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설정, ‘나는 누구인가’부터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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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설정, ‘나는 누구인가’부터 파악하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7.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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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대학 새내기 취업준비 / 진로설정

대학생이 되어 진로를 설정할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다. 무턱대고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직업, 보수가 좋은 직업, 안정적인 직업은 찾는 것보다 나는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고,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능력은 무엇인지 자기를 탐색하는 시간을 저학년 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숨은 능력부터, 직업선호가치관, 성격까지 나도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시간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지 살펴보자.

장래희망은 초등학생 때부터 생각해온 주제이기도 하다. 어릴 때부터 고민하지만 진로문제는 대학교를 입학하면 훨씬 큰 압박으로 현실의 문을 두드린다. 졸업까지 남은 기간은 길어봤자 고작 4. 마케팅, 홍보, 연구원, 교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과연 무엇을 고르면 좋을까.

4학년 때 본격적인 취업준비를 한다고 가정한다면, 1학년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자기탐색이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난관에 부딪히는 이유가 를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앞두고, 또는 취업을 앞두고 자기탐색을 한다면 너무 늦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도 모르는 나의 성격, 나의 능력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유치원 때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자기를 탐구해보는 것이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재미있었던 순간, 가장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노트에 정리해보자. 브레인스토밍을 통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마구잡이로 적어 나가는 방법도 좋다.

대학생으로서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도 된다. 2학년 휴학을 하고 세계배낭여행을 떠나겠다는 계획을 적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여행을 떠나고 싶은지 적어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내가 보지 못한 세계 곳곳의 여행지를 사진으로 담고 싶어서 등 자기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계획을 통해서도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부 검사를 통해 자기 자신을 좀 더 긴밀하게 살펴볼 수도 있다. 단순한 심리 테스트 이상의 전문 기관에서 진행하는 성격, 직업 검사가 대표적이다. 신입생이라면 그 활용도가 2배 이상이 되는 검사들을 모아보았다.

첫 번째, 커리어넷 주요능력효능감검사

이 검사는 이공계 대학생들이 전공탐색을 할 때, 이공계열을 넘어서 타 분야 직업에 대한 탐색을 하고 관련된 전공을 부전공 등으로 택하고자 할 때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이다. 검사는 총 49문항으로 되어 있다. 문제를 읽고 자신의 경우에 해당하는 칸을 선택하면 된다. 문제에 나오는 질문에 자신이 해당하는 정도에 답하면 된다. 예를 들면, ‘당신은 수학적 계산을 잘 하는 편입니까?’라는 질문에 전혀 못한다’, ‘못한다’, ‘보통이다’, ‘잘한다’, ‘매우 잘한다라는 5가지 정도에 체크하면 된다.

두 번째, 커리어넷 직업가치관검사

직업가치관이란, 직업을 통해 추구하고픈 가치나 욕구를 뜻한다. 다양한 직업 중에 그 직업을 선택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일 수도 있고 안정적일 수 있으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이타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또는 자신이 발전하는 성취감에서 그 직업을 선택했을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직업가치관을 알아보는 검사가 바로 커리어넷 직업가치관검사다. 이 검사는 직업과 관련된 다양한 욕구와 가치들에 대해 자신이 상대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살펴보고 그 가치가 충족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을 보여준다.

능력발휘와 자율성 중에서, 창의성과 안전성 중에서 당신의 욕구가 추구하는 건 어느 쪽인가? 검사는 총 28문항이며 두 가지 제시된 가치 중에 자신에게 더 중요한 가치를 선택하면 된다. 둘 중에 직업을 통해 자신이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구하는지 고르는 것이다.

모든 검사를 진행하면 직업가치관 결과가 그래프로 분석된다. 능력발휘, 자율성, 보수, 안정성, 사회적 인정, 사회봉사, 자기계발, 창의성 중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선호하는지, 그리고 그 가치관에 따라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 알려준다. 가치관과 관련이 높은 직업을 보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직업과 일치하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자.

모든 검사 후에는 직업가치관 카드줄여보기도 해볼 수 있다. 24장의 가치관 카드 중에서,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카드 3장과, 그 다음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카드 3장만을 골라 총 6장만 남기고 모두 버리는 것이다. 이 검사를 통해 보다 확실하게 자신이 직업을 통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직업가치관검사는 왜 필요할까.

검사에서는 직업가치관이 여러분의 직업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설명한다. 만약 자신이 창의성을 추구하는 성격인데 해당 직업이 반복적인 업무라면 그 일은 금방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고, 이직을 고민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직업가치관을 충족시키는 직업일수록 직업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 실제로 여러 학자들에 따르면, 자신의 직업가치가 충족되는 직업환경에서 근무할 때 높은 만족도를 경험한다고 한다.

