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법인 의연’은 옳은 일을 바르게 하는 전문가 공동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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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법인 의연’은 옳은 일을 바르게 하는 전문가 공동체입니다
  • 이상미 기자
  • 승인 2020.11.04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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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Company / 권오상 노무법인 의연 노무사

누구의 편이기보다 무엇이 우리 삶을 좀 더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노무사들이 모여있는 곳, ‘노무법인 의연이다. ‘노무법인 의연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려운 길이더라도 정직하고 의연하게 가는 노무법인다. 좋은 일터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있어야 궁극적으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으며 NPO 인사/노무 영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그려가는 노무법인 의연의 권오상 노무사를 만나본다.

 

노무법인 의연의 시작이 궁금합니다. 노무법인 의연은 어떤 곳인가요 ?

저는 2011년부터 노무사로 인사/노무 관련해서 컨설팅, 강의, 자문 등의 일을 하고 있고, ‘노무법인 의연에는 2015년부터 결합하였습니다. 현재 의연에는 노무사 5명을 포함해서 총 7명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노무법인 의연은 2008년도에 서종식 노무사님이 만드셨고 2010년도에 법인으로 전환했는데, 그러면서 설립 취지에 공감하는 노무사들이 들어와 함께 하게 되었죠. 의연이라는 이름은 의연하다라는 단어에서 가져왔고 옳은 일을 바르게 하는 노무사’, ‘깊고 좁은 길을 가더라도 정직하게 일을 하고 의연하게 그 길을 가는 노무사가 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노무법인 의연은 특별히 공익 분야에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계신데요, 공익 분야를 주로 맡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가 노무사가 된 이유와도 연결이 되는데요, 일하는 방식이 그 일을 하는 사람과 그 사회의 삶의 방식을 규정한다고 생각해요. 그 사회를 바꾸려면 그 일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일을 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부르고, 노동에 대한 계약은 노동법에서 규율하고 있기 때문에 그 노동법을 조직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법이나 계약에 대해 어색해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점이 공익 분야나 비영리단체와 상담할 때 제일 어려운 점이에요.

활동가분들이 우리는 이러한 조직이고 이러한 결사체인데 굳이 계약관계라고 얘기해야 하나라고 얘기하시지만, 단체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각자 지향하는 바에 따라 모였더라도 다른 한편으로 그 개인에겐 그게 생활이거든요. 거기서 일을 해서 월급을 벌어 가족도 먹여 살리고 부양하고 하는 건데 그 사람들이 그 조직에서 계속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우면 그 조직 자체가 지속이 안 되는 거죠. 작은 개인의 삶이 바뀌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지 않고, 그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영리단체들도 미션 수행을 지속하기 어렵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진일보할 수 있도록 개개인의 일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제가 노무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우리의 삶을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들이 더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거죠. 그런 면에서 공적 영역이 제가 노무사 일을 하는 이유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영역인 것 같아요.

 

다른 노무법인과 구분되는 차별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의연의 차별성이라면 노하우가 있다는 것과 젊은 조직, ‘사회적 가치공적 영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전문가 공동체라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노무사의 역할이라는 것이 회사의 입장에서는 컨설팅 업무를 하거나 주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입니다. 또는 근로자를 대리해서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조금 다르게 누구의 편인가보다 무엇이 우리 삶을 더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더 집중합니다. 이를 위해 노동법은 수단이 되고요.

저희 법인은 2008년 설립된 이후 제 3섹터나 사회적 경제에서 주로 일을 해왔습니다. 12년 동안 해온 일들이 노하우로 축적되어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생각하고, 또 저희 법인의 구성원 연령대가 20대 중반에서부터 40대의 젊은 연령인 것도 저희만의 차별성이라 생각합니다.

 

비영리 분야에서 가장 큰 행사인 NPO 파트너 페어에 지난 3년간 참여해서 많은 활동가분들을 만나셨다고 들었어요. 행사 참여 이후의 협업 중에 기억이 남는 것이 있을까요?

계약 단계 전이라도 자문 요청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희가 유의미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2019년도에 행사에서 워크숍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실습을 진행했는데, 그때 지원자가 굉장히 많았다는 점이에요. 저희가 계속 페어에 참가하니 페어에 가면 노무사가 있다는 인지가 생긴 것 같고, 인사/노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신 것 같아요.

