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직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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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직무를 잡아라!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0.12.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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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IT 직무 소식

코로나19로 비대면 산업이 확장되면서 디지털 일자리에 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과도 맞물리면서 사기업, 공기업은 물론 금융, 출판, 게임 등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소비자를 잡기 위해 디지털 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산업 전반에서 일어날 변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정리해 보았다.

 

대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이 있다. 롯데그룹의 IT 직군은 AI, 데이터분석, IT기획, IT개발/운영, IT보안, UI/UX로 나뉜다. AI 직군은 비전 AI엔지니어, SDK 개발 엔지니어, 음성인식 개발 엔지니어 세 부분으로 모집한다. 비전 AI엔지니어는 이미지 인식/상황인식/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컴퓨터 비전 전/후처리 기술을 개발한다. 비대면 채널이 증가함에 따라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화면을 매개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공하는 비전 AI엔지니어 직군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이미지 인식기술을 개발해 제품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

IT개발/운영 직군은 프로그래밍과 네트워크 직무로 나뉜다. IT 프로그래머는 고객사의 경쟁력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해 효율적인 시스템 구성을 통한 프로그램 성능 향상을 도모하고, 각종 분석자료 도출을 통해 최적의 DB를 구축한다. 핵심 업무로는 프로그램 개발,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분석 및 설계(DB/프로그램 등), 업무개선 및 운영시스템 기획, 프로젝트 수행/모니터링, 시스템 이력관리 등이 있다.

네트워크 IT 개발은 최적의 IT인프라 환경을 구축하고 Network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하여 안정적인 IT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한다. Network 설계, Network Integration, Network 구축 및 운영 등이 있다.

IT보안은 보안 정책 수립, 보안컨설팅, 보안SI, 물리보안 등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보안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의 누출, 변경, 파괴를 방지하며 개인정보 보호 및 인증 컨설팅, 인프라 취약점 진단/악성코드 분석 등이 주요 업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하반기 공채부터 전체 인력의 70%를 디지털 직무 담당자로 채용하고 있다. 디지털 직무는 2019년부터 디지털 개발, 디지털 사업기획, 빅데이터 분석 3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저축은행도 디지털 인력 채용에 적극적

금융업계에서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5월 전산개발과 업무운영 부문에서 IT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지원자격은 전산전공 4년제 대학 학사 소지자 JAVA 기반 개발 경력 3년 이상인 자 여신·수신·이자계산·금융공동망 개발 경험자 등이었다. 신한저축은행도 디지털기반 리테일여신 영업 및 기획 업무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분석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기획 등 업무 분야에서 일할 IT인재를 채용했다.

이외에 유진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도 지난 1017일까지 IT 분야 전문가를 채용 공고했고, SBI저축은행도 올해 입사자 중 5명을 IT인력으로 채용했다. 웰컴저축은행·OK저축은행 등 다른 대형사도 IT 인재를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22000여 개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일자리 정보 한눈에

지난 1013일부터 크라우드소싱 기반의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일자리 22000여 개의 정보가 공개된다. 이로써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AI허브(www.aihub.or.kr)에서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28개 크라우드소싱 활용기업 약 22000여 개 크라우드소싱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지난 13일부터 기업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추경 2925억 원이 투입돼 자연어처리, 자율주행차 등 10대 분야 150종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이번 사업에서 직접채용 6000여 명, 크라우드소싱 방식 22000여 명 등 총 28000여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크라우드소싱 일자리는 집이나 이동 중에도 데이터의 수집-정제-가공-품질관리 등 데이터 구축 전 과정에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일자리로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소년소녀가정, 은퇴자 등 다양한 인력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그간 크라우드소싱 활용기업들은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이어서 인지도가 높지 않아 인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에 참여를 희망하는 인력인 크라우드워커들도 128개의 개별 구인 사이트를 알기 어려워 일자리 기회를 놓치는 등 체계적인 일자리 매칭을 위한 대책이 요구돼 왔다.

앞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인력은 AI허브에 접속한 후 크라우드소싱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일자리정보팝업을 누르면 전체 크라우드소싱 기업의 홈페이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개별 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 다양한 크라우드소싱 일자리 중 희망하는 일자리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일자리는 비교적 간단한 데이터 수집업무에서부터 정교한 가공작업이 필요한 중간단계, 데이터 품질검수 등 고급단계 등의 다양한 난이도의 일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업무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작업을 배정받게 된다. 아울러 외국어 번역업무, 영양사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의 경우에는 영어점수, 자격증 등의 참여조건을 제출·확인 후에 참여가 가능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크라우드워커는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난 929일 열린 상생협약식을 통해 협약된 크라우드워커에 대한 적정보수 지급, 교육기회 제공 등의 처우개선 약속이 체계적으로 이행되도록 하는 등 크라우드워커가 인공지능 시대 전문인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다양한 일자리 기회 활짝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 기회가 활짝열릴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뉴딜 데이터 댐의 핵심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을 통해 다채로운 분야의 인력이 참여하는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경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10대 분야 150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한다. 2925억 원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돼 584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추경사업은 인공지능 산업 발전은 물론 코로나발 일자리 위기 극복을 중요한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사업공고 시 수행기관의 직접고용을 의무화하고 일자리 효과가 큰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비중에 따른 가점제를 운영,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설계했다.

