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구직에 성공한 비율이 절반에 그치는 가운데, 아르바이트 구직자와 점주 간의 뚜렷한 입장차가 발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대표 서미영, albacall.incruit.com)이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구직 및 구인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알바 구인ㆍ구직체감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구직자 및 구인자, 즉 점주 양자 모두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에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설문참여자 중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한 아르바이트 구직자 비율이 81.7%, 점주 비율이 76.1%로 각각 집계된 것.
그 이유로 먼저 구직자는 ‘서류지원, 면접 후 점주가 연락을 안 함’(44.7%), ‘일방적인 면접취소’(8.3%), ‘합격했으나 고용주가 취소통보’(9.5%) 등 대체로 점주 측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희망하는 직무에 경쟁률이 높아서’(35.1%) 구직이 어려운 이유도 있었지만 앞선 이유에 비하면 그 비중은 적었다.
반면 점주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르바이트 구인이 어려웠던 이유로 ‘직무에 맞는 적합한 역량(자격증 소지자)을 가진 사람을 못 구해서’(41.1%)가 가장 많이 꼽힌 것. 이 외 에 ‘장기간 근무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29.2%), ‘지원자가 없어서’(12.4%), ‘지원자의 일방적인 면접ㆍ취업취소’(11.4%), ‘서류검토 및 면접진행 할 시간부족’(5.9%) 등의 이유가 추가로 확인됐다.
즉, 구인 측면에서는 직무역량 및 장기근속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으로 동시에 구직자 측의 취소통보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반대로 구직자는 점주 측이 전형 과정을 미이행하거나 또는 일방적으로 취소한다고 체감하는 상황이었다.
이렇듯 양자 간의 입장차가 큰 가운데 아르바이트 구직에 성공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 중 49.6%로 나머지 50.4%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바 전선에 뛰어든 구직자 중 절반만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이 마저도 희망하는 알바에 합격했다고 답한 비율은 28.5%로 더욱 줄어들었다. 양자 간의 입장차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결국 아르바이트 취업률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 조사는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아르바이트 고용점주 210명, 구직자 615명의 응답을 참고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29%이다.
글 / 김영국 기자 kyg@hkrecruit.co.kr