비유하자면 이런 거죠. 애플이 영업을 하는 방식 중에 새로운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하위 모델을 계속해서 만드는데 이 제품의 주요 타겟은 개발도상국입니다. 애플은 기계를 팔기도 하지만 기계뿐만 아니라 운영체제나 구독형 컨텐츠 서비스도 같이 팔잖아요, 일단 그게 들어가려면 단말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말기를 파는 거죠.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단체에서 인사/노무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건 근로계약서의 필요를 생각하지, 인사/노무 체계나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영리에도 인사/노무 관리가 중요하다 생각하게 하는 게 우리 법인이 달성하려는 미션이고, ‘우린 이런 조직 문화를 가지고 싶은데 어떻게 구현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해오는 순간을 기대하는 것이고, 그때가 저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게 다른 노무 법인과의 차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지점까지 가려면 기본적인 근로계약서, 임금 계산, 휴가제도 등을 당연히 할 수 있어야 그 다음 고민을 할 수 있거든요.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노무사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자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노무사라는 전문자격사의 업역(업무의 범위)는 굉장히 넓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하게는 사건대리’, ‘컨설팅’, ‘법률자문’, ‘임금·사회보험 관리 아웃소싱’, ‘강의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노무사님들마다 서로 영역을 달리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계시고 있죠. 그러다보니 노무사가 갖춰야 할 자질이라는 것도 주로 전문성을 가지는 업역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노무사님들도 만나보면 다양한 개성을 가진 분들이 계십니다.

제가 하는 업무를 기준으로 말씀드린다면, 5가지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잘하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 능력들이라고 읽어주셔도 됩니다. 먼저 잘 들어야합니다. 노무사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노무사를 찾아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노무사처럼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못해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때로는 경황이 없어서 조리 있게 정리해서 이야기하지 못하기도 하십니다. 잘 듣는 능력은 정확한 진단(상황판단)의 시작입니다.

그 다음은 핵심을 잘 잡아내야합니다. 노무사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결이나 해석을 해야 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하면 엉뚱한 대응방안을 제시하여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거나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잘 표현해야합니다. 노무사는 자신의 머리속으로 정리한 바를 문서나 말로 표현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야 그 일이 완성됩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판단을 하였더라도, 그것을 타인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그 일은 완성되지 않은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이 잘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달변가가 되어야 한다거나 명문장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눌변가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잘 듣고, 잘 잡아내고, 잘 표현해야는 직업라는 뜻인데, 이는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머지 두 가지는 무엇인가요?

학습능력이 좋아야 합니다. 노무사 라이센스를 취득하였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인사노무에 관한 지식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법령과 그에 대한 해석(법리)는 계속 변화하고, 새로운 업종을 대하거나 새로운 과업을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매번 그 상황에 맞는 지식을 갖추기 위해서, 그리고 변화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계속 공부를 해야 하죠. 관건은 한정된 시간입니다. 단시간 내에 얼마나 빨리 필요한 지식을 습득해내느냐는 문제해결 속도와 직결됩니다. 노무사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가는 과정은 바로 이런 학습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성실해야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잘 듣고 핵심을 잘 잡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죠. 그래서 오랜기간 꾸준하게 자신의 업을 대해야 합니다. 또한 학습능력 역시 성실함이 기초가 되어야만 가질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제가 이제 10년차가 되어가는데, 주변에 보면 역시나 성실하셨던 분들이 남다른 전문성을 가지게 되신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진로와 직업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 먼저 앞으로의 삶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자신에게 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직업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청소년기를 거쳐서 자아를 형성하고 세상에 대한 시각을 갖추게 되었을 때, 그 세상에 대해 혹은 그 세상 속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것이 내게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내 심장을 뛰게 하고 식사를 하다가도 옆 사람에게 그것에 대해 한참을 수다를 떨 만큼 관심을 가지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손으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그것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인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겁니다. 여기에는 단순이 업종이나 분야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속해 나가기에 충분한 소득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죠. 스스로를 부양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절대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직업을 꿈으로 가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직업이 꿈이 되는 순간 길고 긴 인생이 그저 돈벌이를 반복하는 지루한 삶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충분히 가슴이 뛰는 일들로 가득 채울 가치가 있습니다. 넓게 시야를 가지고 내게 필요한직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그것이 노무사라면 제 짧은 경험을 밑천으로 그 가슴이 뛰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찾아와주셔도 좋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사진 / 이상미 기자 job@hkrecru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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