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를 잘 하고 싶다면 '배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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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를 잘 하고 싶다면 '배우면' 된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5.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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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코칭' 칼럼 / 김종완 이미지 컨설턴트

인간관계.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 중 하나이다. 누구나 잘 하고 싶어 하지만 잘 하기가 쉽지 않다. 인생의 승패를 가르는 인간관계를 누구나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1. ‘취준생퇴준생이 되는 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았는가? 남자 주인공 기우(최우식)가 친구의 부탁으로 신분을 속이고 가짜 대학생이 되어 한 부잣집의 과외 선생으로 취업하게 된다. 전적인 신뢰를 받아 전에 일하던 사람들을 하나씩 밀어내며 아버지는 운전기사, 어머니는 가정부, 딸은 미술 치료사로 온 가족이 그 집에 취업하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내용이 전개된다. 극중 주인공 가족들은 부잣집 사모님이 원하는 스펙과 모습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그렇게 그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서서히 신뢰를 쌓아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어떨까? ‘취준생들은 회사가 원하는 스펙과 모습을 만들어 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결과, 회사에 입사하면 후배, 동료, 선배들과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며 서서히 신뢰를 쌓아가는 단계를 밟게 된다. 영화이기에 조금 더 과장되고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한 점을 제외하면 큰 맥락은 비슷해 보이지 않는가?

언젠가부터 취업난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취준생들은 취업에 필요한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취업 9종 세트(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 사회봉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그 열기는 굳이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취업에 온 열정을 바쳐 준비하다 보니 최종 목표가 취업이 되어 버려, 그 목표를 이루고 난 뒤의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준비하지 못한다. 이에 고생 끝에 입사한 능력 있는 신입사원들이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때문에 1년도 채 되지 않아 퇴준생으로 전락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한 연출의 시작

사실 사회초년생들이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그 중요성을 사회에 나오고 난 이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회초년생들이 조직 적응에 어려움을 겪거나 직장 내 인간관계로 힘들어 하고 있다. 사회초년생일수록, 취준생일수록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빨리 눈을 뜨고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 기생충에서처럼 상대방이 원하는 모습 또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연출하면 된다. 하지만 단순하게 외적으로 치중된 연출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오래가지 못한다. 결국 내면의 진짜 모습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외적인 연출이 그 시작을 쉽게 할 수 있는 주춧돌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만약 내가 되고 싶은 어떤 모습이 있다면 최대한 그 자리에 어울리는 연출을 통해 자신을 바꾸어 보자. 물론 처음엔 어색하겠지만 그 자리가 를 그에 걸맞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회사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되고 싶다면 복도에 떨어진 쓰레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줍는 연출을 시작하는 것이다. 수차례의 의도적인 연출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회사를 아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그런 사람이 되어간다. ‘인간은 상상하는 대로 바뀌어 간다는 윌리암 제임스의 예언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적이지만 이기적이지 않은 ‘'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다. 내가 바뀌어야 남도 바뀐다. 상대가 배려와 관심이 없는 행동을 나에게 한다면 그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나에게 있을 확률이 크다. 반대로, 상대가 먼저 나를 배려하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 이유도 나에게 있다.

우리는 연출을 통해 를 바꿈으로써 상대방의 행동도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 사람에게는 이렇게 대하고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대한다. 내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잔뜩 화가 난 고객에게 같이 화를 낼 수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20년 지기 절친,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만나는 이성 친구의 부모님, 신입사원과 꼭 단둘이 한잔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팀장님. 우리는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행동하고 있지도 않다. 어떠한가. 사실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이미 연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열 번째 스펙을 준비하라

인간관계로 인해 첫 사회생활부터 크게 상처를 받은 이후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메소드 연기. 극중 배역에 몰입한 배우들은 어떤 배역이든 어떤 상황이든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그렇다면 인간관계를 잘 하는 사람은 사실 메소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메소드 연기를 펼치면 어떨까?’

성공하기 위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거짓으로 대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목표로 하는 모습을 두고, 그 모습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실천에 옮김으로써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갈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내 맘에 쏙 드는 사람들만 있었다면 인간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은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직장에서 상사의 얼굴만 봐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그렇다고 짜증을 내고 사표를 던질 것인가? 연출은 분명히 필요하다. , 내적 이미지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정한 연출이어야 한다. 필자는 아홉 가지 스펙 쌓기에 목숨 거는 것보다 실용적인 열 번째 스펙 퍼포먼스(연출)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우리 함께 퍼포먼스펙(Performance+Spec)’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식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연출은 진정한 스펙이고 쌓아지는 인격이다.

김 종 완 이미지 컨설턴트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이미지 컨설턴트

교육법인 한국이미지경영교육협회 전임교수

50~60대 유튜버 양성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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