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색적인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아르바이트인가요?
제가 해본 아르바이트 중에 가장 장기간 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이기도 한 방탈출카페 아르바이트입니다. 현재도 주말마다 파트로 하고 있고요. 방탈출 카페에서 하는 일은 우선 손님들이 오시면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 손님을 방까지 입장을 시킵니다. 손님이 입장하신 후에는 힌트를 직접 드리는 일이 많고 또 탈출을 하면 시간 체크 후에 사진촬영을 해드려요. 혹 탈출을 하지 못하신다면 방에 들어가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등을 설명드리는 일을 주로 합니다. 마지막으로 손님이 방에서 나오시면 다른 손님이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방을 원상복구하는 작업을 하고요. 다른 알바와 마찬가지로 캐셔나 청소 등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방탈출 카페 아르바이트가 다른 아르바이트와 비교했을 때 장단점이 있다면?
방탈출 카페의 경우, 우선 아이템 자체를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일을 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알바와는 다르게 몸이 조금 더 편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고요. 보통 또래들과 같이 일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또래들과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과 대면하는 시간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더 긴데, 이는 각자에 성격에 따라 장·단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얻게 된 점이나 배운 점이 있을까요?
방탈출 카페의 경우, 일을 할 때 실수가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플레이를 하면 거의 생방송과 같은 개념인데 이 때 잠겨있어야 하는 자물쇠가 열려있거나 한다면, 그러한 실수는 드러날 수밖에 없죠. 또한 가벼운 실수가 아니라면 고객에게 환불까지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성격이 꼼꼼하지 못하다면 조금 힘든 일일 수 있습니다.
저는 방탈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블체킹하는 것을 몸에 익혔고, 그러다보니 아르바이트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언제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땐 더블체킹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한 손님들과 만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서비스적인 면에서 제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꼭 이색적이진 않더라도 방탈출카페 외에도 해본 아르바이트가 있나요?
교복 판매 아르바이트요. 동복과 하복을 판매하는 시기에 보통 하게 되는데, 손님들의 치수를 재주고 옷을 입혀주며 계산 등의 일을 합니다. 교복 판매 알바는 보통 일이 쉽고 할 일이 많지 않다고 생각지만, 학생이 학부모님과 함께 왔을 경우 학부모님에 의해 힘들 경우가 있죠. 간혹 직접 학교에 찾아가 교복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학교가 멀 경우 왔다갔다 왕복 소요시간 때문에 힘들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전시회 알바인데 보통 매표소가 가장 바쁩니다. 매표소에서 손님들에게 표를 끊어주고 전시회 관람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게 주된 일인데, 제휴가 많거나 할인이 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이에 마감시간에 영수증을 뽑아 하나하나 확인하며 정리를 할 때에도 초반에는 힘들 수 있어요. 또한 굿즈가 있는 경우에 물건을 판매하기도 하고, 손님이 입장을 하실 때에 표에 체크하는 일 등을 합니다.
전시회 알바의 경우 전시회의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외국인 손님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외국어 공부에 관심이 많다면 전시회에서 공부한 것을 직접 써먹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앉아있는 경우가 많이 없고 대부분 계속 서 있게 되는데, 할 일이 없이 계속 서 있어야 할 때는 그 시간이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글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