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문제는 내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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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문제는 내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20.12.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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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교수의 커피이야기

2020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간 해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을 시작할 때는 영리함과 임기응변, 세상 어디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생존력의 상징인 쥐의 해,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기운을 지녔다는 흰 쥐의 해로 변화와 변혁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정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변화와 변혁이 있었고 정신없이 지나갔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갈망하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좋은 약은 자연이다라는 말처럼, 청정 자연의 스위스 라우터부루넨 캠핑장에서 신라면을 끓여 먹고, 네슬레 봉지 커피를 마신 후, “이게 인생이야~”를 외치며, 융프라우에 올라가 빨간 깃발 옆에서 인증샷을 찍던 추억을 생각해 본다. 필자는 요즘 그 추억을 상상하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한 해를 정리하고 있다.

자연의 나라 스위스는 초콜릿으로 유명하지만 커피로도 유명하다. 그 유명한 네슬레’, ‘네스카페 캡슐커피가 스위스 네슬레 제품이다. 스위스는 네슬레를 비롯해 15개 커피 관련 회사가 있으며, 전체 국민 850만 명이 석 달간 소비할 15천여 톤의 원두를 쌓아두고 있다. 이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약제나 식량과 같이 커피 원두를 의무적으로 비축해 두도록 하는 의무비축 제도 때문이다. 2022년에 폐지한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커피는 생존에 필수적이지 않고, 생리학적 관점으로 봤을 때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 때문이다. 하지만 비축한 원두의 보상금 문제로 비축회사들은 의무비축제 폐지를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커피 조제품의 2019년 전체 수입량은 176천 톤이며, 우리나라 성인 1인이 마시는 커피소비량은 2019년 기준 328잔이다. 세계 평균 소비량 132잔의 약 2.5배 수준이다. 한 잔의 에스프레소 추출 시, 99.8%의 원두가 커피박(커피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으로 버려진다. 이에 따라 커피 찌꺼기로 불리는 커피박 발생량이 15만 톤에 이르고 있다. 스위스 네슬레는 커피 찌꺼기의 매립량을 줄이기 위해 커피박을 펠렛 형태로 제조해 바이오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커피박을 재떨이나 화분 방향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같은 활용은 폐기 기간을 잠시 연장할 뿐 근본적 대책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이 바뀌려면 3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시간을 분배하는 것, 두 번째는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세 번째는 사귀는 사람을 바꾸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아니면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2021년 소띠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오마에 겐이치가 한 이야기를 떠올려본다.

60억이 훨씬 넘는 많은 사람들이 복잡다단한 세상에 살면서 나름의 우주를 간직하고 그 우주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돌리고 있다. 이 우주 안에 무엇을 내놓든,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것이 바로 방사와 흡인의 법칙인, 말 그대로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의미이다. , 부정적인 생각이나 두려움, 불안, 걱정에 휩싸여 있으면 결국엔 자신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상황이나 사람들을 자신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게 되고, 반대로 긍정적인 자세로 즐거움과 만족감, 행복 등을 마음속으로 그리면 기분 좋은 사람이나 상황을 삶 속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하는 일이 지루하고 보잘 것 없이 느껴질 때는 그 일을 의미 있는 일로 바꾸는 방법을 웃으면서 즐겁게 찾아보자. 언제나 문제는 내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글 / 김수진 교수(백석예술대학교 커피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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