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하고 배려하고 베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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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고 배려하고 베풀어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8.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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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다름갈등이 아니다

갈등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우리 사회에는 지역 갈등, 고부 간 갈등, 이념 차의 갈등, 가족과의 갈등 등 다양한 갈등이 존재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맞지 않는다며 싸움을 조장하고 이해하지 않는 태도는 사회를 분리시키고 만다. 점점 세대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어 단 10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지 못해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답답해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처럼 심각하게 이원화가 되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x, y, z, 밀레니얼 세대 등 다양한 기준으로 서로를 구분 짓고 다르게 칭하면서 상호 간 소통하지 않고 교감하지 못하는 사회가 된 것 같아 우려가 된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부모와 자식 간 의견이 다르고 공감대를 만들지 못하여 대화가 단절되고, 섞일 수 없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니. 이런 세태는 좌파니 우파니 하면서 이분법적 사고로 갈등을 조장하는 사회의 일부 분위기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름갈등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조율하는 자세가 있어야 공존할 수 있다.

 

첫째, 인정하자

갈등이 없는 관계의 첫걸음은 바로 인정이다. 상대방을 인정했을 때 이해할 수 있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름을 쉽게 인정하지 못할 때는 역지사지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자식을 낳고 부모가 되어 봐야 부모님의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직접 그 상황에 처해봐야 어떤 심정인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늘 상대방의 상황에 100% 몰입하고 공감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고 바라보면 서로 입장의 차이를 좁혀 나갈 수 있다.

인간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성선설과 성악설 중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고 끊임없이 논쟁거리가 되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유리한 상황이라면 가진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테고, 반대로 가진 것이 없다면 나보다 먼저 가진 사람을 탓하며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싶어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마음이 달라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상대방을 미워하고 배척시키는 슬픈 마음을 갖게 되므로 우리는 타인을 인정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배려하자

인정은 단순히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배려하고 베풀 수 있을 때 갖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예민할 수 있는 종교, 정치 등 개인적인 관념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적으로 배척하고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증오심이 가득한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이 내가 틀렸고 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는 길이기도 하다. 남을 이해할 때 자신 또한 인정받을 수 있다. 언택트 시대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물리적인 장벽이 무너졌고 더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때 인정하는 자세는 이제 필수가 되었다.

 

셋째, 베풀자

세상은 혼자일 수 없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부모와 세상에 감사하고, 그들을 위해 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베풀어야 한다. 자신과 의견이 상반되거나 연령이 다를수록 더 많은 배려와 베풂이 필요하다.

회사를 예로 들어본다. 회사는 같은 지역 출신의 연령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만 모인 집단이 아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한 그룹을 이루는 경우가 많아 때로는 의견이 대립되기도 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의견을 대화로 좁혀나가며 서로 인정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같이 달려 나가야 한다.

우리가 회사라는 조직에서 궁극적으로 버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경제적 안정을 찾기 위함일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러할 것이라 생각한다. 사장은 직원들이 있기에 내가 있음을 인지하고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야 하고,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회사가 있기에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음과 양이 합쳐져 완성된 하나를 만들어 내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화합하며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특히 화합이 더 필요하다.

인간은 배타적이면서도 이타적인 사고를 갖고 있고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남들에게 어떤 마음을 꺼낼 것인지 고민하고 배려하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 모두 멋진 미래를 위해 인정하고 배려하고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져보자.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는.....

()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

한국장학재단 멘토()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년,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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