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대 구직자 절반 이상, 나는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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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세대 구직자 절반 이상, 나는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느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7.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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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코로나 세대'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이 길어지는 취준 생활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스스로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구직자 1,299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느끼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3%)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35.6%보다 무려 17.4%p나 증가한 수치다.

구직자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채용이 위축되면서 취준 기간이 길어진 데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취준 아웃사이더라고 답한 응답자 중 무려 85%가 코로나19 사태가 본인이 ‘취준 아웃사이더’가 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은 취업준비 시작 후 평균 5개월이 지나고 처음 아웃사이더가 됐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스스로 아웃사이더라고 느낀 때로는 ‘나갈 일이 없어 집에만 있을 때’(69.6%,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서 ‘연락하는 사람이 줄어들 때’(46.5%), ‘대부분의 친구들이 취업했을 때’(43.9%), ‘속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때’(42.4%), ‘혼자 하는 것이 하나씩 늘어날 때’(40.4%), ‘SNS 속 행복한 친구들의 모습을 볼 때’(2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이러한 아웃사이더 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취준 아웃사이더 생활의 장점으로 ‘인간관계에 드는 비용 부담이 없다’(5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계속해서 ‘내 근황이 알려지지 않는다’(36.9%), ‘시간을 나에 맞춰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30.2%),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하다’(30.1%), ‘비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된다’(17.9%), ‘취업준비에 더욱 몰두할 수 있다’(17.7%)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반면, 단점으로는 ‘우울감을 느낀다’(59.9%, 복수응답)와 ‘외로움을 느낀다’(58.4%)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색해진다’(44.9%), ‘힘들 때 의지할 곳이 없다’(41.6%), ‘취업 관련 정보를 얻기 힘들다’(37.5%), ‘인간관계를 잃거나 회복하기 어렵다’(37.4%) 등이 이어졌다. 

글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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