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진주(眞珠)’ 필리핀 마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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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진주(眞珠)’ 필리핀 마닐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12.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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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여행

아시아대륙 남동쪽의 서태평양에 산재하는 7천여 개의 섬나라 필리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는 그 중 루손섬 남서부에 위치해 있다. 1834년 마닐라항이 개항된 후 국제무역이 번성하면서 세계인으로부터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眞珠)’라는 별명을 얻었다. 마닐라는 행정의 중심지인 동시에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다. 연평균 기온은 27로 고른 편이지만 전형적인 아열대성 기후여서 습기가 제법 많다. 마닐라로 떠나본다.

인트라무로스

많은 요새로 둘러싸인 인트라무로스는 성벽 안쪽이란 뜻의 라틴어다. 에스파냐의 통치를 받기 전부터 권력이 집중해 있던 곳이지만 필리핀을 침공한 에스파냐가 이 도시에 주목하면서 약 300년간 수도인 마닐라에서도 최고의 중심지로 발달했다. 굳이 먼 유럽까지 날아가지 않아도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여행객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끈다. 성벽에 서서 고층빌딩이 즐비한 시내를 바라보며 과거와 현재를 대조해 보노라면 기나긴 시간의 흐름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산티아고 요새

1571년에 세워진 요새. 음습한 지하 감옥에서 정치나 종교문제로 잡혀 온 수백 명의 죄수가 잔혹한 고문을 당하거나 살해됐다. 식민지 개혁을 요구했던 사상가로서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인 호세 리잘(1861~1896)도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 이곳에 갇혀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에스파냐 시대를 기억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될 뿐이다. 잘 정돈된 잔디와 시원한 분수대, 감미로운 음악이 들려오는 유적지, 나아가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돌아올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서 사람들을 맞고 있다.

리잘공원

매일 수백 명의 마닐라 시민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공원이다. 시민들에겐 소중한 휴식공간이며, 동시에 여행객들에겐 현지인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는 관광지다. 호세 리잘을 기리는 공원으로 조성된 까닭에 외국으로부터 정상이나 귀빈들이 마닐라를 방문할 때면 빼놓지 않고 들러 헌화하는 곳이기도 하다.

팍상한폭포

원래 이름은 마그다피오폭포.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105km, 2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폭포로 최고 낙차가 100m나 된다. 2~3명만 탈 수 있는 작은 통나무배 방카에 몸을 싣고 원시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열대림을 감상하며 가다 보면 이곳이 왜 세계 7대 절경 중 하나에 포함됐는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귀를 뚫고 들어오는 요란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시선을 돌리면 여러 개의 폭포 중 가장 큰 게 팍상한폭포다. 폭포를 보고난 후 급류를 타고 쏜살같이 내려오는 급류타기도 인기 만점이다.

따가이따이

팍상한폭포에 비견되는 유명 관광지. 마닐라에 비해 기온이 서늘해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피서지로 이름 높으며, 마닐라 최고의 경치를 보여주는 덕분에 필리핀 젊은이들의 신혼여행지, 재충전을 위한 휴양지로 각광받는다. 화산으로 인해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멋진 풍광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육지 한가운데에 호수가 있고, 호수 안에 섬, 다시 이 섬 안에 호수가 들어 있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히든밸리

마닐라에서 약 90분쯤 떨어진 마킬링산에 형성된 계곡. 겉으로 드러난 바다조개의 화석, 서로 다른 5~6개의 지층 등 거의 훼손되지 않은 원시자연의 모습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태고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어른 10명이 손을 이어 잡아도 모자랄 만큼 거대한 나무, 온갖 풀과 꽃들이 눈을 아름답게 해준다면, 자연의 품속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노랫소리는 귀를 청명하게 해준다.

빌라에스코테르

에스쿠데로 가문의 개인박물관 겸 농장으로 1872년 조성됐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일반인에게도 공개돼 현재는 관광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복합리조트로 탈바꿈했다. 박물관에는 에스쿠데로 가문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화폐, 의류, 조각, 그림, 무기 등 희귀한 물건이 다량 전시돼 있다. 주로 현지인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는 아직 덜 알려진 관광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곳에서 만들 수 있는 재미있는 추억 중의 하나는 폭포를 바라보며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즐기는 식사다.

성아구스틴 교회

화려하고 웅장한 바로크풍의 석조건물로 1571년부터 짓기 시작해 1606년에 완공된 교회다. 필리핀에서는 가장 오래된 교회이며, 마닐라를 휩쓸고 지나간 5차례의 지진과 태평양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아 기적의 교회라고 불린다.

<자료제공 / 하나투어 www.hanatour.com, 1577-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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