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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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취업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5.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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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코로나19’ 이전의 취업 상황
올 1분기 최강의 전염력을 가진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강타하였고, 그 결과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특히 채용비리 방지 등을 위해 필기시험 위주 정량평가를 선호하는 공공영역은 채용 감소가 극심하였다. 물론 안산도시공사처럼 야외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필기시험을 진행한 공공기관도 있지만, 부산교통공사 및 한국철도공사 등 수만 명의 취업준비생들이 응시하는 대형 기관들의 채용은 완전히 중지되어 취준생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그런데 수험생들의 어려움은 채용감소만이 아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토익 등 어학시험 및 대한상공회의소 국가공인자격증 등 대부분의 자격시험이 취소 혹은 연기되면서 연 단위 계획 하에 취업준비를 하고 있던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는 황당한 상황이 되었다.

당장 입사할 기관도 없고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스펙을 준비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 등에서 공부하기도 어려운 처지라 지난 두 달간 취업준비생들의 고통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런데 4월 말 들어 일간 확진자 수가 10명 미만으로 감소하며 지난 몇 달 간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중단 상태였던 채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토익과 각종 자격증 시험도 서서히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안산도시공사>

‘코로나19’ 이후 단기적 취업 전망
최근 취업포털과 언론의 조사내용을 종합해 보면, 민간기업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채용인원을 계속해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를 기록하였고, 미국과 EU, 그리고 일본 등 나머지 세계 4대 경제시장은 아직도 코로나19의 영향권 아래 있어 글로벌 경제가 향후 몇 달 이내 턴어라운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기관들은 매년 말 주무부처와 협의해 채용인원을 결정하고 있다. 협의해 확정된 채용인원을 다음 연도에 채용하는 만큼 경기와는 상관없이 채용규모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1월부터 4월까지 채용이 거의 없었던 만큼 남은 8달 동안은 집중적으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어학점수 인정 문제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또 다른 이슈는 어학점수와 자격증 취득 여부일 것이다. 특히 어학점수의 경우 유효기간이 2년인데, 코로나19로 인해 유효기간 내 시험을 보지 못해 점수를 갱신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현재는 토익시험 접수가 시작되긴 하였지만, 그간 시험을 보지 못한 취준생들의 접수가 일거에 몰리면서 접수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지난 4월 9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토익 등 어학점수의 인정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공기관들의 경우 선제적으로 인정기간을 연장하고 있긴 한데, 민간기업들은 별도의 방침을 세우지 않고 있는 곳들이 과반수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만약 점수가 3달 이내 차이로 만료된 상황에서 민간기업에 지원할 경우, 해당 기업이 이에 대한 별도의 방침이 없을 시 정부의 방침을 첨부하여 인사팀에 인정기간 연장을 강력히 요청할 것을 추천한다. 인정기간을 연장해야 하는 합리적 이유가 있고, 대다수 공공기관들이 반영하고 있는 정부 방침이기도 하다 보니 민간기업들도 대부분 이를 수용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이후 중장기적 취업전략
요즘 취업이 너무 어렵다보니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일단 어디든 먼저 취업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이전과 많은 면에서 달라질 것으로 보여 취준생 입장에서는 취업전략 수립 시 필히 참조해야 할 것이다. 그 참조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거시경제) 우리나라는 IMF 때와는 달리 경제 기초가 튼튼한 상황이라 향후 몇 년 안에 대규모 경제 환난이 찾아올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L자형 불황을 겪고 있고, 이에 더해 출산율이 1미만으로 떨어져 경제활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을 단기간에 해결할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취준생들은 향후 경제가 호황보다는 불황에 가까울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둘 것을 당부한다.

(온라인/언컨택드) 오프라인의 위축과 온라인의 활성화, 그리고 언컨택드 서비스 선호 현상은 코로나 이전에도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기름을 부어 향후 이러한 경향은 돌이킬 수 없을 수준으로 가속화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지금도 구인란이 심각한 개발자 및 빅데이터 전문가 등에 대한 수요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산업 및 기타 영업 및 영업관리 업무는 사회에서 그 비중이 급속히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영업이라 하더라도 백화점은 가치소비라는 또 다른 트렌드로 인해 향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공공기관 채용) 향후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다고 해도 공공기관은 채용을 급격히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단기적으로는 금번 총선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채용 확대 정책은 향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공공기관은 민간기업과는 달리 경제불황기에도 채용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민간영역이 채용을 줄이는 와중에 공공영역마저 채용을 줄이면 실업률이 국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의 공공근로자 비율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라 공공채용을 늘릴 여지는 충분하다.
글 : 몽구스 네이버 취업커뮤니티 공준모카페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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