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메시지를 임팩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카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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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메시지를 임팩트있게 전달할 수 있는 카드뉴스
  • 권민정 기자
  • 승인 2021.01.29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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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카드뉴스 만들기

나에게 주어진 발표 시간은 5분 가량. 제한된 짧은 시간에 원하는 내용을 알차게 보여주고 싶다면 카드뉴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한 장의 카드에 하나의 주제를 간략한 글귀와 이미지로 만드는 것이 카드뉴스의 핵심이다.

 

카드뉴스의 시초는 20144월 미국의 언론사 VOX가 최초로 공개한 카드 스택(Card Stack)이다. 뉴미디어 VOX는 한 페이지에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된 카드를 넘기며 기사를 읽는 방식을 제공해 전통 언론사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존에 없는 새로운 뉴스 보도 방식은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21세기 시각적 저널리즘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는 VOX의 다양한 시도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20149월 스브스뉴스에서 최초로 카드뉴스 형태의 스포츠 뉴스를 온라인에 게재하기 시작했다.

카드뉴스의 장점은 빠르게 요점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의 카드 한 장에 하나의 메시지를 글과 그림을 압축적으로 담은 카드뉴스는 가독성이 탁월한다. 독자들은 페이지를 휙휙 넘기며 빠르게 내용을 흡수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장문보다는 카드뉴스 형태의 간단명료한 내용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
포트폴리오를 만들거나 회의 자료를 만들 때 카드뉴스 형태를 활용한다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단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다. 보고서 형식의 PPT 자료보다 훨씬 임팩트 있게 전달할 가능성도 크다. 빠른 정보 전달과 접근성이 높은 카드뉴스의 강점을 살려 자료를 만들고 발표한다면 주의의 시선도 끌 수 있을 뿐더러 스마트해 보이는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카드뉴스 만들기

카드뉴스를 기획하기 전 필수 단계가 있다. 첫 번째는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다. 가능하면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주장을 펼치고자 하는 것인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카드뉴스의 전달력이 높아질 수 있다.

두 번째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 정보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다양한 정보 중 반드시 전달해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 왜 그 내용이 중요한지를 정리해보면 좋다.

세 번째는 독자를 파악하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독자는 면접관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면접관이 속한 기업의 성향은 어떤지 파악해 보자. 이 단계가 필요한 이유는 기업 분위기에 따라 카드뉴스의 전체 이미지와 문구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사전 준비단계를 마쳤다면 본격적인 카드뉴스 제작에 들어갈 수 있다. 카드뉴스를 만들 때는 한 페이지에 하나의 주장을 넣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미지도 중요하다. 해당 글귀나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선택해 만들어야 한다. 카드뉴스는 읽는 매체가 아니라 보는 매체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효과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인포그래픽, 그래프, 주제에 맞는 이미지를 적당히 활용해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카드뉴스의 핵심은 스토리텔링

카드뉴스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이다. 한 장씩 나열되는 카드뉴스에도 서사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보는 이들이 이해를 할 수 있고, 끝까지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다. 재미 있는 카드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카드뉴스의 구성은 크게 서론-본론-결론의 스토리형 카드뉴스와 도입-정보1-정보2-정보α-정리로 이어지는 나열형 카드뉴스로 나눌 수 있다. 스토리형 카드뉴스 구성은 결론을 도입부에서 보여주고 근거1-근거2-예시-결론 등의 순서로 변화를 주어도 좋다. 나열형 카드뉴스는 보통 많은 양의 정보를 보여줄 때 사용된다.

어떤 구성이든 한 장의 카드에 제목은 필수다. 카드뉴스를 볼 때 독자들은 제목을 보고 내용을 가늠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카드뉴스 만들기 주의사항

카드뉴스는 기존 정보를 상당량 삭제하고 핵심 주장을 싣는 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는 효율적이겠지만 자칫하면 허울만 좋고 알맹이는 없는 자료로 보일 가능성이 있다. 한두 줄로 요약할 수 없는 복잡한 그래프형 자료나 세세한 논거, 구체적인 정보 등을 보완할 수 있는 페이지를 반드시 잊지 말자.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보충 자료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발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나 면접관이 발표 자료를 다운받아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료는 보충 페이지로 충분히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직접 만들어보기

망고보드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망고보드. 카드뉴스 크기가 정해져 있어 쉽게 선택할 수 있고, 이미 만들어진 카드뉴스를 활용해 나만의 카드뉴스를 만들기에도 좋다. 텍스트 수정, 이미지 선택 등의 도구 사용도 편리하다. 다양한 카느듀스 템플릿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하는 내용, 목표에 맞는 템플릿을 선택할 수도 있다.

파워포인트

파워포인트로도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템플릿의 사이즈를 25cm×25cm로 설정하는 것이다. 여기에 원하는 이미지를 삽입하고, 텍스트를 적을 상자를 만든다. 텍스트 상자 위치를 조정한 후, 소제목 텍스트, 내용 텍스트를 입력하면 된다. 직접 이미지를 찾아 넣어야 하고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그만큼 자신만의 독창적인 카드뉴스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리캔버스

저작권 걱정 없는 무료 디자인 툴을 제공하는 미리캔버스에서는 110개 가량의 카드뉴스 디자인 폼을 제공한다. 10페이지 가량의 디자인이 완성된 카드뉴스 형태를 제공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 어려운 사람들은 내용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권민정 객원기자 jungbeauty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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