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육성하고 다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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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육성하고 다듬을 때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08.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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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칼럼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를 혼돈 속으로 빠뜨렸다. 어느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경기는 침체되고, 활발했던 글로벌화는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국가 간 왕래는 거의 차단된 상태이기도 하다.

어느 나라든 내수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존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인력을 줄이고 사업을 축소시키는 데 급급하다. 특히 대면방식으로 진행되었던 사업들, 여러 행사들은 대폭 축소되었고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던 홈쇼핑이나 기타 사업들은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제는 비대면 시대

사람들과 직접 만날 순 없지만 소통을 멈출 수도 없다. 다행히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 화상으로 얼굴을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필자의 회사도 늘 대면으로 진행하던 회의나 강의를 점차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회의 장소로 집결할 필요가 없어 이동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며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다.

실제로 만났을 때 서로의 근황을 묻거나 대화를 하면서 알게 모르게 버리는 시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화상회의는 오롯이 회의 주제에 대해서만 논의하게 되어 몰입과 집중을 가능하게 한다. 화면으로 모두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에 대한 시선이 집중될 수도 있다.

물론 비대면 방식이 갖고 있는 불편함도 있긴 하다. 장비를 갖춰야 하고 기술에 익숙지 않으면 원활한 진행이 어렵다. 개인의 외모나 태도가 부각될 수 있어 더욱 외적인 모습이 중요해졌다. 직접 만나고 얘기할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하나씩 클로즈업 되면서 제스처 하나하나 신경 쓰이고 어색한 표정이나 시선처리는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사람은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아무리 눈으로 말해도 마스크로 얼굴 절반을 가리면 웃고 있는 건지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가 없고, 입이 보이지 않아 정확한 발음을 알아듣기도 어렵다.

 

화면에 비춰지는 내 모습이 관건

필자의 회사도 강의를 진행할 때 내용이 담긴 자료뿐만 아니라 말을 하면서 부각되는 외면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비대면 기술을 사용해 회의나 강의를 진행하면서 미리 직원들이 준비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애석하게도 코로나19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백신 개발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하던 과거로 쉽게 돌아갈 수는 없을 테니 우리는 불편하고 두렵더라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사실 빠른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비대면 방식은 대면보다 오히려 더 적합한 방식일 수도 있다. 불가피하게 비대면 방식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언젠간 맞닥뜨려야 하는 미래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소위 말하는 화면발 잘 받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다. 비대면은 오히려 사람의 외모나 태도가 부각되고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형을 조장하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화면에서 깔끔하게 보일 수 있는 화장법이나 옷차림을 알아내고, 화면에는 상반신만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어떤 제스처를 취했을 때 청취자를 집중시킬 수 있을지 파악해야 한다. 과거에는 마주보면서 양방향 소통을 했다면 앞으로는 화면에 비춰진 클로즈업된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며 대화하게 된다.

그래서 비춰지는 이미지나 들리는 목소리 그 자체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시선처리는 물론, 발음 명확도를 높여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핵심 단어를 강조하고 필요한 순간 적절한 제스처를 취해 화면에 다시 몰입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물고기 잡는 법이라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늘 강조해오는 셀프촬영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화면에 비춰진 내 모습을 보면서 발표내용을 모니터링하고 반복하여 다듬으면 준비된 발표자가 되리라 믿는다.

 

큰 변화는 큰 기회를 낳는다

북적거리는 대학가, 삼삼오오 걸어가며 이야기를 나누던 신학기의 설렘은 옛날 일이 되었다. 임시로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던 대학교들은 오프라인으로 개강하지 못한 채 방학을 맞이했다. 현 상황으로 볼 때 2학기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될 것 같다.

온라인 수업으로 학생들은 이동할 필요가 없어 시간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실제상황은 그렇지 않다. 대면수업에서는 앞에서 선생님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귀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대면은 자율적이어서 혼자 강의를 듣다가 다른 일을 병행하거나 집중을 하지 않아서 수업의 효과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큰 자율이 주어졌을 때 결과는 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일부는 더욱 높은 효율성을 만들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은 루즈해지기 마련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비대면으로 절약되는 시간도 많지만 모든 것은 하기에 달렸다. 대충 흉내만 낸 사람과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점점 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주변의 유혹을 떨쳐내고 몰입한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고 보다 윤택한 생활을 누리게 되리라 본다.

어려워도 모두가 실패하는 것은 아니며, 영웅이나 재벌은 전쟁 중에 탄생한다고 하지 않는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에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극과 극의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이 변화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젊은이가 되었으면 한다.

 

박천웅 스탭스() 대표이사는.....

()진로취업서비스협회 초대회장()

한국장학재단 멘토()

삼성전자 임원 역임

2010, 2015년 한국장학재단 멘토링 대상 수상

2011년 일자리창출지원 유공자 정부포상 산업포장

저서: <졸업 전에 취업하라>,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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