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 부동산 업계에 ‘내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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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 부동산 업계에 ‘내 일’이 있습니다
  • 오명철 기자
  • 승인 2020.10.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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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 민성식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 저자

부동산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가장 흔한 예로 집을 사고 팔 때 부동산 공인중개사의 도움을 받는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부동산하면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등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직업을 들여다보면 매우 세분화되어 있고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을 펴낸 민성식 저자를 만나 부동산 관련 직업과 실제 하는 일, 부동산 업계 채용 등 부동산 직업의 세계를 들어본다.

 

Q.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도서를 발간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에서 부동산과 무관한 국제통상을 전공하였는데 졸업할 때쯤에 성장 가능성이 있는 유망한 직업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형 오피스빌딩을 운영, 관리하는 회사의 취업 공고가 눈에 띄어 지원을 하였는데 정말 운 좋게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비전공자이고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업무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혹시 관련 책이라도 있을까 찾아봤지만 해외 원서를 번역한 것들뿐이었죠. 그래서 실무에 필요한 업무용 매뉴얼을 직접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책인 한국부자들의 오피스빌딩 투자법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 출간을 계기로 부동산 관련 강의도 하게 되면서 부동산업계로의 취업 관련 질문이나 업계 현황에 대해서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생각해 보니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업에서 겪은 에피소드와 경험들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를 하다가 아예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책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독자들은 부동산 관련 직업하면 부동산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이외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요?

아무래도 부동산 중에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게 주거용 부동산이다 보니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눈을 조금 돌리면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투자하고 운영하여 자산 가치를 높이는 업무를 하는 상업용 부동산 분야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분야에 생각보다 다양한 직업들이 있어요. 특히, 상업용 부동산 분야는 부동산 투자 금융, 개발, 운영 및 자산관리, 임대 컨설팅, 매입매각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로 구분이 됩니다.

또한 부동산의 건설부터 운영, 매각, 재건축 등 각 생애주기별로 각 분야에 필요한 전문가와 직종들이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부동산을 개발하는 디벨로퍼, 부동산 투자 상품을 만드는 부동산 펀드매니저, 자산을 운영하는 부동산자산관리자, 부동산의 매입과 매각을 조율하는 컨설턴트, 공간을 채우는 임대차 전문가, 부동산의 장비와 시설을 관리하는 시설관리자 등 여러분들이 잘 알지 못했던 직업들이 꽤 많죠. 또 상업용 부동산은 사용 용도에 따라 세분화되는데 회사들이 모여 있는 오피스빌딩뿐만 아니라 호텔, 백화점, 쇼핑몰,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임대주택 등이 상업용 부동산 영역에서 다루는 부동산의 종류입니다.

 

Q. 최근 인기가 있는 부동산 관련 직업이 있다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최근 부동산 분야에도 다양한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어 프롭테크(Proptech)라는 새로운 분야가 서서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말하는 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AR, VR 등의 기술을 통해 부동산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하고 있습니다. 직방이나 다방, 호갱노노 같은 부동산 마케팅 플랫폼에서부터 IT 기술을 활용하여 공간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 공유 오피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자산가치평가 플랫폼 등 기존에 없었던 부동산 서비스들이 출현하고 있죠. 부동산 업계에서는 앞으로 프롭테크가 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직업을 찾는다면 프롭테크 분야에도 꼭 관심을 가지셔야 합니다.

 

Q. 부동산 업계는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고 강조하시는데, 어떤 면에서 그렇게 판단하는지요?

우선 부동산이라는 게 우리가 살아가는 의식주와 관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 변화와 부동산 종류에 따른 가격의 등락은 있어도 길게 보면 경제가 커지면서 그 가치는 함께 성장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옷을 팔거나 보관하고, 매장에서 음식을 먹고, 집에서 잠을 자거나 하는 일에는 부동산이라는 재화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자산임에 틀림없죠. , 주식이나 채권 투자에 비하면 대체투자로서 부동산 투자의 비중은 아직은 크지 않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차원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부동산 펀드나 리츠 같은 부동산 간접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서비스 산업진흥법을 제정하고,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거든요.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발달한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시장규모도 작은 편이고 부동산 관련 금융 투자 상품들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입니다.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금융과 기술의 발전은 부동산 분야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라 부동산 관련 직종은 사라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동산 시장에도 프롭테크(Proptech)라는 분야가 등장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부동산 관련 직종 중에서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일들은 당연히 그 역할이 축소될 것입니다. 다만, 꼭 사라진다고 보기보다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IT기술의 발달로 공인중개사가 사라질 직업으로 거론되지만 저는 서비스의 범위가 고도화되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현장과 주변에 가봐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이는 기술만으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AR, VR, 동영상 기술로는 그것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어렵습니다. , 온라인 계약 등으로 계약 절차 등이 간편해지더라도 부동산 거래는 살아가면서 하는 거래 중에 가장 큰 거래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을 듣거나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역할을 해주는 전문가들은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다만, 그런 전문가들에게 기대하는 수준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더 높아질 것입니다.

