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혼공’ 자기소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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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혼공’ 자기소개서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5.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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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8주년 특집 / ‘코로나19’가 바꾼 취업문화 (6)

코로나19 쇼크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언론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화상 면접으로 채용을 재개하는 곳도 있지만 확실히 채용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기업들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오히려 이런 위기를 기회로 삼아보자. 원하는 기업의 채용이 불투명해졌다면, 얼어붙은 취업시장으로 공백 시간이 생겼다면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해두는 것은 어떨까. 작성해 두었던 이력서를 다시 수정해볼 수도 있다. 다시 보는 자기소개서 점검 방법을 알아보자.

 

기업별 자기소개서 양식 파악하기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 순간까지 지원자의 합격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력서만큼이나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이유다. 기업별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형식은 다양하다. 정해진 질문에 분량을 정해놓는 곳도 있고, 스타트업의 경우 지원자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자유로운 형식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선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는 어떤 자기소개서 형식과 양식을 요구하느냐이다. 자유형식이라면 자신은 어떻게 작성을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자기소개서 항목

자기소개서 항목

작성 내용

성장과정

-성장과정 중 직무와 연관된 사항은?

-성장과정을 지원회사의 인재상이나 핵심가치와 융합시킬 수 있는가?

성격 및 생활신조

-지원자의 성격 중 직무를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는 사항은?

-단점이 있다면 소개하고 향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지원직무에 지원자가 보유한 강점

-대학생활을 통해 쌓은 직무와 관련된 경험과 역량은?

-그 경험을 토대로 지원직무에서 지원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

  • 회사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

-입사 후 지원직무에서의 중장기적 성장 계획은?

-자신의 역량으로 회사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자기소개서 항목별 평가요소를 인식하자

기업마다 자기소개서 형식이 달라도 지원자에게 묻는 질문은 크게 다르지 않다. 성장과정, 지원동기, 자신의 강점과 약점, 포부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공통 질문에는 어떤 의도가 있을까? 질문 속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중요하다.

성장과정에 관한 질문에는 지원자의 사회성, 사회 적응성 등을 살펴보려는 의도가 있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우리 회사와 함께 성장하면 좋을 지원자를 살펴보기 위함이 목적이다. 성장과정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인사담당자는 지원자가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고 그것이 지원자의 성격, 태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지원동기는 회사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도와 직무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자 묻는 질문이다. 지원자가 지원하는 직무와 기업에 관심이 깊을수록 그 지원자는 오랫동안 회사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꾸며낸 것 같은 지원동기를 이야기하는 지원자에게 인사담당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기업문화를 파악하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해야 할 일이 있다.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을 분석하는 것이다. 기업문화를 파악하고 인재상을 파악하자. 물론 기업 인재상에 자신을 끼워 맞출 필요는 없지만 당신이 가진 다양한 재능, 능력, 성향들 중 인재상에 맞는 부분을 강조하면 좋다. 회사가 성실함을 중요시한다면 대학교 생활 중에 성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들을 떠올려보자.

 

작성 요령이 있다

질문항목 별로 정해진 분량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자유 분량일 경우 너무 많은 내용을 담지 않도록 주의하자. 모든 것을 말하려고 하지 말자. A4용지 1~2장이면 충분하다. 내용구성도 중요하다.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성장과정, 경력, 지원동기, 장래포부, 장단점을 담도록 하자.

작성할 때는 헤드라인 형식을 추천한다. 하고 싶은 말, 문단의 핵심을 가장 첫 줄에 적자. 문단별로 소제목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장은 간단명료하게 쓰도록 하자. 구구절절 긴 문장을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한다.

 

경력과 능력을 강조하자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강조하자. 수상경력, 대외활동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이 있다면 좋다. 아르바이트 경험도 좋다. “나는 이 일을 좋아합니다라고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나는 카페에서 3년 간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서비스업을 좋아하고 잘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설득력 있다.

 

객관적인 사실 중심의 간결하고 정확한 문체로 작성했는가?

인사담당자는 당신이 쓴 자기소개서를 읽는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중언부언하는 문장, 끝이 보이지 않는 문장,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으로 채워진 자기소개서는 합격하기 어렵다. 수십, 수백 명의 자기소개서를 빠른 시간 내에 읽어야 하는 인사담당자에게는 한 장의 스트레스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는 전략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중요한 건 명확한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써야 한다는 거다. 문장은 간결할수록 좋다. 과도한 수사법이나 추상적인 표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자

인사담당자들은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가 너무 많다고 하소연한다. 그 말인즉슨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이 비슷하다는 거다. 사람은 생긴 것도 성격도 모두 다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 이유는 지원자들이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이 회사에 왜 지원하고 싶은지, 나는 무엇하고 하고 싶은지 등을 충분히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래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뻔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 ‘눈에 띄는 자기소개서는 곧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자기 소개서.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문장으로 채워진 자기소개서도 아니고 화려한 성장과정을 가진 자기소개서도 아니다. 그러니 자기소개서 안에 자기 자신이 잘 담겨 있는지 확인해 보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강조하자

자신의 경력과 능력 중심으로 지원업종과 관련 있는 사항에 집중해서 해야 하는 이야기만 하자. 자아도취적인 문구, 명언 남발, 감성 충만한 수식어구 등은 모두 사족이다. 사족을 없애자. 그리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신입사원으로의 포부를 밝히자. 포부를 밝힐 때도 두루뭉술하거나 추상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지원하는 업계의 비전,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오타는 치명적이다

급하게 작성할수록 자기소개서에 오타가 있을 수 있다. 다양한 기업에 입사지원을 하는 경우 회사명을 잘못 기입하거나 인재상을 착각해서 적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서 오타는 치명적이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러니 다 쓴 자기소개서도 다시 한 번 읽어보자. 가능하다면 프린트를 해서 집중해서 읽어보길 추천한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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