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거인 아프리카를 깨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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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거인 아프리카를 깨우려고 합니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0.09.1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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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이야기 / 아데올라 파예헌(Adeola Fayehun)

저는 나이지리아 출신이고,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어요. 저는 저널리스트이기도 하고 코미디언이기도 하고 비평가이기도 합니다. 아데올라와의 진솔한 시간이라는 유튜브 쇼를 담당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부패한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공손한 태도와 존경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있죠.

(영상)부하리 대통령: 우리 아내가 어떤 정당에 속하는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은 우리 집 부엌이죠.

보셨죠? 저런 사람들에 대해 진솔한 얘기를 합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아프리카가 크게 될 모든 걸 갖췄기 때문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프리카 대륙은 거인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우리는 기술과 지식인들이 있고, 세계 어느 대륙보다도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요. 아프리카는 세계의 금, 망간, 우라늄 생산량 중 31%를 담당하고,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57%와 세계 석유 생산량의 13%를 담당합니다. 우리는 원조에 의지하거나 중국이나 세계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이유가 전혀 없어요. 하지만 제대로 된 지도자 없이는 무용지물이죠.

아프리카는 잠자는 거인입니다. 저는 이 거인을 깨우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래서 이 거인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부패를 방송에 내보내는 거죠. 우리의 정치인들과 종교 지도자들에 대해서요.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새 병원을 지어 국민들의 의료관광을 막겠다고 맹세했었어요. 그래 놓고 뭘 했는지 아세요? 2017년에 런던에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어요. 3개월 동안 대통령 자리가 공석이었던 거예요.

현재 나이지리아인 의사 35천 명이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일하며 놀라운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나이지리아에서는 그들의 임금이 낮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의료기기조차 지원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이런 일이 생기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우리는 그저 신께서 아프리카를 바로잡아 주길 기다리고 있다는 거예요.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부룬디의 대통령을 좀 보세요. 기자들과 야당 의원들을 감옥에 집어넣고서는 전국적인 기도의 날을 선포합니다. 국민들이 신께 나라를 바로잡아 주기를 기도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나라를 바로잡는 건 대통령이 할 일 아닌가요?

장담하건데 이런 정치인들은 언젠가 날벼락을 맞을 거예요. 저는 우리의 지도자들이 이제 그들의 책임을 짊어지고 신한테 모든 걸 미루는 일을 그만 두길 바래요.

저는 항상 훌륭한 일을 해내는 아프리카인들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람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보통 사람들이요. 이 케냐 여인 왕가리 마타이처럼요. 아프리카 여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죠.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공로를 인정받아서요. 짐바브웨의 여인 테레라이 트렌트 박사는 열네 살에 소 한 마리를 대가로 팔려가듯 결혼했어요. 하지만 글을 읽고 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고 결국 오프라 쇼까지 진출하게 됐죠. 이 여인은 조국 짐바브웨에 수천 명의 아이들을 위한 학교들을 세웠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건축가 데이비드 아다아에는 전 세계 곳곳에 굉장한 건물들을 디자인했죠. 그는 가나와 탄자니아 혈통인데 아마 그가 먹은 가나의 졸로프 라이스가 영감의 원천이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아프리카는 한 나라가 아니라 대륙이에요. 나이지리아에서 짐바브웨까지 거리는 뉴욕에서 프랑스까지 만큼이나 멀어요. 그리고 아프리카엔 서양의 원조가 필요한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에요. 거리에 사자가 돌아다니지도 않아요.

저는 잠자는 거인 아프리카를 깨워 세계 무대에서 정당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도 노력해 주세요.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선입견을 버리고요. 아프리카 책을 읽어보고, 아프리카 영화를 보세요. 아프리카 대륙의 아름다운 54개국 중 이름 몇 개라도 배워 보세요. 잠자는 거인 아프리카를 위해서요.

출처 / www.ted.com/translate/languages/ko/

정리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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