 

Q. 부동산 업계에서는 어떤 인재를 좋아하는지요?

회사마다 요구하는 인재상은 다르겠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합니다. 대부분 부동산업을 정형화되고 반복되는 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성향의 태도가 필요하죠.

그리고 다방면의 지식을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습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부동산을 소위 잡학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연관되는 분야가 많고 접목되는 학문 분야가 많다는 말입니다. 결국 부동산 일을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법규, 트렌드 등 이것저것 고루 알고 있으면 유리하죠. 또한 투자에서부터 마케팅, 운영관리, 매각 등의 업무들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계자들과 소통도 중요하고요. 결론적으로 새로운 지식 습득을 좋아하고 매번 다른 일을 해결하는 일에 흥미를 느끼고 도전하는 사람들을 선호합니다.

Q. 그렇다면, 부동산 관련 직종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부동산 직업을 찾는 데 있어서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알아보려면 먼저 세부적인 직종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회사를 찾는 게 아니라 그 회사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먼저 아는 게 가장 중요하죠. 그래서 부동산 회사의 홈페이지나 회사 소개서 등을 찾아보고 각 부서에서 하는 일들이 어떤 것인지 세밀하게 살피는 게 좋습니다.

, 부동산 직업에는 업무 특성상 현장으로 외근을 나가거나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각 분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활동적인 업무들이 많은 곳입니다. 언택트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면을 하는 일이 많은 분야가 부동산 분야이죠. 그런 업무적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반면에, 부동산에 대한 보고서 업무나 컨설팅, 재무 등의 직무는 외부에 나가지 않고 내부 부서와 협업하는 일이 많고 서류작성 등의 일이 주된 분야도 있습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과정입니다.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맹목적으로 스펙을 만드는 것보다는 제대로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Q.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어떤 역량을 갖추어야 할까요?

물론 부동산 관련 지식을 쌓는 게 기본입니다만, 이외에 부동산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금융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문서작성 능력을 갖추면 좋을 것입니다. 부동산은 모든 게 숫자로 표현이 됩니다.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지를 잘 계산하려면 부동산 투자와 관련된 금융 지식을 익히는 게 좋죠. 그렇다고 고도의 수학 지식을 요하는 것은 아니고 누구나 조금 노력하고 학습하면 숙달할 수 있는 수준의 금융 지식입니다.

, 부동산은 한 번 건설하고 나면 그것을 매각하면서 발생하는 매각 차익과 공간을 판매하여 받는 임대수익이 주된 재원입니다. 그런 과정은 상대방에게 투자와 임대에 대한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의 대부분은 보고서나 제안서를 쓰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따라서 문서를 논리적으로 작성하고 가독성이 좋게 꾸밀 수 있는 능력을 가지면 업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격증도 도움이 됩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부동산 관련 법규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좋습니다. 투자자산운용사나 공인중개사처럼 부동산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하거나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내기 위해 필수로 필요한 자격증들이 효용이 높죠. 그리고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서 처음에는 쉬운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도 좋습니다.

 

Q. 요즘 취업난으로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최근 코로나로 취업 환경이 매우 안 좋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취업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앞으로 내가 10년 이상 길게 할 수 있는 직종을 선택하는 데 더 많은 고민의 시간을 보내십시오. 조급한 마음으로 선택한 회사에 들어갔다가 재취업을 해서 시간을 버리는 케이스들을 개인적으로 많이 봐왔습니다.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고 나면 누구나 회사보다는 직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가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인터뷰로 상업용 부동산 업계를 처음 접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고 부동산이라는 분야는 매우 실용적인 직업입니다. 비전공자여도 관심을 가지고 현재 하는 일과 연결고리를 잘 맞추면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분야이고요. 업계에 들어오면 노력하는 만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전문가로 인정받으면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는 분들도 많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민성식 저자는

2005년 숭실대학교 국제통상학 전공 졸업

2009년 리치먼드자산운용

2011IFC Seoul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자산관리팀

2017년 여의도 파크원 복합개발프로젝트 PM

2020년 프롭테크 플랫폼 리판 전략기획팀장

저서

한국부자들의 오피스 빌딩 투자법(RHK, 2015)

부동산 자산관리 영문용어 사전(법률출판사, 2016)

나도 회사 다니는 동안 책 한 권 써볼까?(바틀비, 2019)

부자의 계산법(진서원, 2019)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_개정판(원더박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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