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 취미를 즐기면서 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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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 취미를 즐기면서 살아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7.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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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90년대생 이슈 & 취업

최근 90년대생 직장인들 사이에 라떼 이스 홀스(Latte is horse)’라는 유행어가 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바로 알지 못했다면 아마도 90년대생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 말을 풀이하면 라떼는 말이다, 나 때는 말이야라는 뜻이 된다. 평생직장, 충성심이라는 말로 회사에 몸 바쳐 일하고 가족보단 회사 중심의 삶을 살아온 50~60대의 모습은 요즘 세대에겐 이해할 수 없는, 혹은 절대 따라하고 싶지 않은 모습일 수 있다.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강요하거나 마치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가르치려 하는 기존 세대를 향해 자신들의 생각과 의견을 확고하게 표현하는 것이 90년대생이다. 1980년대 이후 200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이제 막 입사한 90년대생 사회초년병들은 기존 세대의 가치관에 순응하지 않는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친숙한 그들은 가성비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성공적인 삶에 대한 견해 차이 커

그렇다면 각 세대별 세대 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는 어느 세대일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세대별 성인 남녀 5915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세대 차이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90년대생과 60년대생이 서로 세대 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세대 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로는 1960년대생의 경우 90년대생(30.2%) 80년대생(26.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1970년대생의 경우는 2000년대생(33.4%) 90년대생(30.1%) 1,2위로 꼽았다.

1980년대생들이 세대 차이를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로는 60년대생(36.8%) 1위로 꼽았으며,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의 경우는 60년대생(각각 38.8%, 35.5%) 70년대생(각각 36.4%, 34.5%)에게서 세대 차이를 느끼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들이 세대 차이를 느끼는 상황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1960년대생은사용하는 단어나 말투가 다를 때 세대 차이를 느낀다가 응답률 37.7% 1위를 차지했으며, 1970년대생과1980년대생은개인주의 성향이 각각 49.4%, 32.0% 1위에 올랐다.

반면, 1990년대생은조직 중심 경향회식 등 친목 도모 모임에 대한 견해 차이가 각각27.5%로 세대 차이를 느끼는 부분 공동 1위에 올랐으며, 2000년대생의 경우는사회적 이슈 등 일상적인 대화 주제가 다를 때세대 차이를 느끼는 경우가 30.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세대별로 직장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들 중 절반 이상은 더 이상 좋은 직장이 성공적인 삶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성공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는지질문한 결과, 고속성장과 경제개발의 주역인 1960년대생의 경우 71.7%그렇다고 답해 다른 세대에 비해 직장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970년대생(58.3%) 1980년대생(53.1%) 1990년대생(44.3%) 2000년대생(39.1%) 순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성공적인 삶을 위해 좋은 직장이 필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낮았다.

세대별로 생각하는성공적인 삶에 대한 견해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먼저, 1960년대생의 경우는큰 걱정 없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며 가족과 화목하게 사는 삶(35.8%)’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삶(34.0%)’을 성공적인 삶 1.2위로 꼽았다. 특히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선택한 경향은 다른 연령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차이가 있었다.

1970년대생은안정적인 수입으로 가족과 화목하게 사는 삶 64.9%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으며,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의 경우는좋아하는 일, 취미를 즐기면서 사는 삶을 꼽은 비율이 각각 34.5%, 33.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 차이가 있었다.

조직보다는 개인, 회사로부터의 존중 중요해

밀레니얼 세대는 조직보다 개인을 우선시하고, ‘워라밸을 중시한다. 의사표현이 적극적이고 솔직할 뿐만 아니라 계산이 빠르고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성향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IT, 모바일, SNS에 익숙하며 자신 스스로에 대한 투자에는 과감하다.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정의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까지 태어난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인터넷 환경에서 성장해 디지털에 친숙하고, 과거 세대와 다르게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했고 여러 사람과 수평적으로 의사소통했다. 이러한 배경은 개인의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밀레니얼의 또 다른 특징은 핵가족에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전 세대보다 형제자매가 많지 않아 부모 사랑을 독차지했고 원하는 것을 쉽게 얻으며 자랐다. 이렇듯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한 그들은 자존감이 높고 자아 성취와 성장을 중시하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

기업으로 따지면 대리와 사원급인 밀레니얼은 자라온 환경의 차이로 인해 기성세대와 많은 점이 다르다. 그들에게 직장은 무조건 헌신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를 실현해가는 곳이다. 회사는 자신과 동등한 계약 관계이며 업무가 중요한 만큼 자신의 삶도 존중받아야 한다. 상사로부터 강압적으로 지시받기보다는 이유나 목적 등을 충분히 설명받고 싶어한다. 자기만 일하고 상사가 놀고 있으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어떤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뛰어나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SNS 등 신기술 활용능력이나 창의력이 좋고, 글로벌 역량과 추진력을 장점으로 꼽는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책임감이 부족하고 근성과 인내력이 없으며, 배려와 희생정신이 부족해 기업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조직 내에서 대인관계 형성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한다.

직장 선택의 기준은?

한편, 밀레니얼 세대들은 직장을 선택할 때 직무 연봉 정규직 교통 업종 인지도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밀레니얼 세대 구직자 1002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트렌드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직장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은 직무(28.0%)’였다. 다음은 연봉(27.9%) 정규직 여부(13.4%) 도시 접근성(회사 주변 편의시설, 교통 등 ·12.6%) 업종(산업 분야·8.1%) 회사의 규모 및 인지도(6.5%) 등의 순이었다.

이들 밀레니얼 세대는 굳이 정규직이 아니라도 괜찮다(36.7%)’거나 프리랜서도 좋다(3.9%)’ 등 고용형태에서 부모세대보다 비교적 자유로웠다. 하지만 반드시 정규직이란 응답도 59.4%로 나타나 고용형태에 있어 양면성을 드러냈다.

기업 규모에서는 10명 중 1명만 대기업(10.2%)’을 꼽았다. 오히려 직원수 100~300명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2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직원수 300~500명 미만(24.6%) 직원수 50~100명 미만 기업(20.1%) 등의 순이었다.

선호 업종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여성 구직자들의 경우 식음료·외식·호텔·항공 등 서비스업종이 20.6%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미디어·문화·예술 관련 산업(13.9%) 의료·제약·사회복지 분야(11.4%) 교육업(10.3%) 등의 순이었다. 남성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16.5%1위를 차지했으며, 전기전자·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생산·화학 분야(15.1%) 서비스업(14.8%) 순으로 높았다.

반면, 취업을 기피하는 직종으로 여성 구직자들은 영업·판매직(23.5%) 생산·현장직(15.5%) 고객상담직(15.3%) 등을 꼽았다. 남성 구직자들은 생산·현장직(19.4%) 영업·판매직(19.0%) 서비스직(10.2%) 등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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