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의 뜨는 직업, 지는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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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의 뜨는 직업, 지는 직업은?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0.10.0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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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언택트 시대 직업의 변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경제연구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산업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고 사람들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어떤 산업 분야가 활성화될지, 유망한 직업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비대면이 뉴 노멀로 새로운 기준이 정립되고 있는 지금, 직업 환경과 근무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면서 직업들의 운명도 엇갈릴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2년 전인 2018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보고서에서 향후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의 43%AI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판매직 비율이 높은 유통업계 일자리 다수가 AI로 대체되는 고위험 직군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판매종사자의 78%는 고위험군에 속하며 매장 판매 종사자, 방문노점 및 통신 판매 관련 종사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실을 보면 이미 대화형 인공지능 키오스크(KIOSK)를 통한 주문 방식이나 무인 계산대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무인 편의점, 로봇 카페도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가속화하면서 이미 일자리를 잃는 산업도 현실화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고용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공공,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휴직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단기적으로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이 선호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 시기를 앞당겼다. 전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일자리 가운데 37%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택근무 가능 업무의 비율이 가장 높은 교육 분야는 전체 업무의 83%를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과 기술, 전문 서비스 분야도 업무의 80%를 재택으로 할 수 있으며, 기업관리서비스, 금융 및 보험, 정보서비스 산업도 70% 이상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중요한 역량으로는 소통 능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링크드인은 6월 초 내놓은 ‘2020년 구직자를 위한 가이드에서 모든 업계 구인광고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역량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면 요소 없이 온라인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이 가치를 느끼도록 하는 방법, 원격 근무에서 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가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8개 경제 영역에 큰 변화 예상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기술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의 글로벌 환경 변화를 분석하고, 한국 상황을 고려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주요 변화에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이후의 환경 변화를 크게 4가지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4대 환경 변화는 '비대면, 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중시 사회'이며, 4대 환경 변화에 의해 큰 변화가 예상되는 사회 및 경제 영역으로는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 등 8개 영역을 지목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비대면 및 원격 서비스의 편리성, 효과성, 보안성 향상', '건강관리와 원격의료 중심의 의료 시스템 변화', '교통, 물류, 제조 등 산업 영역의 자동화 및 지능화' 등이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와 연관된 직업군이 주목받고 있다.

 

AI 전문가

언택트 시대에 주목받을 직업으로는 단연 인공지능(AI) 전문가가 꼽힌다. 언택트 기술의 핵심에 AI가 있어서다. 생산과 제조부터 유통, 교통, 교육과 의료까지 전 영역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데 AI 기술과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언택트 시대에는 AI 기술과 로봇기술이 접목돼 AI 로봇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물건 배달부터 의사소통까지 대신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AI 기술이 필수적인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교육

교육에도 변화가 생긴다. 앞서 국내에서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많은 곳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의 경우 온라인이 기존 교육을 완전히 대체한다기보다는 기존 교육 시스템을 보완하는 용도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개발자와 편집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교육이 확대된다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강사도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학생들은 수업을 듣기 위해 이동하는 데 시간을 쓰지 않고, 학원들은 넓은 공간을 확보할 이유가 없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언택트 쇼핑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몰 이용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 앱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쇼핑이 소비 패턴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쇼핑 앱을 만드는 모바일 앱 개발자와 디자이너 관리자가 유망직업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배달해 주는 운송 기사와 온라인 유통을 관장하는 유통 전문가도 기대되는 직업이다. 오는 2028년까지 운송 기사와 유통 전문가는 각각 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드론을 활용한 상품 배달도 언급되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배송 시스템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여 드론 조종 관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관리 분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건강관리도 집에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과 위생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로 인해 의사, 간호사, 의료연구원 등 건강 분야 직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원격 상담 시스템이 구축되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디지털 치료제와 AI 기반 질병 진단,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 등 4차 산업 기술을 이용한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온라인 헬스 트레이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관리와 면역력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가, 피트니스센터를 통한 감염을 두려워 해 운동시설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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