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할 수 있는 반려동물 먹거리의 또 다른 이름, ‘오래오래프로젝트’
상태바
신뢰할 수 있는 반려동물 먹거리의 또 다른 이름, ‘오래오래프로젝트’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0.09.08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eet Up 청년창업가 / 박지수 브릿지앤컴퍼니 대표

기나긴 장마가 지나간 뜨거운 어느 여름, 서울 회기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에 대한 연구로 더 뜨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오래오래프로젝트’. 지금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시장과 직접 소통하며 고민하는 그들이 꾸는 꿈은 무엇일까. 그들이 말하는 반려동물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 그들의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브릿지앤컴퍼니는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나요?

브릿지앤컴퍼니는 2019년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아직은 작지만 매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전 회사에서 동료로 같이 일하던 두 사람이 비즈니스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독립해서 창업을 했어요.

 

'오래오래프로젝트'는 브랜드명에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처음 브랜드명을 지을 때, 많은 고민을 했어요. 브랜드 철학이 직관적으로 드러나면서도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네이밍을 하고 싶었거든요. 사람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것처럼 반려동물들의 수명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이전에는 10년을 살던 반려동물들이 지금은 15~20년까지 살 수 있어요. 의학기술의 발달도 반려동물 수명 연장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반려동물들이 섭취하는 음식도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더 신경을 쓰게 된 것도 분명 영향이 있죠.

오래오래프로젝트는 반려동물들에게 영양학적으로도 건강하게 설계되고 또 좋은 원료를 사용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어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주인과 함께 오래 살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함께 시작한 저희가 상품을 출시할 때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듯이 진행하자라는 것에 공감했고, 그래서 오래오래프로젝트라는 이름이 저희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캐치프레이는 반려동물 백세시대 건강솔루션 오래오래프로젝트에요. 지어놓고 보니 너무 긴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저희가 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하는 이름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하하).

 

특별히 반려동물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사실 처음부터 반려동물 전문가는 아니었어요. 첫째 아들이 이제 7살이 되었는데요, 많은 반려 가족들이 그렇듯, 저희도 아이가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기를 원해서 푸들을 입양하게 되었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함께 생활을 시작하려다보니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더라고요.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도 찾아 읽었어요. 관심이 생기니까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구매자(반려인)와 사용자(반려동물)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구매자가 주는 대로 먹을 수밖에 없어요. 아동 용품 시장과 유사한 부분이죠. 그런데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띄었어요. 반려인들이 공부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가격이 저렴한 질 나쁜 간식을 반려동물들에게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반려인들이 믿고 반려동물에게 먹일 수 있는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마음에 오래오래프로젝트가 시작되었죠.

다른 반려동물 먹거리 브랜드들과 구별되는 오래오래프로젝트만의 차별성이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에 수의사들은 많지만, 수의영양학 전문가들은 많지 않아요. 오래오래프로젝트의 제품들은 R&D 설계단계부터 수의영양학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요. 반견동물들의 기호성을 높이면서도 안전하고,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저희 모든 제품은 무방부제, 무항생제로 만들어 반려동물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무엇보다 성분을 굉장히 심플하게 만들고자 합니다.

반려동물 간식 제품의 성분 리스트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무엇인가 많이 복잡하고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복잡한 성분들이 들어간 제품들은 합성첨가물이 많거나 보존제 등의 성분이 많이 들어간 제품들이에요. 반면, 오래오래프로젝트는 제품의 성분을 가장 심플하게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제품 성분 리스트가 아주 간결해요. 필요 없는 성분은 넣지 않고, 유통기한도 필요 이상으로 길게 만들지 않는 거죠.

또 저희는 유통단계가 굉장히 짧아요.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청결한 생산 라인에서 완성된 반려동물 간식을 바로 가지고 오기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도 굉장히 커요. ‘강아지 간식이라는 검색어만 쳐도 아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와 동일한 휴먼그레이드(사람이 먹어도 되는 정도의 단계)’의 반려동물 간식들의 단가가 굉장히 높은 편이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최대한 많은 반려동물들이 정말 좋은 원재료로 깨끗하게 만들어진, 소위 말하는 프리미엄 음식을 먹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했어요.

