

롯데는 유튜브 채용 채널 앨리크루티비를 개설해 상반기 채용에 참여하는 33개사의 인사, 직무담당자들이 출연했다. 이들은 회사와 직무를 소개하고 지원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온라인 잡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또한 유튜브 채널 ‘DS 커리어링크를 개설했다. 포스코그룹은 유튜브에 포스코TV’를 열고 2020년 상반기 포스코 신입사원 채용 뽀개기 신입피셜, 포항라이프 채용팀의 팩트체크 등의 영상을 올렸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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