세 번째, 워크넷 성인용 직업심리검사

고용노동부는 성인을 대상으로 12종의 심리검사를 개발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직업선호도검사S(검사시간25), 직업선호도검사L(60), 구직준비도검사 20, 직업가치관검사 20, 대학생 진로준비도검사, 성인용 직업적성검사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성인용 직업적성검사는 적성 분야와 적성 수준을 파악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알 수 있는 검사다.

이 검사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전문 연구진이 개발한 것으로, 80분 내외의 검사를 통해 적성검사는 물론 언어력·추리력·수리력 등 다양한 요인을 객관화하여 확인할 수 있다. 성인용 직업적성검사는 직업에서 요구하는 적성요인을 11개 요인으로 측정해 각 요인별로 최상--중상-중하--최하’ 6단계로 평가한 적성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이렇게 산출된 적성프로파일은 본인이 어떤 적성능력에서 높고 낮은 점수를 받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으며 적성에 가장 적합한 직업도 5순위까지 추천해준다. 나아가 검사에서 적합 직업으로 추천된 직업 혹은 희망 직업 재직자의 평균 프로파일과 비교해 본인의 상대적 강약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적성을 더 보강해야 하는지도 파악 가능하다.

직업에는 그 직업마다의 고유한 필요 능력이 있다. 가령 기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직업군은 수리, 논리력 등이 중요할 것이며, 서비스업은 문제해결 능력이, 기자의 경우에는 언어력과 추리력 등이 중요할 것이다. 이렇듯 직업을 결정하는 데는 직업적 능력도 중요한 한 몫을 한다.

직업을 선택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능력을 정확하게 객관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의 고유한 재능과 적성을 가늠해보고 이를 평균적인 직업 능력과 비교해보는 것은 미래 직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검사는 도움을 줄 수 있다. 11개 적성요인에서 자신의 능력수준, 적성점수 유형, 적성점수에 적합한 최적합 직업과 적합직업에 대한 안내, 그리고 희망직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네 번째, 황상민 교수의 WPI 심리검사

하버드대학교 심리학 박사이자 전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황상민 박사의 자기성격검사다. 황상민 박사는 <나란 인간>, <한국인의 심리코드>, <, 사랑> 등의 다수 저서를 출간하고 현재 한국인의 심리상담 코칭을 해주는 위즈덤센터를 설립, 한국인을 위한 심리, 마음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WPI는 황상민 박사가 10년 넘는 기간 동안 한국인의 심리를 연구한 결과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검사다. 황상민이 만든 심리검사라 하여 검사명칭도 본인의 이름을 딴 ‘Whangs personality inventory’.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나는 누구인가를 알 수 있는 검사가 바로 WPI. 본 검사는 두 가지 개념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와 성격을 보여준다. 한 가지는 자기평가다. 사람은 다양한 유형의 성향을 한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 가지고 있다. 자기평가는 그 중에서 어떤 특성을 뚜렷이 지닌 사람인지를 알려준다.

WPI에서는 대표적인 한국인의 성향을 리얼리스트’, ‘로맨티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에이전트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 다섯 가지 성향 중 자기평가를 통해 자신은 대표적으로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그리고 나머지 유형과의 관계에서 나는 어떤 특성을 나타내는지도 알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타인평가다. 타인평가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개념이다. 검사를 할 때는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을 자신이 골라 선택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정확히 알 수 있을까?’라고 의문들이 들겠지만, 타인평가검사의 핵심은 다른 사람이 나를 이렇게 볼 거야라고 생각할 때, 자신이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의식하고 있는 측면의 자기 자신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있다. , 모든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결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자기평가를 통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자신의 정체성, 고유의 성향을 알 수 있으며 타인평가를 통해서는 외부로 보이는 현실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내가 어떤 욕구를 추구하며 쫓아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타인평가도 다섯 가지 개념으로 구분된다. 릴레이션, 트러스트, 매뉴얼, 셀프, 컬쳐다.

이 심리검사의 특징은 자신이 한 가지 유형의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현재 자신의 심리,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어떤 사림이며, 어떤 삶을 추구하면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을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꼭 받아보길 추천한다. 검사 결과 후 긴 설명문도 함께 포함되기 때문에 참고하기 좋다. 검사는 홈페이지에서 언제든 가능하며 검사비용은 11,000원이다.

 

자기탐색을 돕는 검사로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힌트를 얻고, 자신을 알아가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자. 시간이 지나고 경험에 따라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다.

위에 소개한 검사들은 그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 자기탐색은 하루 만에, 단 한번으로 끝내려고 하지 말자.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평생 해야 할 과업과도 같은 것이다. 단지 몇 가지 검사와 얼마 되지 않는 경험만으로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단정짓지 않도록 하자. 중요한 것은 나답게 살기 위한 방식을 고민하고 자기계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나를 이해하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어떻게 개발해 나가면 좋을지에 대한 방향성을 잡기 위한 시간으로 1학년 1년을 보내보자. 그 결과는 분명 값질 것이다.

| 권민정 객원기자 withgmj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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