우리 강아지, 우리 고양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많은 반려인들이 가격적 부담 없이 오래오래프로젝트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을 때, 정말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저희 제품 전체가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성비, 가심비 모두 충족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성분표

차별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오래오래프로젝트 제품 중에 져키, 육포를 초대용량으로 만든 제품라인이 있는데, 반려동물을 2마리 이상 키우는 다둥이 견주 분들이나, 먹성이 좋은 아이들을 두신 견주 분들에게 인기가 매우 좋아요. 반려동물의 건강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직접 간식을 해먹이시다가 저희 브랜드 간식으로 갈아타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성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어요. 이제는 본인이 만들어준 간식보다 저희 간식을 반려동물들이 더 좋아한다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후기를 남겨주시는 분들도 계세요(하하).

저희 온라인 브랜드숍의 후기들을 보면 구매하신 분들 대부분이 5점 만점에 5점을 주시고, 재구매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이제는 자주 오시는 분들 이름도 익숙해져서 이 분의 아이가 무엇을 편식하는지, 어떤 서비스 간식을 넣어드리면 좋아하는지도 알게 될 정도입니다.

 

오래오래프로젝트에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이나 비즈니스가 있는지요?

작년에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매월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또 한 가지 원칙이 나올 타이밍네요(하하). 신제품을 만들고자 할 때 처음부터 대량 생산하지 않고, 제품 기획을 한 후 MVP(Minimum viable product) 관점에서 아주 소량만 생산해요. 이렇게 생산한 신제품을 박람회나 다른 채널을 통해 조금 판매하면서 구매자들의 피드백을 들어요. 기존의 제품에 받은 피드백들을 반영,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여 정식 출시를 진행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소량씩 제품을 출시하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 제품에 대한 피드백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이것들을 데이터화하여 제품에 녹여내고, 다시 선보이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가고 있어요. 작은 피드백들도 놓치지 않고 잘 쌓아서 분석하고 제품에 반영하는 이 구조는 저희가 고객가치 지향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한 사이클이라 생각해요.

지금도 몇 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이제는 사료 쪽으로도 진행을 해보려고 준비중이에요. 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에서 간식이나 영양제, 사료 카테고리에서 믿을 수 있는 양질의 선택지들을 늘려 나가고 싶거든요.

반려동물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반려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 많더라고요. 저희도 늘 공부를 해요. 외국 사이트의 정보도 많이 보고 수의사님들 팟캐스트 채널도 구독하고, 책도 많이 찾아 봐요. 지식이 쌓이는 만큼 자연스레 보이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어떤 제품이 우리 아이에게 좋은 제품인지 나쁜 제품인지 구분도 할 수 있게 되고요.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지만, 지식의 습득을 통해 조금 더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해 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회사와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어가고 싶은지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why)?’'에요. ‘'이 제품이 왜 필요하지?’, ‘'누구에게 필요하지?’,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지?’'에 대해 생각하죠. 매출 분석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에요. ‘'왜 이 제품이 우리 생각보다 반응이 있지?’, ‘'어떤 요인이 우리 제품을 선택하게 하는 기준이 됐지?’, ‘'왜 이 제품은 반응이 없지?’ 등 끊임없이 이유를 묻고자 해요. ‘'?’'가 던져졌을 때 통찰을 얻게 되거든요. ‘'?'’로서 얻은 통찰이 다음 제품 기획이나 프로모션 기획 단계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해요. 그게 저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의 철학은 앞서 말씀드린 부분인데,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성분만을 사용하여 간단한 배합비를 적용한 기능성 제품을 만든다에요. 그리고 이 생각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패키지를 디자인하는 데 많은 고민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런 고민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까지 알아주신 덕분에, 글로벌 3대 디자인 상 중에 하나인 ‘Reddot award’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상을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출품한 기업이 6,900여 개가 된다고 하는데 저희 회사가 아마 수상업체들 중 가장 작은 규모의 회사가 아닐까 생각해요(하하). 노력을 알아봐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앞으로는 오래오래프로젝트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뢰하여 구매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중국, 일본, 대만 등 커져가는 반려동물 먹거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가까이에 있는 고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어요. 반려동물 먹거리 분야의 어떤 주제로든 고객들과 SNS로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진짜 고객친화적인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