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에 새 비즈니스 모델을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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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에 새 비즈니스 모델을 입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12.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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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년층 혁신성장 직업전망 / 에너지신산업

에너지신산업은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공급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에너지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말한다.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에너지신산업은 기후변화대응, 에너지 보안, 수요관리 등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문제해결형 산업이다. 에너지의 이용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를 삶의 질 제고에 활용하기 위해 기존 에너지산업에 ICT, 자동차 등 제조업, 농업, 금융 등 다른 산업과 융합해 미래사회를 변혁할 혁신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은 새로운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기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일자리 창출에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에너지신산업의 주요국들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을 동시달성한다는 목표로 자국 특성에 맞는 에너지·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신성장동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셰일가스 혁명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경기부양 동시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기후변화 글로벌 리더십을 주도하고 있다. 유럽연합도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부문에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데 에너지효율펀드(EEEF)를 조성해 에너지 효율과 소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주요 분야로는 스마트그리드, 바이오가스·태양광 등 분산전원, 건축물 관련 패시브·액티브 설계 기술, 화력발전소 효율 향상, 차세대 송전망,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 초고압 직류송전, 초전도 케이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국내동향 /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위해 과감한 혁신 추진

우리 정부는 신기후체제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201511월에 ‘2030 에너지신산업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미래의 에너지 트렌드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과감한 혁신과 산업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20167.0%이던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02210.5%, 2030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에너지신산업 육성범위를 시장접근이 용이한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술분류를 조정·변경해 기존의 태양광, 풍력, 바이오, 연료전지, 수소, 열에너지, 신재생 융합 등 7개였던 기술 분야를 태양광, 풍력, 이차전지 등 3개 분야에 집중 지원한다. 태양광, 풍력 분야 국내 기업이 초기시장을 창출하고 이행실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연구개발은 2022년까지 약 8,2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의 건축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는 2020년 공공 건축물(연면적 3,000미만)에서 2025년 민간·공공 건축물(연면적 5,000미만)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모든 건축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2016~2020년까지 총 30조 원을 투자해 석탄화력(500MW) 26(13GW)에 해당하는 1,300kW 규모의 신재생발전소를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발전소가 생산한 전력 중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신재생공급의무화 제도(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상의 신재생공급의무비율을 당초 계획보다 0.5~1.0%p 상향 조정했다.

2018년부터 총 2.3GW(석탄 5기 수준) 규모의 태양광, 해상풍력 등 ‘8대 신재생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조선기자재업체의 일감 수요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1MW 이하 소규모 신재생 설비 780, 석탄화력 1기 분량의 신재생 투자의 경우 계통접속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불가능했으나, 앞으로는 1MW 이하의 소규모 신재생 투자에 대해서는 무제한 계통접속이 가능해진다.

자가용 태양광의 경우 그간 연간 생산전력의 50%만을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었으나, 100%까지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건물 전기요금의 상계에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의 용량을 50kW(17가구 수준) 이하에서 1,000kW(300가구 수준) 이하로 확대함으로써 대형건물의 전기요금 경감 폭이 확대된다. 28kW의 태양광 용량을 가지고 있는 울산 W학교의

경우 제도개선을 통해 전기요금이 전월 187만 원에서 121만 원으로 줄었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 상향조정(2030)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계기로 에너지신산업을 에너지 분야 성장동력으로 육성해가고 있다.

 

해외동향 / 글로벌에너지기업들 통합플랫폼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 시도 중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신재생에너지와 ICT 기술 등을 접목한 에너지신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요 선도국의 글로벌에너지기업들은 전통적인 전력인프라 제조업을 탈피해 고부가가치 통합플랫폼을 제공하는 솔루션(SI) 기업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이들 주요 기업들은 ICT 융합 통합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 중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대표적인 에너지신산업 인프라인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지능형검침인프라)의 경우 2020년까지 195억 달러(22조 원) 규모로 연평균 1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종분석 /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일자리 비중 가장 커

박가열 외(2019)는 에너지신산업과 관련 있는 업종을 한국표준산업분류와 연계해 6개의 업종으로 구성했다. 각 업종별 주요 사업내용이 해당 산업의 핵심 사업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신산업의 주요 업종 및 사업내용

 

업 종 명

핵심 사업 내용

기타 전기 변환장치 제조업

정지형 변환기 및 기타 유도자를 제조하는 산업활동으로 건전지 충전장치 제조, 배터리 충전기 제조업 등이 있음

축전지 제조업

리튬 이차전지 등 각종 규모와 용도의 축전지와 그 부분품을 제조하는 산업활동으로 축전지의 일반적 특성은 재충전성을 가짐

기타 기초 무기화학 물질 제조업

무기화학 원소, 무기산 및 금속·비금속 산화물(무기염료용 금속산화물 제외), 알칼리 및 기타 기초 무기 화합물을 제조하는 산업활동으로 우라늄, 토륨 등의 방사성 물질을 혼합·배합·농축하는 산업활동