직접고용은 수행기관들이 빅데이터 기획·분석가, 인공지능 기술 및 응용서비스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을 직접 고용하는 방식이고, 크라우드소싱 방식은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의 수집-정제-가공-품질관리 등 데이터 구축 전 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일자리다.

특히 이번 추경사업에서는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할 경우 가점을 부여, 경력단절 여성·장애인·은퇴자 등 다양한 형태의 취약계층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먼저 자연어처리 과제의 티맥스소프트는 지역 여성인력개발센터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과 제휴하고, 포티투마루는 10만 명 회원을 보유한 한국정리수납협회 등과 협력해 음성 데이터 분야의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생활 및 주거환경 과제의 유클리드소프트는 육아휴직중인 여성인력을, 중국어-일본어 번역 말뭉치 과제의 플리토는 외국어 음성 분야에서 결혼이민 여성을, 상품이미지 과제의 롯데정보통신은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등과 협력해 데이터 수집과 가공 분야에서 미혼모의 일자리를 만든다.

장애인의 경우, 시설물 안전 과제의 미래아이티는 한국장애인이워크협회와, 도시혼잡버드뷰 과제의 서초구청은 국민안전역량협회 등과 협력해 장애인을 데이터 가공인력으로 활용한다.

노년층의 경우, 한국어 방언 과제의 솔트룩스는 지역 노인복지회 등과 연계해 60대 이상 노년층 인력 100여 명 이상을 지역방언 데이터 분야의 참여인력으로 고용하고, 생활 및 거주환경 과제의 유클리드소프트는 과학인연구협동조합 등과 연계해 고령 은퇴과학인의 일자리를 만든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경우, 엔에치엔은 기초생활수급자, 자립아동, 소년소녀가정, 노부모부양가족, 중증장애인,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음성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600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의료인, 미용사, 항해사, 반려동물 훈련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인력도 대거 참여한다.

헬스케어 분야에는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23개의 국내 주요병원들이 대거 참여했고, 영상의학과, 피부과 등의 전문 의료진들이 의료 데이터 가공에 다수 참여할 계획이다. 아인플래닛은 소상공인 미용실 200개점을 지정해 미용사를 활용한 헤어스타일 이미지 데이터 수집에 나설 계획이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전문항해사를 통해 해상부표 등의 해상이미지를 분석한다. 메트릭스코퍼레이션은 반려동물 훈련사 자격증을 소지한 훈련사를 활용해 반려동물 영상의 행동을 분석하고 에이아이더는 영양사 면허 소지자를 활용해 음식 레시피 영양성분 데이터를 분석할 계획이다.

일자리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 주민의 일자리도 다수 창출된다. 솔트룩스는 지역 농어촌 부녀회와 연계해 지역 방언 데이터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비수기와 금어기(11~12)에 일거리가 부족한 어민을 고용해 해상 데이터를,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전북 임실지역의 산촌마을 주민을 채용해 약초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농어촌의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신기술 분야 핵심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대학 적극 협력할 것

코로나19 이후, 핵심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신기술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의 훈련기관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육·훈련 인프라를 갖춘 기업, 대학 등과의 협업과 참여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 서울 소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삼성전자(SW)·KT, POSTECH·연세대·한양대 AI대학원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여, 현장에서 인력양성 과정을 진행 중인 우수사례를 공유(KT, 서울대, 모두의연구소, 패스트 캠퍼스 등)하는 등 정부와 대학·기업 등이 함께 디지털 신기술 분야 인력양성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AI 등의 분야에서 핵심 실무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현재 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운영 중인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하는 등 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고용노동부는 우수사례로 제시된 모델의 장·단점을 검토하여 대학,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인력양성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기업이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해당 기업의 현업 전문가 등이 훈련 교사·강사로 직접 참여하여 해당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형태의 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인재양성을 확산하는 한편, 대기업의 첨단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중소 협력사 재직자를 융합형 현장 인재로 양성하는 대·중소 상생 협력 모델과 함께 AI대학원 등 우수대학의 교수진이 비전공 청년 실업자를 디지털 분야 실무인재로 양성하는 모델도 참여를 희망하는 AI대학원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고용노동부는 역량 있는 기업, 대학, 교육훈련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지속적으로 개선(인증평가 및 실적평가 등)하는 등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기술 분야 디지털 인재가 체계적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훈련과정 설계·운영 등에 대해서도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훈련비 지원체계도 유연화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차관은 최근 어려운 고용상황에서 인력양성 지원은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국가적 대전환의 기회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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