전동기 및 발전기 제조업

전기 모터, 발전기 장치, 회전 변환기를 제조하는 산업활동

그 외 기타 전기장비 제조업

전기 저항체를 갖춘 신호 발생기, 광맥 탐지기, 전기 도금용 또는 전기 분해용 기기, 운송장비용(자동차용 제외)의 제무기, 제상기 및 전기적 기능으로 작동되는 기타 전기 또는 전자장비를 제조하는 산업활동

기타 발전업

풍력, 조력 및 기타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산업활동

<자료: 박가열 외(2019), 통계청(2008)>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박가열 외, 2019)에 따르면, 국내 에너지신산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주요 직종은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 전기 및 전자공학 기술자, 전기 및 전자부품 기계 조작원,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 전기, 전자부품 및 제품 조립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전자, 제조 분야 비중이 컸으나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의 일자리도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성 종사자의 경우는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 공예원, 전자부품 및 제품 조립원, 전기 및 전자부품 기계 조작원,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제조 분야 비중이 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경영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 일자리도 상당수 존재했다.

에너지신산업의 일자리는 경기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경향이 뚜렷한데 경기 성남과 경기 이천 지역에 많은 일자리가 분포해 있다.

에너지신산업 내 주요 직종 중 대표적인 4개 직종의 성장률 추이를 보면 발전 및 배전장치 조작원과 전기 및 전자공학 기술자, 연구원 및 시험원의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해당 직무의 경우 2013년 이후로 10%대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화학공학기술자, 연구원 및 시험원의 성장세는 둔화 추세이다.

 

향후 전망 / 정부 정책 맞물려 에너지공학기술자 등 전망 맑음

에너지신산업 발전 전망에 비춰 에너지신산업의 대표 수혜직종으로 예상되는 에너지공학기술자의 경우, 향후 10년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신재생에너지가 다른 에너지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기

생산 시 비용이 많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 에너지의 20% 정도를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늘려 생산한다는 계획이며, 앞으로도 원자력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신재생에너지전문가의 미래 전망은 밝다고 하겠다.

 

참고사이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www.kier.re.kr

신재생에너지센터 www.knrec.or.kr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www.knrea.or.kr

 

직무탐구 1 / 에너지공학기술자

에너지 비용은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연구개발

에너지공학기술자는 에너지 구분에 따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에너지 등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공학기술자와 원자력 및 핵융합 등과 관련된 기존의 에너지공학기술자로 구분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저감하기 위한 각종 진단과 분석, 컨설팅을 하는 서비스 직업도 포함한다.

세부 직군을 살펴보면 태양광발전연구 및 개발자는 광전효과를 통해 태양광으로부터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발전방식을 연구하고 개발한다. 구체적으로 태양전지 셀(어레이), 태양전지에서 발전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전력변환장치인 PCS(Power Conditioning System), 전력저장기능의 축전장치, 시스템 제어 및 모니터링에 대한 실험 및 연구를 수행한다.

에너지공학기술자는 대학교에서 에너지(자원)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공학,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등을 졸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구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위가 필요하며 관련 분야의 경력이 있으면 취업에 유리하다. 에너지공학기술자에게는 새로운 연구에 대한 호기심과 연구기획 능력,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추진력이 요구된다.

또 데이터 분석을 위한 논리적인 사고 능력, 공정하게 연구를 수행하는 공정성, 책임감이 필요하다. 협업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자원 개발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조화를 이루기 위한 사회성 또한 중요하며 실험을 진행할 때에는 안전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직무탐구 2 / 신재생에너지전문가

에너지 부족인류의 숙제를 풀어가는 직업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기사용량이 급증해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경우가 몇 해 전 있었다. 에너지는 한정돼 있는데 사용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다가는 머잖은 미래에 에너지가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컸다. 이에 대한 대비방안이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태양광, 풍력, 지열, 폐기물 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란 뜻으로 화석연료에 비해 깨끗하고 환경친화적이다.

신재생에너지전문가는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수력, 수소, 연료전지, 바이오, 폐기물 등전문 분야에 따라 에너지기술을 연구하고, 시스템 및 모듈, 부품, 태양광 패널 등 소재 개발, 축전지, 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제어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신재생에너지설비업체에서 기술관리 및 설치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나 개인 등에게 기술자문도 한다.

세계 각국은 앞으로 지구온난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은 성장할 것이고 관련 연구자와 기술자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전문가는 전기·화학·기계 관련 전문기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열정, 논리력, 협업 능력 등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에너지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 전자공학과 등 전공을 하고 관련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출처: 2020 청년층 혁신성장 직업전망(한국고용정보원), 박가열 연구위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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